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2호 
수호 갤러리가 가수정의 개인전 ‘빨간 상황’을 10월 13일부터 24일까지 연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빨간색’이 지닌 다양한 의미에 대해 고찰하고 자신만의 독특한 시선으로 바라본 빨간색을 그려낸다. 작가에게 빨간색은 다가가고 싶으면서도 막상 다가가기엔 겁이 나는 존재였다. 눈에 잘 띄고 시선을 사로잡는 빨간색은 누구나 동경하는 색이지만 많은 이에게 주목받는 색이기에 튀지 않고 적당히 살아가고 싶은 작가에게 직접 투영하기엔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예술이란 둘레 안에서 작가는 캔버스에 자유롭게 자신만의 빨강을 만들 수 있었다. 그녀는 화려하면서도 추악하고, 순수하면서도 유혹적이고, 아름답지만 위험한 빨강의 이중성을 잡아낸다. 빨간 유화물감 그 물성 자체에서 오는 끈적이는 느낌과 경계가 뚜렷하지 않은 모호함 속에서 오는 시각적 착각을 캔버스에 담는다. 031)8022~5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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