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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종횡무진 이자람, 4년만에 소리꾼으로 돌아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서 신작 '판소리 단편선2 - 이방인의 노래'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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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15.05.11 17:14:47

▲소리꾼 이자람이 신작 '판소리 단편선2 - 이방인의 노래'를 5월 21~31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선보인다.(사진제공=판소리만들기-자)

뮤지컬 '서편제' 등에서 활약하고 2014년엔 더뮤지컬 어워즈에서 여우주연상을 받는 등 공연계에서 주목받아온 이자람이 4년만에 소리꾼으로 무대에 선다.


이자람은 '사천가', '억척가' 이후 4년만에 신작 '판소리 단편선2 - 이방인의 노래'를 선보인다. 이번 작품의 원작은 '백년동안의 고독' 등을 집필한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단편 '봉 봐야쥬, 미스터 프레지던트(Bon Voyage, Mr. President)!'로 스위스 제네바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를 담았다.


1984년 '내 이름 예솔아'로 데뷔한 이자람은 소리꾼과 고수 중심으로 결성된 이자람 사단 '판소리 만들기 - 자'의 예술감독이자 소리꾼, '아마도 이자람밴드'의 보컬로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베르롤트 브레히트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사천가'와 '억척가'를 2007년부터 국내를 비롯 프랑스, 영국, 루마니아, 홍콩, 우루과이, 브라질, 뉴욕, 런던, 폴란드, 호주 등에서 선보이며 우리의 소리를 세계에 알리는 데 힘써왔다. 판소리만들기 - 자 측에 따르면 이자람의 판소리 공연을 관람한 누적관람객 수는 국내외 12만 명을 넘었다.


이자람은 신작에 대해 "최고와 최선, 영웅과 1등, 자극과 화려함이 난무하는 이 시대에 마음을 울리는 잔잔한 이야기 속 숨겨진 짙은 여운을 함께 나눠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신작은 '판소리 단편선'이라는 타이틀 아래 단편소설과 판소리 그리고 연극의 접점에 대해 탐구하는 프로젝트로 추진됐다. 올해 초 동아연극상 신인 연출상을 수상한 젊은 연출가 박지혜가 동참해 전통 판소리의 기조를 잃지 않으면서 판소리가 가진 연극적 정수를 효과적으로 살려내기 위한 탐구를 지속해 왔다. '판소리 단편선1 - 추몰/살인'에서 이자람은 작/작창 및 예술감독을, 박지혜는 연출을 맡았다.


'판소리 단편선'의 두 번째 프로젝트 '이방인의 노래'와 관련, 이자람은 "이번 작업은 박지혜 연출의 '남미의 환상 문학과 판소리가 어울리는 지점이 있을까?'라는 물음과 함께 시작했다. 서사적 구조가 아닌 감성과 공기를 통해 이야기의 흐름을 만들어 내야 하는 소설들을 만날 때면 판소리 작가로서 '기존의 판소리 어법이 아닌 조금은 새로운 판소리 어법'들을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낀다"며 "너무 어려워 헤매기도 했지만 새로운 발견을 할 때는 굉장한 희열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사천가나 억척가를 기억하는 분들에게는 전혀 다른 판소리 공연이 될 것이다. 사천가와 억척가가 일종의 영웅적 서사였다면 이번 작품의 주인공들은 일상 속에서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작고 소소한 것들 속에 숨어 있어 우리가 자주 놓치는 보석 같은 마음들을 작품을 통해 그려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소리꾼으로 돌아온 소감과 포부 또한 전했다. "사천가나 억척가가 내 인생에 워낙 커다란 길을 열어줘서 그 다음 챕터를 여는 것이 쉽지 않았다. 지금 다시 새로운 이야기의 소리꾼으로 무대에 서려는 것은 이자람이라는 소리꾼이 이제야 관객 앞에 새로운 이야기를 전하는 소리꾼으로 관객을 만날 준비가 됐기 때문이다. 마르케스의 소설은 '내가 소리꾼으로 서야겠다'는 욕심을 가지고 준비한 작품이다. '이번 작품은 정말 그냥 너같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많은 분들이 판소리라는 이름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그저 '와 주시면' 좋겠다. 나머지는 내가 열심히 만들어 보겠다."


'판소리 단편선2 - 이방인의 노래'는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5월 21~31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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