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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쇼', 잠실 야구장서 깜짝 시구

LG아트센터 공연 앞두고 시구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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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15.05.04 16:33:14

▲5월 3일 프로야구 LG 트윈스 대 넥센 히어로즈 경기에서 '스노우쇼' 배우가 시구하고 있다.(사진제공=LG스포츠)

5월 3일 오후 2시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15 프로야구 LG 트윈스 대 넥센 히어로즈 경기에 슬라바 폴루닌의 '스노우쇼' 출연자들이 깜짝 등장했다. 이들은 공연 속 캐릭터 모습 그대로 나타나 독특한 시구와 시타를 선보여 웃음을 선사했다.


LG트윈스 야구단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특별히 마련한 시구 이벤트에는 러시아 출신의 전설적 광대이자 '스노우쇼'의 원작자인 슬라바 폴루닌(Slava Poluin)의 아들 이반 폴루닌(Ivan Polunin)을 비롯해 총 3명의 배우들이 참여했다.


'스노우쇼' 팀의 시구는 마치 짧은 콩트처럼 진행됐다. 첫 번째 광대가 공연에 등장하는 거대한 흰 공을 안고 마운드에서 던질 것처럼 모션을 취하자, 함께 등장한 광대가 이를 제지했다.


두 번째 광대가 정식 야구공을 꺼내 높이 치켜든 뒤 포수에게 던졌고, 타자 위치에서 기다리고 있던 세 번째 광대는 공이 지나간 후에야 헛스윙을 하며 제 자리를 빙글 돌았다. 우스꽝스러운 복장으로 재미있는 시구와 시타를 보여준 광대들에게 잠실 야구장을 찾은 관중들은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스노우쇼'는 1993년 러시아에서 초연돼 지난 20여 년간 전 세계 100여 개 도시에서 10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작품이다. '이 시대 최고의 광대'로 손꼽히는 슬라바 폴루닌의 대표작으로 올리비에 상, 골든마스크 상을 수상하고, 브로드웨이에도 진출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이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눈'이다.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되는 3주간 사용될 눈의 양은 약 1톤 트럭 한 대 분량으로 알려졌다. 공연 관계자는 "엄청난 눈보라가 객석으로 휘몰아치는 엔딩은 놓칠 수 없는 명장면"이라고 밝혔다.


한편 '스노우쇼'는 대구 수성아트피아 공연(4월 29일~5월 2일)과 부산 영화의전당 공연(5월 5~10일) 후 서울 LG아트센터에서 5월 14~30일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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