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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미술관, 신진작가 프로그램에 선정된 임노식의 첫번째 개인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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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연수⁄ 2016.05.11 16:01:45

▲임노식, ‘착유실 1’. 캔버스에 아크릴, 193 x 132cm, 2피스. 2016.

OCI미술관은 5월 10일~6월 12일 임노식 개인전 ‘안에서 본 풍경’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미술관의 신진작가 프로그램 ‘2016 2016 OCI YOUNG CREATIVES’의 일환으로서, 선정작가 중 한 명인 임노식의 첫 개인전이다.


임노식은 자신이 성장한 목장을 배경으로 공간과 경계에 대한 사유를 펼친다. 소의 생존을 위한 환경이자 행동이 제약되는 굴레이기도 한 목장의 구석구석을 그리며, 때로는 관찰자의 시선으로, 때로는 자신의 자아를 투영하며 경계의 의미를 곰곰이 되새김질한다.


어느 겨울, 작가는 목장을 둘러싼 250V 전선을 넘어 탈출하는 소 한 마리를 봤다. 도망친 소는 그리 멀리 가지 못하고 목장 주변을 서성이다가 다시 울타리 안으로 들어왔다. 이 목격은 ‘경계라는 개념이 사회가 만든 것이 아니라 개인이 자의적으로 만든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의 출발이 됐다.


▲임노식, ‘착유실 2’. 캔버스에 아크릴, 60 x 90cm. 2016.


작가에게 목장은 삶의 터전인 동시에 분업하고 특수화 된 사회적 공간의 한 단면이다. 착유실에서는 소가 착유 당하고, 급여기는 소에게 적당량의 사료를 공급한다. 구획된 공간에 걸맞은 특정한 행동과 질서-규율이 결정된다.


그는 "경계가 명확하다는 것은 기능 중심적인 공간의 효율적 배치이기도 하지만, 지배-피지배, 관찰-피관찰, 보호-피보호의 관계를 형성하기도 한다”고 밝힌다.


무채색으로 표현된 소의 터전은 소의 시선인 동시에 경계를 바라보는 작가의 의식이다. 경계가 나눈 공간들에 대해 어느 쪽이 안쪽이고 바깥쪽인지 판단하지 못한 채 그는 먹먹하고 희뿌연 목장의 풍경을 그린다.


▲임노식, ‘착유실 3’. 캔버스에 아크릴, 97 x 145cm.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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