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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손이천 케이옥션 이사 “발전 가능성 큰 미술시장, 상장 후 외연 넓혀”

올해 미술계 이슈는 ‘케이옥션 코스닥 상장·프리즈·MZ세대’… 케이옥션, 신진 작가 발굴·NFT·해외 미술품 소싱 등 신규 사업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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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736호 김금영⁄ 2022.11.17 15:28:29

손이천 케이옥션 이사. 사진=김금영 기자

올해 미술계는 굵직굵직한 이슈로 들썩였다. 먼저 서울옥션과 함께 국내 양대 미술품 경매회사로 꼽히는 케이옥션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며 올 초 포문을 열었다. 기존 미술 관계자뿐 아니라 미술투자에 관심이 많은 이들의 이목까지 끈 이슈였다.

이후 9월엔 키아프(한국국제아트페어)와 세계 3대 아트페어 프리즈가 한국에서 공동 주최되며 미술계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정점을 찍었다. 특히 미술계의 주요 소비층으로 급부상한 MZ세대가 아트페어를 비롯해 전시, 경매 현장까지 누비며 영향력을 발휘한 점도 주목받았다.

이 이슈들에 대해 오랜 시간 다양한 미술 현장을 누빈 손이천 케이옥션 이사와 이야기를 나눴다. 2009년 케이옥션에 입사한 그는 현재 홍보 업무를 맡고 있으며, 수석 경매사로도 활동 중이다.

케이옥션 사옥 외부 전경. 사진=케이옥션

- 올해 케이옥션의 주요 이슈로 1월 코스닥 상장이 있었죠. 상장 이후 케이옥션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해왔나요?

“자신이 다니는 회사가 발전하고 상장하는 과정까지 직접 지켜볼 수 있는 건 흔한 기회가 아니에요. 제게도 좋은 경험이었죠. 상장하는 날 직원들과 같이 빨간색 스카프, 마스크를 착용하고 거래소에 함께 갔어요. 상장 첫날 시초가(4만 원)를 공모가(2만 원)의 두 배에 형성한 뒤 상한가에 성공하며 케이옥션은 올해 첫 ‘따상’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죠.

이후 케이옥션은 6월 이사회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중기(3개년) 배당정책을 승인했습니다. 배당정책 수립기간은 2022~2024년이고, 주주환원 기간 내 각 사업연도 별도 당기순이익 기준 배당성향은 15~25% 수준에서 배당총액이 결정되도록 주주환원 재원을 설정했습니다. 같은 달 무상증자도 결정했고, 8월엔 3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하는 신탁 계약을 체결하며 주가안정과 주주가치 제고에 나섰습니다.”

서울 신사동에 위치한 케이옥션 갤러리 내부 모습. 사진=케이옥션

- 올해가 마무리돼가는 현 시점에서 케이옥션이 상장 이후 이룬 성과를 평가하자면?

“11월을 기준으로 상장가 대비 주가가 낮아지긴 했지만, 이건 케이옥션의 사업성, 매출에 대한 부분으로만 평가할 순 없습니다. 연방준비제도(Fed)에서 금리를 인상하면서 그 영향력이 모든 분야에 미쳤기에 좀 더 거시적 관점에서 바라봐야 해요.

또, 미술시장의 성장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다고 봅니다. 최근 세계적 경매사 크리스티가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인 폴 앨런의 컬렉션을 이틀에 걸쳐 판매, 총 판매액 16억 달러(약 2조 110억 원)를 달성했습니다. 국내 미술시장이 지난해 1조 원 시장을 넘볼 정도로 성장했다고 하지만, 해외 시장과 비교해 아직 산업이라고 불릴 만큼 크진 않아요. 그래서 더 성장할 가능성이 있고, 미술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주가도 영향을 받고, 미래에 더 좋은 성과를 거둘 것이라 봅니다.”

9월 키아프(한국국제아트페어)와 세계 3대 아트페어 프리즈가 한국에서 공동 주최되며 미술계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정점을 찍었다. 사진은 프리즈를 찾은 관람객들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 국내 양대 경매회사로 케이옥션, 서울옥션이 꼽히죠. 서울옥션은 신세계 인수설 등 저변 확대 움직임이 눈에 띄는데, 케이옥션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요?

“상장 이후 케이옥션은 기존 사업 강화와 신규 사업 진출에 힘써왔어요. 특히 100% 지분을 소유한 자회사 아르떼케이, 아르떼크립토, 아트네이티브를 적극 활용했습니다.

신진 작가 개발을 지원하는 아르떼케이는 3월 더현대서울과 협업해 국내외 작가 130명의 작품을 소개하는 대규모 기획전 ‘더 컬렉션’을 선보였어요. 당시 오픈런이 이어졌고, 성과에 힘입어 얼마 전 2차 전시도 열었고요.

아르떼크립토는 NFT(대체불가토큰) 기반 미술품 유통 생태계 구축을 위해 라인텍스트와 3월 간접 투자 방식의 파트너십을 체결했습니다. 같은 달 투게더아트가 운영하는 미술품 공동구매 플랫폼 아트투게더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업무협약도 체결했고요. 아트네이티브는 해외 미술품 소싱(대외구매) 및 해외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현재 시장 상황을 전반적으로 살피면서 차츰 외연을 넓히며 성장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 올해 미술계 최대 이슈로 ‘키아프’와 ‘프리즈’가 있었죠. 아트페어 입장권만 17만 원에 달했는데 다 팔릴 정도로 인기였습니다. 경매회사도 프리즈에 주목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경매회사는 이런 대형 아트페어를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나요?

“아트페어랑 경매는 시장이 다릅니다. 페어는 1차 시장, 경매는 2차 유통 시장이죠. 그렇기에 페어는 새로운 해외미술 트렌드 정보를 접하고 배울 수 있는 장이 됩니다. 몰랐던 작가와 갤러리를 새롭게 아는 기회도 되고요. 또 세계적으로 유명한 갤러리는 어떤 작가에 주목하고, 작품을 가져왔는지, 가격대는 어떻게 형성돼 있는지도 대체적으로 파악합니다.”

MZ세대의 미술에 대한 관심이 급부상했다. 사진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합스부르크 왕가' 전시 현장을 방문한 관람객들. 사진=연합뉴스

- 프리즈에서도 엿볼 수 있었듯 코로나19 사태를 기점으로 미술시장이 많은 성장을 이뤘습니다. 그 요인은 무엇이라고 보나요?

“얼마 전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2주기를 맞아 ‘이건희 컬렉션’전 통계가 나왔는데, 1년 동안 약 72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고 하더군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합스부르크 왕가’ 전시도 연일 인산인해고요. 미술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를 확인할 수 있었어요.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해외여행에 제약을 받고, 공연장이나 영화관도 자유롭게 가지 못하게 되면서 전시가 새롭게 즐길 수 있는 문화로 떠오른 영향이라고 봅니다.

글로벌 유동성이 높아진 것도 미술시장 호황에 영향을 미쳤어요. 채권, 주식, 부동산을 지나서 유동자금이 미술시장까지 흘러들어온 거죠. 지난해 모든 자산 가격이 오르면서 미술시장도 반사이익을 누리기도 했고요. 미술시장은 이처럼 독자적으로 움직이지 않고, 거시경제 안에서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이건희 컬렉션'전을 방문한 관람객이 약 72만 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이건희 컬렉션: 이중섭'전을 찾은 관람객들. 사진=연합뉴스

- 특히 미술시장에 대한 MZ세대의 관심이 전폭적으로 늘었습니다. 키아프, 프리즈 현장에서도 MZ세대가 눈에 많이 띄었어요. 경매 현장에서도 이 부분을 체감하나요?

“케이옥션 내부 통계를 살펴보면 3040세대 신규 가입자 비중이 실제로 늘었습니다. 경매 현장에서도 젊은 층 비중이 늘어났다는 걸 체감합니다. 더현대서울과의 협업 전시도 MZ세대가 많이 찾았고요.

비단 현재뿐 아니라 시장이 좋아질 때는 늘 젊은 세대가 새 고객층으로 유입돼 왔어요. 2006~2008년 국내 미술시장 호황기 때도 그랬죠. 경제 불황일 땐 ‘먹고 살기 바쁜데 무슨 그림이야’ 인식이 강했지만, 생활이 여유로워지면서 문화생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자연스럽게 작품 구매로 관심이 이어진 거죠. 세대의 인식 변화도 있어요. 현재 MZ세대는 ‘내가 집은 못 사도 마음에 드는 작품 한 점은 살 수 있다’는 주관이 강해요. 좋아하는 것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죠.”

케이옥션 갤러리에서 만난 손이천 케이옥션 이사. 사진=김금영 기자

- 예술 애호가로 알려진 방탄소년단(BTS) RM 등 유명인사의 영향도 있는 것 같아요.

“8월 부산시립미술관에 갔는데 주차조차 할 수 없어 전시를 못보고 그냥 돌아온 적이 있어요. RM이 부산시립미술관 이우환 전시를 관람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미술관을 찾았거든요. 또, 메가스터디 소속 유명 강사 현우진은 일본 미술 거장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을 많이 구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렇게 유명한 컬렉터가 작품을 사면 ‘나도 사볼까?’ 하는 군중심리가 자연스럽게 생겨납니다.

특히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는 이런 정보를 빠르게 공유해요. 2006년 미술 호황기 땐 스마트폰이 없어 정보 접근이 제한적이었는데, 현재는 모든 사람이 SNS 등을 통해 쉽게 전시와 작가에 대한 정보를 얻고 행동력도 빠릅니다.”

케이옥션 9월 경매 현장. 케이옥션 내부 통계를 살펴보면 3040세대 신규 가입자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케이옥션

- 기존 미술시장의 중심이었던 5060 컬렉터와, 현재 주요 컬렉터로 성장하고 있는 3040 컬렉터가 선호하는 작품의 특성에 차이가 있나요?

“그렇진 않아요. 시장의 주기나 트렌드는 컬렉터층을 따로 가리지 않습니다. 다만 작품 가격대에 따른 선호도의 차이는 있습니다. 2015년에서 2018년 사이 김환기의 단색화 열풍 때 단색화가 인기였는데요. 지금도 인기가 많지만, 가격이 너무 올라 3040 컬렉터는 쉽게 접근하기 어렵죠. 대신 3040 컬렉터에게는 후기 단색화 작가라 불리는 이강소, 이배, 이건용 등의 작품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우국원, 문형태 등 애니메이션 같고 귀여운 작품도 인기가 많습니다. 우국원의 작품은 지난해 2억 원 넘는 가격에 팔리기도 했죠. 다음 시장 호황 때는 어떤 작가와 작품이 인기가 있을지 먼저 예측하고 발굴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케이옥션은 온라인 경매도 꾸준히 진행해 왔다. 온라인 경매는 크게 매주 이뤄지는 위클리, 격주에 한 번씩 진행되는 프리미엄으로 구성됐다. 사진=케이옥션 홈페이지

- 작품 고르는 안목은 어떻게 길러야 하는지, 주의사항은 있는지 궁금합니다.

“‘돈 벌기 위해 사야겠다’는 목적만 있다면, 작품 구매를 권하지 않습니다. 예술은 안목과 취향이 강하게 적용되는 분야라 자신이 좋다고 생각하는 작품이 무조건 비싸게 팔린다는 보장이 없거든요. 그렇기에 단기 투자로 생각하고 작품을 사는 건 위험하고, 보통 7~10년은 소장할 생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안목을 기르는 방법은 저도 이 분야에 처음 발을 들였을 때 많이 했던 질문인데 많이 보라고들 조언했어요. 당시엔 성의 없는 답이라 느꼈는데, 시간이 지나고 직접 경험해보니 이 말이 정답이더라고요. 안목은 하루아침에 길러지지 않아요. 미각은 누구나 갖고 있지만, 그 가운데 미세한 맛까지 감지하는 혀를 가진 사람이 있잖아요. 시각도 똑같습니다. 작품을 가급적 직접 많이 찾아보면 보이지 않던 색감, 구도가 점점 눈에 띕니다. 안목도 훈련이라 노력이 필요합니다.”

케이옥션 8월 경매 현장. 손이천 케이옥션 이사는 수석경매사로도 활동 중이다. 사진=케이옥션

- 금융계에서도 최근 ‘미술품 조각 투자’ 등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죠. 경매회사는 이와 어떤 차별점이 있나요?

“금융계를 비롯해 백화점도 미술투자에 활발히 뛰어들고 있는데, 점점 커지는 미술시장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가능성을 찾는 관점에서 비롯됐다고 봅니다. 2006년 미술시장 호황기 때도 다양한 아트펀드가 생겼던 것처럼요. 다만 현재 디지털 세상에선 블록체인 등의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조각 투자가 더 활발히 생긴 거죠. 시장이 계속 좋아질수록 이와 같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은 꾸준히 생길 것입니다.

다만 케이옥션과는 접근 측면이 다릅니다. 작품을 사는 이유는 투자적 측면도 있지만, 전 세계에 단 하나밖에 없는 작가의 결과물이 지닌 독창성, 그로부터 비롯되는 심리적 즐거움이 가장 큽니다. 조각투자는 작품의 일부 소유권을 가진 것이라 이 점이 간과되죠. 10만 원 짜리라도 자신이 정말 원하는 작품을 온전히 소유하는 마음, 즉 접근 자체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경매를 진행하고 있는 손이천 케이옥션 이사 겸 수석경매사. 사진=케이옥션

- 디지털 환경에서 오프라인 경매뿐 아니라 온라인 경매도 활발해지고 있죠. 케이옥션은 어떤 온라인 경매를 진행하고 있나요?

“케이옥션 설립 이후 꾸준히 온라인 경매를 진행하며 탄탄한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특히 스마트폰이 보급되고, 코로나19 사태로 모든 것이 디지털로 움직이는 세상이 되다보니 온라인 경매가 과거보다 더 활발해졌어요. 오프라인 경매보다 작품 가격대도 저렴해 초보 컬렉터의 접근성이 높습니다. 케이옥션에서 거래되는 작품수의 80%는 온라인, 매출 상당부분은 오프라인 경매가 이끌고 있습니다.

온라인 경매는 크게 매주 이뤄지는 위클리, 격주에 한 번씩 진행되는 프리미엄으로 구성됩니다. 위클리는 평균 수십 만 원 대부터 300만 원 이하, 프리미엄은 평균 2000~3000만 원대 작품으로 구성됐어요.”

케이옥션 사옥에서 손이천 케이옥션 이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김금영 기자

- 수석경매사로 직접 경매 현장도 지휘하고 있는데, 경매사의 길을 걷게 된 계기와 직업으로서 경매사의 매력이 궁금합니다.

“신문방송학과를 나와 IT 계열에서 3년 정도 마케팅 일을 했는데, 예전부터 관심 있었던 문화예술 분야의 일을 하고 싶다 생각했어요. 그래서 2009년 케이옥션에 홍보 마케팅 담당으로 입사했죠. 당시 수석경매사이자 대표였던 김순응 대표의 제안에 6개월 트레이닝을 받은 뒤 경매사로 첫 데뷔했어요. 호가 연습부터 목소리톤, 전달력, 동작 등 여러 애티튜드(태도)를 갖추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데뷔 얼마 후, 제 리허설을 보고 ‘손이천 목소리 들으면 작품 사야 할 것 같다’는 칭찬을 들었는데,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경매는 모든 직원이 각 파트에서 각자의 역할을 맡아 공연장에서 합을 맞추는 오케스트라와 같아요. 경매사는 거기서 최선의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해 지휘하는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조금이라도 작품을 더 경합시켜 더 좋은 가격에 판매하기 위해 노력하죠.

경매 시장에서 세계 양대 산맥으로 평가받는 크리스티나 소더비와 비교해, 우리나라는 경매회사의 역사가 길지 않아요. 케이옥션도 17년차죠. 이처럼 아직 시작 단계이지만, 우리나라 미술시장의 역사를 써가는 자리에서 그 흐름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게 경매사의 매력이에요.”

손이천 케이옥션 이사는 "투자 목적만 있다면 작품 구매를 권하지 않는다"며 "단기 투자로 생각하고 작품을 사는 건 위험하고, 보통 7~10년은 소장할 생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사진=김금영 기자

- 경매사로 현장에서 특히 기억에 남는 순간은?

“작품 최고가 경신을 한 세 번의 현장에 모두 제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국가 지정 문화재 ‘퇴우이선생진적첩’으로, 26억 원에 경매를 시작해 34억 원에 낙찰되며 고미술 분야에서 최고가를 기록했어요. 두 번은 김환기 작가의 작품으로, 2017년 ‘고요 5-IV-73 #310’을 65억5000만 원에 낙찰시켰죠. 경매사로서 최고가 경신 현장에 있었다는 것이 뿌듯했습니다.”

- 경매사로서 특별히 갖춰야 할 소양은?

“경매사 자체만 목표로 두는 건 지양해야 해요. 표면적인 것만 보고 경매사가 앵무새처럼 작품 호가만 할 것이라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 작가와 작품에 대해 공부해야 하고, 경매 현장에서 흐름을 읽고, 고객과의 관계도 잘 쌓아야 해요. 또, 경매회사에서 경매사만 따로 뽑기보다는 내부에서 트레이닝을 거쳐 다른 업무와 병행하는 경우가 많으니, 업무 소화 능력이 다양해야 하고요. 빠른 시간에 경매사로 데뷔해 눈에 띄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차근차근 소화하고, 길게 보면서 꿈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 다음 달이면 올해가 마무리되죠. 한 해를 돌아보는 소감과 포부는?

“케이옥션이 올해 상장하며 변화와 격동의 시기를 거쳤습니다. 힘든 상황도 있었지만, 하루의 반 이상을 보내는 이 회사가 더 좋은 회사가 되길 바라고, 그럴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직원, 대표 모두 더 노력해야죠. 케이옥션이 한국 미술시장이 건전하게 성장하는 데 기여하는 회사가 되길 바랍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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