쿤스트독갤러리가 1월 7일부터 20일 까지 양승수의 개인전 ‘실체 없는 네트워크, 꽃을 창조하다’를 연다. 현대 미디어를 활용하는 이번 전시는 ‘소통’을 주제로 관람객의 참여를 충분조건으로 상정한다. 전통적으로 시각 예술에서 소통이 조형의 의미를 파악하고, 그것의 미적 가치를 인식하는 방식이었다면, ‘새로운’ 시각예술에서의 소통은 단순한 인식의 단계를 넘어서 관객이 가진 모든 감각을 자극해 작가, 작품, 공간과의 정서적 교감을 도출하는 단계를 지향한다. 끊임없이 흩어진 미디어의 전자 정원 형태를 띤 이번 전시는 움직임을 감지하는 센서가 설치되는 등 관객과의 상호작용을 기다린다. 스크린에 투사되는 꽃은 누군가의 힘에 의해 끊임없이 새롭게 움직임으로써 스스로 생명을 얻게 된다. 결국 가상현실은 우리의 감각을 통해 느낄 수 있지만, 실체 없는 허상과도 같으며, 이는 뉴미디어아트의 숙명과도 같음을 이번 전시를 통해 교감할 수 있다. 02)722~88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