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하이트진로의 소주류(類) 제품이 베트남 스피릿 시장에서 1위를 기록했다.
하이트진로의 지난해 베트남 소주 수출액은 전년 대비 약 5% 증가했다.
26일 하이트진로는 “최근 베트남에서 급격히 성장하는 채널인 대형 마트·슈퍼, 편의점 등에 신규 입점하고, 이어 판매 활성화에 집중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기존 한인 교민이나 관광객 시장 중심에서 벗어나 현지인 대상 판매를 확대한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다.
하이트진로는 리오프닝(re-opening) 이후 판매 활성화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하노이 대형 쇼핑몰에 대형 LED 광고를 선보이고 있고,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한 소비자 접점 마케팅 활동도 진행 중이다.
지난 2월에는 베트남의 핫플레이스인 꺼우저이 지역에 진로 비비큐 3호점을 오픈, 현지인에게 한국 음식과 페어링한 진로 음용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최근 1년간 대형마트·편의점 등 930여 곳에 ‘참이슬’과 ‘에이슬’ 시리즈를 신규 입점시키는 등 가정채널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황정호 총괄 전무는 “‘진로’의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고, 투트랙 전략으로 현지인과 교민의 니즈를 각각 충족하는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며 “한국 소주가 현지인에게 대중적인 주류로 자리 잡도록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