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서울 공연을 마친 박영석 프로듀서가 소감과 함께 지방도시 투어 계획을 밝혔다.
미국 마가렛 미첼의 소설을 원작으로 프랑스에서 만들어져 9개월 간 90만명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국내에 라이선스 버전으로 1월 9일~2월 1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아시아 초연을 가졌다. 총 47명의 배우들과 200여명의 스태프들이 참여했고, 2월 15일 총 50회의 공연을 마쳤다.
여주인공 스칼렛 오하라 역으로 바다와 소녀시대 서현이 열연했고, 남주인공 주진모, 임태경, 김법래가 남주인공 레트 버틀러로 출연했다.
서울 초연에 참석차 내한했던 프랑스 원작자이자 작곡가인 제라드 프레귀르빅은 "한국 뮤지컬의 힘에 찬사를 보낸다. 무대, 조명, 의상 그리고 배우들의 실력이 놀랍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제라드 프레귀르빅과 함께 내한해 관람했던 중국의 대형 공연 및 뮤지컬 제작사인 베이징 소재의 BEC Performing Arts사에서는 "한국의 뮤지컬 제작기술이 중국보다 10년은 앞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제작사는 한국의 프로덕션이 제작한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중국에 유치해 중국 내 공연 추진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박영석 프로듀서(쇼미디어그룹 대표)는 "프랑스 원작자와의 엄격한 라이선스 계약과, 안무와 미장센이 강한 프랑스 특유의 뮤지컬 문법 속에서 방대한 분량의 스토리를 압축하는데 한계가 있었지만, 추후 프랑스 원작자와 구체적인 협의를 통해 한국적인 정서를 바탕으로 영화나 책을 접하지 않은 관객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체적 개연성을 부여할 예정이다"며 차후 보완된 재연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이어 "국내 초연 및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2400석이나 되는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점유율 70%에 육박하는 평균 1500여 석 이상 관객들이 뮤지컬 '바람과 함게 사라지다'를 관람했다. 또한 각 지방에서도 공연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현재 부산, 인천, 진주, 대구 공연 일정이 확정됐고 다른 지역들 또한 일정을 조율 중이다. 이와 함께 중국에서도 공연의사를 밝혀 구체적인 방식과 시점을 두고 협의 중이다. 아쉬움도 많지만 국내 초연의 성과에 대해 만족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3월 17일부터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을 시작으로 인천, 진주, 대구 공연을 확정 짓고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