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셜록홈즈: 앤더슨가의 비밀’에 이어 시즌2 ‘셜록홈즈: 블러디게임’(한국제작: 레히, 알앤디웍스/일본제작: 큐브, 토호)이 일본에서 개막한다.
4월 26일 일본 개막을 앞두고 2월 17일 도쿄 신주쿠 ReNY 에서 ‘셜록홈즈: 블러디게임’ 일본 초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일본 전 출연진을 비롯해 특별 게스트로 한국 공연에서 셜록으로 열연한 송용진이 참석했다.
‘셜록홈즈: 앤더슨가의 비밀’(이하 앤더슨가의 비밀)은 2014년 1월 일본 도쿄를 포함한 6개 도시에서 라이선스 공연으로 무대에 올랐다. 그리고 1년 만에 시즌2 ‘셜록홈즈: 블러디게임’(이하 블러디게임)이 일본 관객들을 만나게 된 것. 전편에서 셜록과 왓슨 역으로 호평을 받았던 배우 하시모토 사토시, 이치로 마키가 그대로 출연한다.
셜록 홈즈 역으로만 200회 공연 이상을 하며 전 시즌에 출연한 배우 송용진은 이날 ‘블러디게임’ 넘버 ‘인퍼런스(Inference)’를 라이브로 선보였다. 그리고 함께 자리한 하시모토는 ‘앤더슨가의 비밀’의 넘버 ‘아픈 진실’을 불렀다.
송용진은 “지난해 앤더슨가의 비밀 일본 초연을 봤는데 음악과 역할에 정말 잘 맞는 배우들의 연기에 감동했다. 연기 대선배인 하시모토가 연기하는 셜록을 보고 배운 점이 많았다”며 “이렇게 하나의 작품이 양국에서 서로 영향을 받으며 진화해 가는 것이 멋지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2014년 앤더슨가의 비밀 개막에 맞춰 열린 셜록홈즈 콘서트에 특별 참여하기도 했던 하시모토는 작품에 대해 “블러디게임은 전편 보다 스토리나 넘버의 아름다움과, 난이도가 배로 업그레이드 됐다. 음악이 끌고 가는 힘이 큰 뮤지컬로, 문제를 추리하고 해결하는 즐거움과 함께 사람들이 품은 감정으로 일어난 사건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보여주는 작품이기 때문에 일본 관객들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뮤지컬임에도 불구하고 일본 관객들이 사랑해주는 이유에 대해서 왓슨 역의 이치로는 “그에 대해 하시모토와 일본어 가사를 쓴 모리 유키노죠와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한국 뮤지컬에 흐르는 정서, 음악의 선율이 낯설지 않고, 정겹게 느껴지는 건 같은 아시아인이기 때문이 아닐까 하고 생각된다”고 답했다.
뮤지컬 ‘셜록홈즈’는 한류스타나 아이돌이 출연하지 않는 한국 뮤지컬이자 일본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해 제작 단계부터 화제가 됐다. 시즌 1, 2 모두 일본에 진출하며 한국 뮤지컬의 해외 진출과 관련, 새로운 시도로 주목 받기도 했다.
한편 블러디게임은 셜록홈즈의 2번째 시즌으로, 2014년 3월 한국에서 초연된 작품이다. 살인마 잭과 셜록홈즈의 대결이라는 새로운 스토리를 담고 있다. 약 1년간의 준비 과정을 거쳐서 제작된 일본 ‘셜록홈즈: 블러디게임’은 4월 26일~5월 10일 도쿄 예술극장, 5월 16~17일 후쿠오카 캐널시티 극장, 5월 21~24일 효고현립예술문화센터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