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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BMW M 디자인 총괄 출신 피에르 르클레어 영입

BMW X5와 X6 디자인 주역…유럽·미국·중국 시장 두루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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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윤지원⁄ 2017.09.14 11:16:29

▲기아자동차가 기아디자인센터 스타일링담당 상무로 영입한 피에르 르클레어. (사진 = 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가 피터 슈라이어 이후 11년 만에 또 한 명의 해외 유명 디자이너를 영입했다.

기아차는 BMW M 브랜드 총괄 디자이너 출신으로 중국 창청(長城)기차(Great Wall Motors) 디자인 총괄이던 피에르 르클레어(Pierre Leclercq)를 기아디자인센터 스타일링담당 상무로 영입한다고 14일 밝혔다.

피에르 르클레어 상무는 이달 말부터 기아차에 합류하여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 담당 사장, 윤선호 기아디자인센터장 등과 함께 일하게 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르클레어가 기아차의 중장기 디자인 전략과 방향성을 재정립하고, 디자인 전 영역에 걸친 혁신을 담당하며, 한국의 기아디자인센터를 중심으로 미국, 유럽, 중국의 디자인 거점 간 유기적 협력 및 시너지를 이끄는 체계를 구축하는 데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르클레어의 가장 큰 장점은 유럽, 미국, 중국 등 3대 자동차 시장을 두루 거친 경험을 바탕으로 각 시장에 대해 균형 잡힌 시각을 갖춘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피에르 르클레어가 그린 BMW X5의 스케치. (사진 = BMW)

▲피에르 르클레어가 그린 BMW X6의 스케치. (사진 = BMW)


르클레어는 1972년 벨기에 태생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의 디자인 아트 센터(Art Center College of Design)에서 운송디자인학과를 졸업했다. 이탈리아 디자인회사 자가토(ZAGATO)와 독일 뮌헨의 BMW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인턴 생활을 거친 후 이탈리아 토리노에 위치한 포드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내·외장 디자이너로 일했다.

2000년에는 BMW의 미국 디자인 스튜디오에 선임 디자이너로 영입됐고, 2004년에는 뮌헨의 BMW 본사로 옮겼다. 르클레어의 명성이 크게 오른 것은 여기서 BMW의 대표 SUV인 2세대 X5와 1세대 X6를 연이어 디자인하면서부터다.

2011년에는 BMW의 고성능 브랜드 'M'의 총괄 디자이너로 승진, M3, M4, X5M, X6M 등의 디자인을 이끌었다. 2013년에는 중국 창청기차 디자인 총괄로 영입되어 이 회사의 디자인 조직과 프로세스를 체계화하면서 최근까지 수십 개의 디자인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한편, 기아차는 2006년 '디자인 경영'을 선언하면서 당시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이너로 꼽히던 아우디 전(前) 디자인 총괄 피터 슈라이어를 영입했다. 이후 기아차의 디자인 방향성인 '직선의 단순화'가 적용된 신차들은 시장에서 호응을 얻었고, 특히 최근 스팅어 디자인에 대한 일관된 호평이 기아차의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를 개선하는 밑거름으로 작용했다고 기아차 관계자는 자평했다. 

기아차 측은 이번 르클레어 상무 영입으로 기아차의 디자인 경영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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