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는 단순히 환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의 삶마저 무너뜨린다. 이러한 문제로 치매환자 부양을 사회가 책임져야 한다는 요구도 늘고 있다.
이에 서울 강동구가 나섰다. 강동성심병원과 협약을 맺고 치매 가족의 삶을 전폭 지원할 예정이다.
강동구(이수희 구청장)는 11월 25일 의료법인 성심의료재단 강동성심병원과 협약을 체결했다. 구는 이 협약을 통해 내년 2월 설치 예정인 ‘강동구 치매가족지원센터’의 운영 전반을 강동성심병원이 맡아 운영키로 했다.
강동구 치매가족지원센터는 노인 인구의 급격한 증가로 치매환자의 수도 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지자체가 직접 나서 가족의 부양 부담을 경감시키고 가족의 기능을 향상시켜 치매환자와 가족이 지역사회와 공존하며 살아갈 수 있는 치매 친화적 사회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센터 이용대상은 관내 거주 중인 치매환자가족 및 치매어르신이다. 특히 치매가족을 대상으로 한 힐링카페, 가족교실, 치유 프로그램, 인식개선 활동, 네트워크 구축 등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와 함께 가족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방문 요양서비스(신체활동 및 일상생활 지원, 간병 등)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치매환자를 보살피는 일이 환자 가족들의 일상에 큰 제약을 주어 사회적 고립까지도 야기할 수도 있기에 치매가족들에게 휴가와 돌봄을 제공하는 것은 삶을 회복하는 데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치매가족지원센터를 통해 치매환자와 가족들이 지역 사회와 공존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말했다.
< 문화경제 이윤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