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이슈 - 여성들, 색(色)에 빠지다]PART 3: 여성의 솔직한 욕망, 책으로 읽어보자
▲영풍문고 전경. 사진은 기사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사진 = CNB포토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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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저널 = 김금영 기자) 여성의 솔직한 욕망과 당당한 현대 여성상에 대해 다루는 책도 다양하게 나와 인기를 끌고 있다. 인터파크에 따르면 소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의 세 번째 시리즈 ‘해방’은 2월 말과 3월 초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인터파크 측은 “파격적인 사랑에 관한 관능적인 묘사를 담은 소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가 전 세계 여성들을 사로잡은 데 이어 국내 여성 독자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이 책을 비롯해 여성의 솔직한 욕망을 다루는 책들을 인터파크에서 추천받았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시리즈
E. L. 제임스 지음, 박은서 옮김/각 1만2000원/시공사 펴냄
아픔을 지닌 젊은 억만장자 크리스천 그레이와 이제 막 대학을 졸업한 아나스타샤 스틸의 파격적인 사랑을 관능적인 묘사로 그려냈다. ‘그림자 1·2’, ‘심연 1·2’, ‘해방 1·2’까지 세 시리즈로 구성돼 있다.
인터뷰 장소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단숨에 서로에게 끌리지만 그레이가 원하는 것을 채워줄 수 없음을 깨닫고 아나스타샤는 방황한다. 하지만 결국은 다시 그레이와 함께 하기를 결심하고, 이 과정 속에서 상처 받았던 그레이의 과거가 드러난다.
전 텔레비전 방송사 간부이자 평범한 주부인 저자의 첫 소설로, 출간 석 달 만에 총 2100만 부가 판매됐고, 영화로도 만들어져 화제가 됐다.
나인하프위크
엘리자베스 맥닐 지음, 공경희 옮김/1만1000원/그책 펴냄/183쪽
한 여자와 한 남자의 사랑을 통해 인간의 원초적 욕망을 그린 책이다. 인간의 에로티시즘과 욕망을 말하는 문학 시리즈 ‘에디션 D’의 세 번째 책으로, 인간 내면에 숨겨진 은밀한 욕망의 세계를 들여다본다. 미키 루크와 킴 베이싱어 주연의 영화로 제작돼 화제가 됐다.
5월의 뉴욕, 우연한 만남과 운명적인 끌림으로 시작된 두 남녀의 관계. 완벽한 옷차림과 매너, 매력적인 미소를 지닌 남자는 여자와 함께 살면서 설거지부터 여자를 목욕시키고 옷을 갈아입히는 것까지 도맡아 한다. 여자는 남자의 요구에 하나하나 길들여져 가면서 자신이 사는 정상적인 낮 동안의 세계와는 전혀 다른 밤의 세계를 살아간다. 그들은 한계를 넘어서는 일탈 행동을 통해 점점 더 새로운 자극과 흥분을 느끼기 시작한다.
멀티를 선물하는 남자
김진국 지음/1만3000원/스토리3.0 펴냄/252쪽
명화와 함께 읽는 섹스 감정 이야기를 다룬다. 저자는 새로운 섹스 패러다임으로 한 번 오르가슴에 오른 여성이 그 뒤 짧은 시간 안에 여러 번 연속적으로 오르가슴을 경험하는 ‘멀티 오르가슴’을 제시한다.
저자는 핫 스팟을 적극 애무해서 얻는 멀티 오르가슴이야말로 여성이 진정으로 원하는 쾌락이자 남성이 궁극적으로 추구해야 할 섹스의 목표라고 주장한다. 멀티 오르가슴에 도달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성감대, 즉 핫스팟을 동시에 자극하는 멀티플레이를 제시한다. 더불어 여성의 그날 중 섹스는 정말 괜찮은지 등 궁금증에 대한 답부터 ‘성적으로 우월했던 역사 속 여성들’, ‘노래에 반영된 성 풍속’ 등의 역사정보까지 다룬다.
똑똑하게 사랑하고 행복하게 섹스하라
배정원 지음/1만7000원/21세기북스 펴냄/384쪽
수많은 커플을 대상으로 한, 실제 성상담의 결과물을 담은 책이다. 심리적 이해를 바탕으로 한 섹스론(論)으로, 전문가로서의 조언과 해법을 한 권의 책으로 집약했다. 성생활과 관련된 심리적·육체적 문제, 남녀관계 전반의 궁금증에 대한 조언과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섹스에 대한 연구는 곧 인간에 대한 연구라 믿는 저자는, 섹스는 단순한 신체적 결합이 아닌 몸과 마음과 영혼의 소통이라고 단언한다. 그리고 이젠 더 이상 감추고 모르는 척하는 게 미덕이 아닌 시대라며, 섹스는 그저 남녀가 나누는 가장 자연스러운 사랑의 소통방식이라는 걸 당당하게 이야기하면서 섹스에 대한 새로운 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내가 선택한 남자와 사랑하라
나비 지음/1만4000원/중앙북스 펴냄/336쪽
여성 픽업 아티스트이자 연애 칼럼니스트인 나비가 여성만을 위한 유혹의 기술, 연애비법을 소개한다. 지금껏 1000여 명의 남성에게 프러포즈를 받아냈다는 저자만의 노하우가 담겨 있다. 기존의 일상적인 지침 위주의 기존 연애서와는 달리 남성을 유혹할 수 있는 구체적인 단계와 이론에 실전을 접목했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사랑과 유혹이라는 주제에 심리학, 픽업아티스트들의 픽업 스킬, 예술과 마케팅, 광고이론을 접목해 한국 여성들만을 위한 체계적인 유혹의 기술을 완성했다는 것. 저자는 자신이 생각하는 여성스러움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옷차림부터 메이크업, 남자들의 마음의 도감을 얻어내는 방법, 사랑의 고백을 이끌어내는 액션까지 단계별로 행복한 연애를 완성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혼자의 발견
곽정은 지음, 봄로야 그림/1만3500원/달 펴냄/266쪽
프로그램 ‘마녀사냥’에서 풍부한 경험과 사례를 들며 연애에 관한 조언을 해오고 있는 연애칼럼니스트 곽정은이 말하는 ‘혼자’의 힘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는 책이다. 저자는 진정으로 ‘함께’ 할 수 있으려면 먼저 ‘혼자’서도 잘 있을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자신이 어린 시절부터 느끼며 자라왔던 상실감에서부터 시작해 성인이 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만나게 되는 근원적인 외로움과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사회생활을 해오면서 부닥쳤던 여러 가지 문제들을 정면으로 마주한다. 그리고 자신은 욕망을 숨기는 착한 여자보다는 솔직하고 당당하게 말하는 나쁜 여자가 되겠다고 이야기 한다.
김금영 기자 geumyou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