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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신흥강자 일루미네이션 회장 "한국 단편 애니에 매력 느껴"

우경민 감독의 단편 '조니 익스프레스'를 장편 영화로 제작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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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15.05.18 18:22:40

▲일루미네이션의 크리스 멜라단드리 회장이 '미니언즈' 캐릭터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UPI 코리아)

애니메이션계의 신흥 강자로 떠오른 일루미네이션의 크리스 멜라단드리 회장이 한국 단편 애니메이션에 각별한 애정을 표했다.


5월 18일 롯데시네마 에비뉴엘에서는 7월 '미니언즈' 개봉을 앞둔 크리스 회장이 내한해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크리스 회장은 단순한 제작사 회장이 아니라 직접 애니메이션의 제작 총괄을 맡는 기획자로 알려져 있다. '아이스 에이지 1, 2', '로봇', '호튼' 등을 전미 박스오피스 1위에 올렸고, 2007년 일루미네이션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창립 작품으로 '슈퍼배드'를 제작해 전 세계 45개국 박스오피스 1위, 전 세계 5억 달러의 흥행 수익을 올렸다.


올해 7월엔 '슈퍼배드' 시리즈의 스핀오프 '미니언즈'를 선보인다. '슈퍼배드'에 등장했던 미니언 캐릭터들이 주인공으로 나선다.


이날 크리스 회장은 차기작 '미니언즈'에 대한 소개 및 한국 단편 애니메이션을 장편 영화로 제작할 계획 또한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가 관심을 보인 작품은 우경민 감독의 '조니 익스프레스'다. 택배 배달 과정에서 벌어지는 황당하고 기발한 스토리다. 이날 현장에서 공개된 단편 애니메이션 영상을 보던 도중 기자들의 웃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크리스 회장은 "지난 여름 멋진 단편 애니메이션을 소개 받았는데, 그게 바로 한국 우경민 감독이 만든 '조니 익스프레스'였다. 시각적으로 아름답고 연출도 세련됐다고 느꼈다"며 "보자마자 느낌이 좋아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만들기로 결정했다. 등장 캐릭터도 마음에 들고 유머 감각도 뛰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제일 마음에 드는 단편 애니메이션 중 하나"라며 '조니 익스프레스'에 대한 기대감을 지속적으로 드러냈다.


"애니메이션을 보는 관객의 마음은 캐릭터에 대한 애착이 좌우한다. 등장 캐릭터가 마음에 들면 다시 그 영화를 보고 싶고 속편에 관심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조니 익스프레스'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갖췄다고 생각한다."


한국 애니메이션의 가능성에 대한 생각도 솔직하게 밝혔다. 크리스 회장은 "한국에서 제작된 작품들을 많이 봤는데, 다른 나라와 비교해 손색이 없다. 특히 시각적 세련미가 단연 세계 최고수준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애니메이션이 충분히 인정받을 날이 올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조니 익스프레스' 장편영화화의 현 과정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스토리 개발 단계에 있다. 전체적인 스크립트가 나오기 전에는 언제 개봉할 것이라고 확답할 수 없지만 좋은 작품이 나올 것이라는 확신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루미네이션의 차기작 '미니언즈'는 7월 30일 개봉 예정이다. 최고의 악당을 찾아 주인으로 모시려는 미니언 삼총사 '케빈', '밥', '스튜어트'가 최초의 여성 슈퍼 악당 '스칼렛'을 만나면서 펼쳐지는 모험을 담았다. 우리말 더빙에 배우 차승원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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