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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뮤지컬 영화'? 연극과 영화의 콜라보레이션 시대 도래

영화사 '숨', 연극 '혜경궁 홍씨'를 극장에서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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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14.12.31 10:25:47

▲연극과 영화의 콜라보레이션 작업이 이뤄져 눈길을 끌고 있다. 연극 '혜경궁 홍씨'가 스크린으로 옮겨져 내년 상반기 개봉 예정이다.

여가와 취미활동의 다양화 추세로 고급예술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영화계에서도 오페라와 뮤지컬, 발레 등 고급예술을 접목한 다양한 콘텐츠들이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레미제라블'(2012)의 성공을 시작으로 뮤지컬형 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물론, 최근 '빌리 엘리어트 뮤지컬 라이브'(2014) 등 다양한 공연 실황 콘텐츠들 역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렇게 '뮤지컬 영화'라는 장르는 이미 대중들에게 익숙한 가운데, 국내에서 시연되는 연극 공연을 영화화하는 프로젝트가 시도돼 눈길을 끈다. ㈜영화사 '숨'은 연극 공연과 영화의 콜라보레이션 'DnC Live'를 새롭게 론칭한다고 밝혔다.


공연을 영화화하는 작업은 해외에서는 이미 익숙한 장르라 할 수 있다. '더 메트: 라이브 인 HD(The Met: Live in HD)'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에서의 공연 실황을 고선명의 영상으로 제작해 스크린으로 상영하고 있고, 영국 국립극장의 대표 연극을 전 세계 극장에 생중계 및 녹화 상영하는 국립극장 'NT 라이브(NT Live)'는 관객들의 높은 관심 가운데 국내 상영 역시 전석 매진을 기록한 바 있다.


국내에는 예술의 전당 'SAC 온 스크린(SAC on Screen)'이 있지만, 뮤지컬이나 오페라가 아닌 연극을 본격적으로 영상으로 옮겨 극장에서 상영을 한다는 점에서 '혜경궁 홍씨(DnC Live)'가 주목받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영상화되는 연극 작품들은 영화 제작 과정에 맞춰 세부적인 촬영과 편집을 거쳐 배우의 미세한 표정과 숨소리, 땀방울까지 HD급 화면으로 재현될 예정이다. 작품성이 우수한 연극 공연 콘텐츠를 고화질의 영상으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저렴한 비용으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관객들에게 제공되면서 문화의 저변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화사 숨의 담당 프로듀서는 "공연물 기록의 영구보전으로 사회문화적 가치 부여는 물론, 영화계와 공연계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각기 다른 수익형 모델들의 통로를 새롭게 접목시키고 융합하여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수익창출의 돌파구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DnC Live'의 첫 번째 작품의 원작 연극 '혜경궁 홍씨'는 이윤택의 연희단거리패의 대표작이다. 가족사로 풀어낸 3대에 걸친 왕족의 역사를 담은 이 연극은 지난해 국립극단 레퍼토리 창작희곡 무대 초연 당시 전석 매진을 기록했고, 올해 한국연극평론가협회가 선정한 '올해의 연극 베스트 3'을 수상한 바 있다. 스크린으로 옮겨지는 '혜경궁 홍씨'는 내년 상반기 극장에서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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