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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 생성적인 미학을 추구하는 윤은자

윤은자 사진전 ‘문명의 덫’ 인사아트센터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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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99호 김대희⁄ 2010.12.08 16:41:10

‘문명의 덫’이라는 주제로 윤은자 개인전이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센터에서 12월 1일부터 7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3번째 개인전으로 제목에서도 예감할 수 있듯이 자연과 문명의 조화, 문명에 대한 비판 등을 담은 사진과 혼합매체 작품이 선보인다. 전시 작품은 총 38점으로 3가지 소주제로 나눌수 있다. 그녀는 “먼저 전시장 오른편에 있는 작품은 자연에 관한 것, 가운데는 문명에 관한 것, 왼쪽은 순수 예술에 관한 것으로 나눌 수 있다”며 “작품을 자세히 보면 느낄 수 있겠지만 자동 생성적인 미학을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스튜디오에서 꽃을 촬영한 후 그 위에 아크릴 물감을 떨어뜨려 저절로 흐르는 모습을 다시 촬영해 자연 그대로 생성되는 모습을 표현한 작품을 보면 그녀의 설명이 쉽게 이해된다. 이외에도 꽃과 그리드를 결합해 자연과 인위적인 물질의 조화를 표현한 작품, 사진 위에 채색을 시도한 화면에 고뇌하는 인물이 등장하는 ‘햄릿의 기억’이라는 작품 등 평범한 사진을 넘어 새로운 사진 미학을 감상할 수 있다.

박종철 미술평론 겸 칼럼니스트는 “윤은자는 사진이 가지고 있는 시공(時空)의 기록성(記錄性)을 부인하지는 않지만 동시대를 살아가는 인간과 문명, 자연회귀에 대한 염원, 그리고 현존하는 이념과 실존하는 부조리의 실상을 간과하지도 않는다”며 “이번 작품전에서는 시공의 기록부터 추상표현주의에 이르기까지 탄탄한 사진 미학과 순수미술을 접목시키며 거침없이 조형성을 표현해 간다”고 평가했다. 또한 “문명과 인간의 상관관계를 엄숙함이나 교조주의적으로 설득하는 대신 ‘물감 흘림’의 회화적인 기법으로 표현함으로써 감성적인 호소를 대신하고 있다. 사진의 기법과 회화적 기법의 혼용은 윤은자의 작품 곳곳에서 시도되고 있으며 이러한 시도는 그녀가 자신의 작품 세계에 순수미술을 접목하여 새로운 사진 미학의 조형성을 창출하려는 의지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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