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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고전 애니메이션, 실사영화로 바뀌면서 '내용 비틀기'에 관심

소극적→적극적 그녀로 바꾼 '신데렐라' 이어 '미녀와 야수' '정글북'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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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15.03.03 11:00:04

잠자는 숲속의 공주, 신데렐라, 정글북, 미녀와 야수까지, 누구나 어렸을 때 한 번쯤은 동화책으로 접했을 만큼 친근한 이야기다. 디즈니에서 이 고전동화들을 장편 애니메이션(신데렐라-1950년, 잠자는 숲속의 공주-1959년, 정글북-1967년, 미녀와 야수-1991년)으로 만들어 큰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엔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실사 영화다. 그동안 이 동화들을 주제로 한 영화들은 많이 만들어져 왔다. 하지만 이 동화들의 대표적 상징이 된 장편 애니메이션을 만든 장본인인 디즈니가 직접 선보이는 실사 영화라는 점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2014년 개봉했던 잠자는 숲속의 공주의 실사 영화 ‘말레피센트’를 시작으로 올해 3월엔 영화 ‘신데렐라’가 스크린에 오른다. 그리고 ‘정글북’과 ‘미녀와 야수’도 배우 캐스팅 소식을 전하며 영화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잠자는 숲 속의 공주' 마녀를
섹시한 마녀 안젤리나 졸리로 재탄생시킨 '말레피센트'


▲안젤리나 졸리가 마녀 역할로 출연해 화제가 됐던 영화 '말레피센트'는 '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원작으로 각색했다.(사진제공=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첫 타자였던 '말레피센트'는 잠자는 숲 속의 공주에서 사악한 저주를 거는 ‘마녀’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눈길을 끌었다. 또 이 역할을 할리우드 스타 안젤리나 졸리가 맡아 섹시하고도 치명적인 마녀 캐릭터를 선보이며 애니메이션과는 차별화된 매력을 선사했다.


이 영화는 전 세계에서 7억 578만 달러의 수익을 거둬들였고, 2014년 글로벌 흥행작 부문에서 3위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약 140만 관객을 동원했다. '말레피센트'의 흥행은 디즈니가 실사 영화 작업을 이어갈 수 있게 한 원동력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월트 디즈니사도 가장 기대하는
실사 영화 '신데렐라'


▲3월 19일 한국 개봉을 하는 영화 '신데렐라' 스틸컷. 고전 애니메이션과는 다른 캐릭터를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사진제공=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말레피센트'에 이어 올봄 3월에는 관객들에게 '신데렐라'가 찾아온다. 디즈니 영화의 오프닝에 신데렐라와 왕자의 성이 심벌로 등장할 정도로, '신데렐라'는 오늘날의 월트 디즈니사를 있게 한 대표작으로 꼽힌다. 따라서 가장 디즈니다운 이야기가 탄생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일단 '말레피센트'처럼 화려한 캐스팅이 특징이다. 할리우드에서 떠오르고 있는 신예 스타인 릴리 제임스가 신데렐라,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 출연하며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리처드 매든이 왕자, 고고한 이미지를 지닌 케이트 블란쳇이 새 엄마, 개성파 배우 헬레나 본햄 카터가 요정 대모로 분한다. 여기에 ‘토르: 천둥의 신’ 케네스 브래너 감독과 아카데미 3회 수상의 영광을 안은 의상 감독 샌디 파웰, 프로덕션 디자이너 단테 헤레티 등이 참여했다.


'말레피센트'가 주인공을 마녀로 내세우는 새로운 시도를 했듯, '신데렐라' 또한 애니메이션의 내용을 그대로 옮기기보다 차별성을 갖춘다. 수동적이고 조용한 신데렐라의 이미지를 벗고, 주체적이고 당찬 여성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며 용기를 갖고 변화를 꿈꾸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그리고 화려한 의상과 소품, 압도적인 규모의 세트 또한 영화에서만 맛볼 수 있는 묘미다.


'아이언맨' 연출 존 파브로 감독이 연출 맡아
화려한 영상미 기대되는 '정글북'


▲'정글북'은 실사판 영화에 대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콘셉트 아트를 공개했다.(사진제공=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신데렐라'에 이은 타자로는 '정글북'과 '미녀와 야수'가 준비를 하고 있다. ‘아이언맨’ 1, 2편을 연출한 존 파브로 감독이 ‘정글북’의 연출을 맡았다. 아이언맨 시리즈가 화려한 영상미로 주목받았기에 정글 속에서 동물 친구들과 함께 역동적으로 살아가는 모글리의 삶은 과연 어떻게 표현될지가 관심이다. 


주인공 야생소년 모글리 역에 아역배우 닐 세티가 오디션 경쟁을 뚫고 선정됐다. 그리고 모글리의 친구인 정글 동물들의 목소리 연기로 스칼렛 요한슨, 이드리스 엘바, 빌 멀레이 등 스타들이 활약할 예정이다. 또한 '정글북'은 실사 영화에 대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콘셉트 아트를 공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엠마 왓슨 캐스팅 소식으로
주목 받고 있는 '미녀와 야수'


▲'미녀와 야수'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 실사판 영화에는 여주인공 벨 역할로 엠마 왓슨이 출연한다.(사진제공=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미녀와 야수 캐스팅 소식은 유독 화제가 됐다. ‘해리포터’ 시리즈의 히로인으로 활약하며 할리우드 스타로 떠오른 엠마 왓슨이 출연하는 것. 엠마 왓슨은 앞서 워너브라더스가 제작하는 '미녀와 야수'에 출연할 뻔 했다가 무산된 바 있는데, 디즈니판에 결국 출연하게 돼 이 작품과의 끊이지 않는 특별한 인연이 주목받았다. 극 중 아름다운 외모와 그에 못지않은 고운 심성을 지닌 지혜로운 여인 ‘벨’ 역을 맡았다.


그는 1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직접 출연 소식을 전하며 “미녀와 야수는 내가 성장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친 작품이다. 영화에서 ‘비 아워 게스트(Be Our Guest)’에 맞춰 춤을 추거나 ‘썸씽 데어(Something There)’와 같은 OST를 부르는 게 비현실적인 일처럼 느껴진다”며 “노래 수업을 받기 시작해야겠다. 여러분이 영화를 보게 되는 순간이 기다려진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신데렐라', '정글북', '미녀와 야수' 장편 애니메이션은 디즈니의 자랑이자 현재 넘어서야 할 산이다. 고전 애니메이션의 장벽을 넘지 못하고 그저 그런 영화로 남을지, 차별화된 매력으로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며 실사 영화로서 새롭게 이름을 남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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