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일본 사회 최초의 한류인 아리랑이 오는 5월 2일부터 6월 11일까지 일본 국립민족학박물관에서 일본내 거주 한국인들과 일본인들을 대상으로 전시회를 진행한다.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과 정선아리랑연구소(소장 진용선), 일본 국립민족학박물관이 함께 준비한 '아리랑-The Soul of Korea'라는 전시를 통해서다. 전시에는 재일한인들의 아리랑 관련 이야기가 담긴 영상 및 아리랑의 역사와 생활문화를 알 수 있는 각종 자료 393 점이 함께한다. 2012년 12월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유산에 대표목록에 등재된 아리랑은 이제 한국인들만의 유산이 아닌 세계인의 유산으로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4월 국립민속박물관에서 개막한 아리랑 기획전을 '아리랑 로드-해외순회전'이라는 사업명으로 세계 주요 국가 박물관에서 진행하는 순회전시의 일환으로 마련된 전시이다. 1931년부터 1945년까지 일본에서 발매된 아리랑 SP음반만 43개로 매년 4종의 아리랑 음반이 발매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세계제2차대전 패배 후 미군정이 시작됐고, 6.25전쟁을 통해 일본은 UN군들에게 각종 기념품을 판매하면서, 아리랑 기념품과 아리랑 음반은 주요 품목이 됐다. 1945년에서 1955년까지 확인된 아리랑 수록 음반만 19종으로 한국과 정식수교를 맺고 1980년대까지 발매된 아리랑 수록 음반도 21종이나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전시는 아리랑을 통해 민족의 정체성을 느끼는 것뿐만 아니라 한국인들의 해외이주사와 생활사 조사에 큼 밑거름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아리랑 로드-해외순회전'은 2013년 5월 일본 국립민족학박물관을 시작으로 7월 도쿄 한국문화원, 2014년 미국, 2015년 러시아 등 순회전이 준비되고 있다. 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