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저널=왕진오 기자) 한국 미술품 경매 회사가 거래한 작품 가운데 최고 가격이 8년 만에 경신됐다.
10월 5일 홍콩 현지 시각 저녁 6시부터 홍콩 르네상스 하버뷰 호텔에서 진행된 제16회 서울옥션 홍콩 경매에서 김환기의 '19-VII-71 # 209' 작품이 30억 원에서 시작해 경합 끝에 47억 2100만 원을 써낸 아시안 컬렉터에게 돌아갔다.
지금까지 최고 가격은 2007년 5월 서울옥션 경매를 통해 거래된 박수근의 '빨래터'로 당시 낙찰 가격은 45억 2000만 원이었다.
이날 경매는 낙찰총액 232억 원, 낙찰률 90%를 기록하며 2008년 이후 해외시장에서 진행된 가장 좋은 결과를 달성했다.
최근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단색화 작품들 가운에 정상화 작품 '무제 05 - 3 - 25'가 낙찰가 11억 4200만 원에 거래돼, 작가 레코드를 다시 한 번 경신하며 10억 원 클럽에 가입하게 됐다.
이날 정상화 작품 11점과 박서보 작품 10점이 모두 낙찰되는 등 단색화에 대한 인기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서울옥션 홍콩 경매에서 최고 낙찰가를 기록한 작품은 루이스 부르주아의 'Quarantani'로 해외 컬렉터에게 약 54억 8000만 원에 팔렸다. 또한 야요이 쿠사마의 'Infinity Flower Petal'은 약 16억 7500만 원에 낙찰됐다.
서울옥션 측은 "경매 낙찰 총액이 200억 원을 넘어선 것은 2008년 1회 홍콩 경매 이후 처음으로, 서울옥션의 전체 매출에서 국내 경매보다 홍콩 경매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