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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어진 공직자들 위한 백성들의 선물 ’만인산’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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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30-331호 왕진오⁄ 2013.06.17 18:29:25

조선후기 어진 공직자를 위한 백성들의 선물인 만인산을 통해 그 미풍양속과 기증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자리가 6월 26일부터 9월 23일까지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에서 마련된다. 이번 전시는 진성이씨 이동영(李東寧)이 집안에서 소중하게 보관한 조상의 유품으로, 박물관의 전시ㆍ연구자료로 활용되기 바라면서 국립민속박물관에 기증한 576건 946점 가운데 집안을 상징하는 ‘만인산’, ‘홍패’, ‘어사화’ 등 60여점을 선보이는 자리이다. '만인산'은 만인의 이름을 수놓은 일산(日傘)이라 하여 수산(繡傘)이라 하며, 수놓아진 고을 사람들의 이름수에 따라 ‘천인산’, 또는 ‘만인산’이라 한다. 일산은 햇빛 가리개로, 원래 행렬의 위상을 나타내는 의장(儀仗)의 하나였다. 그러나 19세기에 마치 많은 사람들이 한 사람을 높이 받들고자, 일산에 수령의 공적을 새기고, 그 아래에 이를 바치는 사람들의 이름을 수놓아 선물한 공직자의 표상이 됐다. 이번 전시에 공개되는 만인산은 1976년 안동댐 건설로 수몰 위기에 있던 안도 의인마을 초산댁 벽장 다락에서 나왔다. 기증자 12살 때 서울로 떠난 이후로는 집안을 상징하는 조상의 유품이기 때문에 사랑채 벽장 안 다락에 보관했다고 한다. 이로 인해 다른 유물들은 많이 도난당했지만, 만인산은 다락 안에 남아 있어서 기증특별전을 통해 선보여지게 된 것이다. 왕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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