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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퍼즐, 어린 시절 기억 꺼내는 체코 인형극 '다락에서' 선보여

체코인형극장 다락극장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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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15.04.27 17:28:19

▲체코인형극 '다락에서'가 체코인형극장 다락극장 무대에 오르고 있다. 사진은 공연의 한 장면.(사진제공=아츠)

어른들을 위한 체코인형극 '다락에서'가 체코인형극장 다락극장 무대에 오르고 있어 눈길을 끈다. 


누구에게나 어린 시절 나만의 비밀스러운 공간에 대한 기억이 있다. 장롱 속이나 두꺼운 담요 밑, 새로 산 가전제품의 박스 안, 왠지 모를 아늑함이 느껴졌던 다락방 같은 비밀스러운 공간에서 판타지를 꿈꾸고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허물며 자라온 시절이 있었다.


'다락에서'는 그 시절의 감성에 주목한다. 아름답고 비밀스러웠던 공간 속으로 들어가 잊힌 기억과 그동안 잊고 지냈던 감성과 신비한 에너지를 다시금 느끼자는 생각으로 어른들을 위한 인형극을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총 10가지 에피소드로 구성된 '다락에서'는 오래 전부터 사람들의 발길이 끊긴 다락에서 그 시절을 간직한 채 잊힌 인형들이 하나하나 살아나 그들의 이야기를 전해준다. 다양한 이야기와 함께 무대에서 선보여지는 목각인형의 움직임에 클래식한 음악이 더해져 아날로그적이고 풍부한 감성을 전한다.


무대에 보이는 인형은 단순히 '사람의 형태를 닮은 인형'의 개념이 아니라 '연극적 오브제'로 역할한다. 그리고 인형에 더 다양하고 과감한 상상력을 불어넣어 어른의 감성을 자극한다. 공연은 모두 체코어로 진행된다. 하지만 익숙한 영어 표현과 다양한 의성어로 진행돼 공연의 이해를 돕는다.


공연 관계자는 "아이들의 교육 수단으로 사용되는 인형극이 아닌 어른들의 감성을 자극시키는 체코인형극 '다락에서'는 삶에 지친 이 세상 어른들에게 남은 인생을 살아갈 에너지를 충족시켜주는 것은 물론 모든 오감을 만족켜줄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체코인형극 '다락에서'를 만든 '극단퍼즐'은 인형극이 발달한 체코에서 다년간 많은 작품 활동을 해왔으며, 국악, 판소리 등 한국 문화에 체코의 인형극을 접목시키는 데 관심을 보여왔다. 현재 체코 프라하 국립인형극장에서 한국 수궁가에 인형극을 결합시킨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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