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저널 = 왕진오 기자) 신비롭고 황홀한 빛의 오로라와 해바라기를 소재로 작업을 펼치는 전명자(73) 화백의 개인전이 11월 4∼21일 서울 인사동 선화랑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아이슬란드 현지에서 직접 체험한 오로라의 몽환적인 분위기가 담긴 작품들과 함께 이탈리아 남부 해바라기를 소재로 담은 작품 30여 점과 함께한다.
오로라 작가로 잘 알려진 전 화백은 1995년 프랑스에 거주하면서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초현실적 유토피아를 화폭에 담기 시작했다.
아이슬란드에서 작가가 직접 체험한 오로라의 신비로운 모습을 담아낸 작품 ‘오로라를 넘어서’ 시리즈는 온통 푸른빛인 그때 분위기를 작가만의 감성으로 풀어냈다.
전 화백은 “오로라를 제대로 보기란 정말 어려워요. 육안으로 보이지 않죠. 특수한 안경을 사용해야 그 오묘함을 볼 수 있어요”라며 “영하의 날씨와 바람 속에서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는 오로라는 보는 사람의 마음에 따라 다양한 소리로도 들립니다”고 설명했다.
작가는 이 신비로운 빛을 화면에 가득 채워, 신비로운 깊은 바다 또는 우주의 은하수를 연상시킨다.
전 화백의 작품은 전체적인 화면 속에서 절제된 조화를 이루며 시각적인 잔잔함과 동시에 감상자의 마음을 전환시켜주는 차분함을 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동·서양에서의 경험을 화폭에 담아 아름다운 기억, 소중한 사람들과의 추억을 전하며, 고단함과 슬픔보다 평온함과 희망, 기쁨을 느끼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