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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리뷰] 맘스터치와 만난 후덕죽…에드워드 리와 차별점은?

12일 후덕죽 셰프 컬렉션 정식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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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26.03.05 11:06:50

맘스터치 R&D 센터. 사진=김금영 기자

맘스터치가 지난해 에드워드 리에 이어 올해 또 스타 셰프 컬래버레이션을 성사시켰다. 주인공은 바로 후덕죽. 에드워드 리가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시즌1에서 활약했다면, 시즌2 무대의 주역 중 한 명은 후덕죽이었다. 그리고 맘스터치는 이번에도 발 빠르게 나서 후덕죽과 손을 잡았다.

맘스터치, 후덕죽 셰프의 ‘도전 정신’에 주목

후덕죽 셰프 컬렉션 제품들이 전시된 모습. 사진=김금영 기자

맘스터치는 지난해 컬래버에서도 흑백요리사 우승자가 아닌 준우승자 에드워드 리를 협업 상대로 택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맘스터치는 에드워드 리의 ‘스토리’에 주목했다.

재미교포 2세인 에드워드 리는 30여 년 전 뉴욕에서 대학 졸업 후 뒤늦게 설거지부터 레스토랑 일을 시작했다. 한식과 양식을 결합한 자신만의 요리 정체성을 구축한 그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백악관의 국빈 만찬 셰프로 발탁되는 등 성공 신화를 썼다. 맘스터치 측은 “버거 시장의 후발주자였지만, 지금은 버거 트렌드를 이끄는 브랜드로 성장한 맘스터치의 여정과 에드워드 리의 도전 스토리가 맞닿는 지점이 있었다”며 협업 이유를 밝혔다.

이번엔 ‘브랜드 방향성’과 ‘확장 가능성’에서 후덕죽에 주목했다. 그는 신라호텔 중식당 ‘팔선’을 이끈 셰프로, 58년간 현역으로 주방을 지켜온 중식 대가다. 요리 실력만으로 대기업 임원 자리에 오른 인물로 평가받으며, 흑백요리사 시즌2 출연을 통해 대중적 인지도도 확보했다.

 

3일 맘스터치 R&D센터에서 열린 신제품 공개회에서 김은영 맘스터치앤컴퍼니 그룹장은 “재료 본연의 맛과 기본에 충실한 조리를 강조하는 후덕죽 셰프는 오랜 경력에도 항상 새로운 시도를 멈추지 않았다”며 “맘스터치 또한 안정적인 스테디셀러, 익숙한 메뉴에 안주하지 않고 새 메뉴 개발을 통한 카테고리 확장, 해외 진출 등 끊임없는 시도를 이어왔다. 후덕죽 셰프와 맘스터치의 이런 도전 정신이 만나 좋은 시너지를 낼 것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은영 맘스터치앤컴퍼니 그룹장은 "이번 컬래버는 버거를 하나의 '일품 요리'로 끌어올리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사진=김금영 기자

지난해 에드워드 리 세프 컬렉션이 워낙 좋은 반응을 얻어 기분 좋은 부담감도 있을 터다. 실제로 해당 컬렉션은 지난해에만 600만 개 이상 판매되는 등 맘스터치 역대 신메뉴 중 최단기간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관련해 맘스터치는 이번 컬래버의 차별점으로 ‘중식과의 만남’을 꼽았다.

 

김은영 그룹장은 “에드워드 리 셰프 컬렉션은 양식과의 만남이 주였고, 이번엔 중식이다. 중식은 소스의 향과 맛 층이 뚜렷하다. 이를 버거, 치킨 등 대중적 QSR(Quick Service Restaurant) 메뉴에 이질감 없이 어울리게 하는 게 핵심 과제였다”며 “지난해 맘스터치는 첫 외부 세프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면서 경험을 쌓았다. 프랜차이즈 환경에 맞게 즐길 수 있는 고품질 제품 구현 등의 노하우를 통해 이번 컬래버에서 시행착오를 줄이고, 빠르게 포인트를 잡아서 정교하게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큰 포인트이자 슬로건은 ‘익숙함 속 경험하는 정통 중식의 품격’이다. 58년 중식 대가의 장인 정신을 담아 버거를 하나의 ‘일품 요리’로 끌어올리는 데 주안점을 뒀다”며 “제품 본연의 맛을 살려야 한다는 셰프의 철학을 지키기 위해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는 등 단가와 타협하지 않았다. 특정 연령대에 국한되지 않고 후덕죽 셰프와 맘스터치에 관심을 가진 폭넓은 고객층 모두를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버거·치킨을 특별하게 만드는 ‘궁채’와 ‘소스’

맘스터치는 후덕죽 셰프와의 컬래버를 통해 버거, 치킨과 중식의 만남을 시도했다. 사진=김금영 기자

이날 신제품을 시식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신제품은 버거 2종(후덕죽 싸이버거·통새우버거), 치킨 1종(후덕죽 빅싸이순살)으로 구성됐다. 세 제품 공통적으로 공간 안에 은은하게 퍼지는 중식 소스의 향이 인상적이었다.

‘후덕죽 싸이버거’는 맘스터치의 대표 제품인 싸이버거에 후덕죽 셰프의 손길을 더한 제품이다. 고추기름의 매콤함에 토마토의 은은한 단맛이 어우러지는 칠리소스를 메인 소스로 활용했다. 특히 제품의 매력을 끌어올리는 킥(kick, 비법)은 ‘궁채’다.

후덕죽 셰프는 “평소 간식을 좋아하는데 버거도 많이 먹었다. 그런데 버거는 거의 피클을 많이 사용하더라. 피클 또한 고유의 맛이 있지만, 수분이 많다보니 빵이 눅눅해질 수 있고, 아삭한 식감을 느끼기엔 다소 아쉬웠다”며 “메뉴 개발 때 이런 식감을 보완할 재료로 궁채를 떠올렸다. 예부터 황실에 바쳐온 채소로 알려진 궁채는 샐러리와 비슷한데 아삭한 식감과 시원한 맛이 특징이다. 부드러운 빵에 궁채를 더해 살아있는 식감과 깔끔한 매운맛을 동시에 살리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후덕죽 싸이버거'(왼쪽)와 '후덕죽 통새우버거'. 사진=김금영 기자

실제로 한입 베어 문 궁채는 입 안에서 오독오독 씹히며 피클과는 또 다른 매력을 느끼게 했다. 최근 식품업계에 돌풍을 일으킨 ‘두바이 쫀득 쿠키’의 인기 요소 중 하나가 촉촉하면서도 바삭한 식감이었는데, 후덕죽 싸이버거 또한 독특하면서도 새로운 식감을 추구하는 소비자에게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후덕죽 통새우버거’는 호텔 중식당 ‘크림새우’ 요리를 버거로 재해석한 메뉴다. 기존 여타 새우버거들과의 차이점은 상큼함으로, 이는 레몬을 활용한 크림소스에서 비롯된다. 후덕죽 셰프는 “평소 새우버거도 잘 접했는데, 대부분이 크림소스를 곁들였더라. 이를 보니 중식에서 크림새우 요리가 떠올랐고, 해당 소스가 버거와 잘 어울리겠다고 생각했다”며 “특히 레몬을 많이 곁들여 상큼한 맛을 부각했다. 여기에 통새우를 사용해 재료 본연의 맛도 살리고자 했다”고 말했다.

앞서 에드워드 리 셰프 컬렉션에서는 맘스터치의 대표 메뉴인 싸이버거와 더불어 ‘비프버거의 재발견’이라 할 정도로 비프버거도 부각됐다. 이번 컬래버에서는 ‘새우버거의 재발견’이 그 기세를 이어갈 듯하다. 기자는 평소 맘스터치에서도 싸이버거보다 새우버거를 잘 찾아먹을 정도로 ‘새우버거파’인데, 상큼한 맛이 부각돼 느끼함이 덜하며 식욕을 자극했다. 후덕죽 싸이버거를 한입 베어 먹고, 뒤이어 통새우버거를 베어 먹으니 매콤함과 상큼함 사이 조화도 잘 맞는 느낌이었다.

후덕죽 셰프는 “버거는 따뜻할 때 크게 한입 베어 물면 부드러운 빵과 소스, 치킨, 새우까지 어우러져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후덕죽 빅싸이순살'은 바삭바삭한 식감과 중식의 어향소스가 조화를 이뤘다. 사진=김금영 기자

‘후덕죽 빅싸이순살’은 맘스터치의 또 다른 대표 메뉴인 빅싸이순살을 후덕죽 스타일로 선보인 메뉴로 ‘프리미엄 중화풍 치킨’을 표방한다. 메뉴의 중심은 후덕죽의 비법이 들어간 특제 ‘어향소스’다. 어향소스는 중식에서 깐풍기, 가지튀김, 라조기 등에 활용되는데 그래서 이 메뉴에서도 이 요리들이 떠오르긴 했다.

이 가운데 이 메뉴가 지닌 차별점은 바삭함이다. 본래 빅싸이순살은 겉바속촉(겉은 바삭, 속은 촉촉)이 대표적인 특징인데 소스가 뿌려진 채 제품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눅눅하지 않고 바삭함을 유지했다. 그래서 평소 먹었던 중식 요리와는 색다른 식감과 맛이 인상적이었다. 치킨을 시켜먹는 사람들은 남은 양념 소스에 밥을 말아 ‘치밥’을 만들어 먹기도 하는데 이 제품 또한 소스를 밥과 말아 먹어도 좋을 정도로 소스의 맛이 치킨과 조화를 잘 이뤘다.

맘스터치에 펼쳐지는 또 다른 ‘흑백요리사’의 장

후덕죽 셰프는 "맘스터치와의 컬래버를 통해 사람들에게 맛있는 음식과 더불어 도전 정신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신제품들의 개발 기간은 약 3개월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후덕죽 셰프는 “중식과 버거, 치킨의 조화가 잘 이뤄지기 위해 당도, 산도, 매운맛 등을 모두 신경 쓰면서 이런 시도, 저런 시도를 하다 보니 밤을 새기도 했다”며 “그래도 좋은 결과물이 나와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번 컬래버는 후덕죽에게도 또 다른 도전의 장이 될 전망이다. 특히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기대한다. 그는 “사실 맘스터치에 대해 잘 몰랐다가 손녀 덕분에 알았다. 손녀가 맘스터치를 좋아해 사와서 할아버지도 먹으라고 주는데 맛있더라. 치킨을 좋아해서 최애 버거는 싸이버거였다. 집 근처에 매장이 있어 종종 찾곤 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맘스터치 브랜드가 인상적이었던 건 젊은이와 같이 어울리는 문화였다”며 “흑백요리사 시즌2 출연을 통해 감사하게도 젊은 층의 관심도 많이 받게 됐는데 맘스터치와의 컬래버를 통해서 보다 넓게 소통할 수 있겠다 생각했다. 사람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는 동시에 도전, 용기의 메시지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맘스터치는 고객과의 소통과 더불어 가맹점과의 상생의 장을 이번 컬래버에서도 이어간다. 앞선 에드워드 리 셰프 컬래버 때와 같이 광고 제작, 레시피 개발, 관련 물류비 등 제반비용을 본사가 전부 부담한다. 가맹점이 추가적인 비용 부담 없이 메뉴 판매와 매장 운영에만 집중해 실제 매출 증가와 수익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전국 매장에서 균일한 맛과 품질의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조리 시간, 온도 관리 등 세부 공정을 다 매뉴얼화해 정식 출시 전 가맹점에 교육도 진행한다.

후덕죽에 이어 다음달 협업 대상자로는 웹툰작가 겸 방송인 김풍 작가가 기다리고 있다. ‘암흑요리사’로도 불리는 그는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해 기상천외한 요리를 선보여 사람들이 흑백요리사 출연을 꾸준히 기대해온 장본인이기도 하다. 김은영 그룹장은 “후덕죽 셰프에 이어 김풍 작가와의 협업으로 맘스터치에서 또 하나의 흑백요리사의 장이 펼쳐질 전망이다. 양식, 중식에 이어 퓨전 요리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 또한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한편 후덕죽 셰프 컬렉션은 12일 출시 예정이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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