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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없애는 기업 ⑤] 나홀로 'ESG평가 올A+' 받은 KB금융 "ESG위원회로 한발더"

국내 첫 ESG채권으로 인기 끌고, 사옥은 신재생에너지로 탄소배출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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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691호 옥송이⁄ 2020.12.30 20:22:20

탄소 중립이 세계 경제의 메가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탄소 중립은 탄소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든다는 의미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핵심으로도 떠오를 전망이다. 이미 여러 국가가 동참한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 역시 대표 공약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탄소 중립 시계가 점차 빨라지는 상황에서 EU는 오는 2023년 ‘탄소 국경세’ 도입을 예고했다. 이는 기후문제가 새로운 무역 장벽이 될 가능성을 시사하기 때문에 국내기업에도 탄소 최소화, 친환경 경영은 당면한 중요 과제다. 5편은 ‘ESG위원회’를 설치하고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하는 KB금융그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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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ESG 성적표 올A+ … ESG위원회, KB GREEN WAY 2030 발표

국내 900여 개 상장회사를 대상으로 기업지배구조 및 사회적 책임에 대한 평과 등급을 부여하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매년 10월 ESG 평가 및 등급을 발표한다.

올해의 경우 KB금융지주가 ‘2020년 상장기업의 ESG평가 및 등급 공표’에서 환경(E)·사회(S)·지배구조(G) 전 부문에서 A+를 받았다. 이는 금융사 가운데 유일한 성적이다. 어떤 점이 높이 평가받았을까.

먼저 올해 3월 이사회 내 신설한 ESG위원회가 이유로 꼽힌다.
 

ESG위원회. 사진 = KB금융그룹 


ESG위원회는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을 포함해 사내·외이사 9명으로 구성된 조직이다. 이 위원회의 주요 역할은 ESG경영 최고의사결정권에 있다. 그룹 전체 ESG전략과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현황을 관리 감독하는 등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한다. ESG경영을 속도감 있게 펼치기 위해서다.

지난 8월 공개된 ‘KB 그린웨이(GREEN WAY) 2030’은 KB금융의 중장기 ESG 로드맵이다. 실행력을 갖춘 ESG위원회가 발표한 실천강령인 셈이다. 2030년까지 KB금융그룹의 탄소배출량을 25% 감축(2017년 대비)하고, 현재 약 20조 원 규모의 ESG 상품·투자·대출을 50조 원까지 확대한다는 내용이다.

KB금융은 로드맵 실현을 목표로 E·S·G 분야별 프로세스를 구체화했다. 그중 친환경 사업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지속가능채권을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국내 최초 원화 ESG채권 발행

ESG채권은 환경·사회·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자금을 조달할 목적으로 발행하는 채권을 뜻한다. 발행 목적에 따라 그린본드(친환경 사업에 사용), 소셜본드(사회적 프로젝트에 사용), 지속가능 채권(그린본드와 소셜본드를 혼합한 형태)로 구성된다.
 

지난 11월 KB국민은행 여의도본점에서 화상회의로 개최된 ‘제3차 KB뉴딜∙혁신금융협의회’ 모습. 이날 윤종규 회장은 ESG경영을 강조했다. 사진 = KB금융그룹


KB금융은 친환경·친사회적인 사업 지원을 늘리기 위해 지속가능금융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지속가능채권을 개발해왔다. 특히 KB국민은행의 지속가능금융 관리체계는 국제자본시장협회(ICMA)가 제정한 지속가능채권 가이드라인에 부합한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018년 국내 시중은행 가운데 최초로 미화 3억 불 규모의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국내 금융사 최초로 ‘원화 지속가능 채권’을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지난 10월 KB금융지주는 원화 5000억 원 규모의 해당 채권을 발행했다. 공시 당시 최초 모집 예정금액인 3000억 원의 약 2배에 달하는 응찰(8540억 원)을 기록했다.

KB금융 관계자는 “해당 채권은 국내 금융지주사 가운데 최초로 발행한 ‘원화 ESG 채권’이다. 한국의 ESG채권 시장은 다소 늦게 출발했기에 이전까진 외화 ESG채권이 주를 이뤘다”며 “그러나 코로나 이후 국내에서도 ESG채권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이에 따라 원화 수요가 늘어난 것이 원화 ESG채권 출시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의 환경·사회적 책임 실천 및 선제적인 친환경 금융을 위해 쓰인다는 점에서 지속가능채권 발행은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KB금융그룹 본점. 사진 = KB금융그룹


신재생 에너지 사용 확대

ESG채권이 금융사 외부로 진행하는 지속가능경영 실천법이라면, 사내에서는 에너지 전환을 통해 실질적인 탄소배출량을 감축하고 있다.

KB금융그룹은 지난 2019년 7월 준공된 김포 통합 IT센터에 태양광 발전 및 연료전지 설비를 도입해 10만 7788kWH(지난해 기준) 전력을 생산했다. 특히 외부 공기를 활용한 에너지 절감형 공조 시스템 도입을 통해 추가적인 에너지를 저감하고 있다.

KB손해보험 합정 사옥과 사천연수원은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2019년 한해 각각 3563kWh, 37만 5921kWh의 전력을 생산해 자체 사용하고 있다. 올해 9월 준공된 KB국민은행 통합 사옥에도 태양광 발전, 연료전지 및 지열발전설비를 도입해 연간 2143MWh의 전력을 생산할 예정이다.

KB금융 관계자는 “향후 자가건물을 통한 신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및 신재생에너지 관련 요금제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재생에너지 사용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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