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최근 ‘온택트(Ontact, On+Contact)’ 트렌드가 주목받고 있다. 온택트는 비대면을 일컫는 ‘언택트(Untact)’에 온라인을 통한 외부와의 ‘연결(On)’을 더한 개념이다. 이 트렌드를 반영해 집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서비스가 진행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CJ제일제당은 ‘랜선 쿠킹클래스’를 마련했고, 현대백화점은 온라인 생중계로 ‘2020 디지털 라이브 패션쇼’를 진행한다.
CJ제일제당, 쿠킹클래스 진행
CJ제일제당이 소비자가 집에서 요리교실을 체험할 수 있는 ‘CJ더키친 랜선 쿠킹클래스’를 마련했다.
CJ제일제당은 4월 22일 ‘우리 가족을 위한 홈레스토랑’을 주제로 첫 라이브 쿠킹클래스를 선보였다. 푸드 유튜버 ‘마지’와 시청자들이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고메 함박스테이크를 활용한 버섯 크림소스 함박 스테이크와 고메 꼬마돈카츠로 만든 꼬마 돈까스 샐러드를 요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여한 시청자들은 댓글을 통해 “라이브 방송으로 요리를 배운다니 신기하다” “방송을 보면서 바로바로 따라 요리할 수 있어서 좋다” “집이라는 익숙한 환경에서 참여해 요리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고, 만든 음식을 아이들과 바로 즐길 수 있어 좋다”는 반응을 보였다.
호응에 힘입어 CJ제일제당은 5월 4일 오후 3시 온라인 쿠킹클래스를 다시 한 번 진행할 예정이다. ‘홈피크닉 캐릭터 도시락’을 콘셉트로, CJ더키친 소속 이강원 셰프가 CJ제일제당 제품을 활용해 직접 만든 메뉴 두 가지를 선보인다. 메뉴는 행복한콩 폭신폭신 두부볼을 활용한 댕댕이 두부볼 샐러드와 더건강한 채소&고기 가득 비엔나 스타일로 만든 비엔나 펭귄 김밥이다.
참가 신청은 4월 27일까지 CJ더키친 인스타그램을 통해 가능하다. 신청자 중 20명을 추첨해 요리 재료가 들어있는 키트를 제공한다. 신청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CJ제일제당 공식 유튜브 채널과 CJ더키친 인스타그램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직접 만든 쿠킹클래스 메뉴를 인증하면 선물을 제공하는 추가 이벤트도 진행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번 쿠킹클래스를 통해 가족들과 맛있는 한 끼를 만들어보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직접 참여해 식문화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무(無)관중 ‘온라인 패션쇼’ 열어
현대백화점이 무(無)관중 패션쇼를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은 경기도주식회사와 손잡고 4월 25일 오후 7시부터 3시간 동안 관중 없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하는 ‘2020 디지털 라이브 패션쇼’를 연다. 패션쇼는 현대백화점 공식 유튜브 채널인 ‘현대백화점TV’를 통해 중계된다. 또한, 글로벌비디오커머스협회와 제휴해 중국 온라인몰 ‘타오바오’, 동남아 온라인몰 ‘쇼피’ 등 해외 온라인몰의 라이브 채널을 통해서도 영상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패션쇼에는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 25개가 참여한다. 만지·홀리넘버세븐·고코리·까이에·블리다·뎁·쎄쎄쎄 등이 대표적인 브랜드다. 패션쇼에는 해당 브랜드의 디자이너들이 직접 참여해 최신 패션 트렌드와 브랜드별 차별화 포인트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아울러, 30여 명의 인플루언서도 행사에 참여해 각자의 계정을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현대백화점은 4월 24일~5월 3일 더현대닷컴과 현대H몰에서 이번 패션쇼에 참여한 브랜드의 신상품을 판매하는 ‘디지털 패션위크’도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이 관중 없는 ‘2020 디지털 라이브 패션쇼’를 진행하는 이유는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외 패션쇼가 대거 취소되거나 연기돼, 패션 브랜드들이 신제품 소개 기회를 마련하지 못하고 판매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최신 패션트렌드를 제공하고, 중소 패션 브랜드들에게는 신제품 소개와 판매를 할 수 있는 기회의 장(場)을 마련해주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패션쇼 영상은 편집을 통해 브랜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행사를 공동으로 주관하는 경기도주식회사의 이석훈 대표이사는 “전 세계 패션업계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 시점에서, 글로벌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른 언택트 마케팅의 시작을 알리는 서막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