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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오펜하이머 각본집 - 세상을 영원히 바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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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최영태⁄ 2023.08.31 09:50:37

크리스토퍼 놀란 지음, 김은주 번역 / 허블 펴냄 / 308쪽 / 1만 6800원

“보고 나서도 뭔 소리인지 모르겠다”, “앞 좌석에 상모 돌리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여기서 상모 돌리기란 조느라 전후좌우로 움직이는 머리 모양을 말한다.

이 정도로 난해하다지만 북미에서 개봉 3주차 흥행 수익 5억 달러를 돌파해 상업적으로 성공했고, 또 유명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의 작품인지라 한국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가 바로 ‘오펜하이머’다.

난해한 해외 작품을 이해하는 데 가장 빠른 길은 해당 분야에 정통한 한국인 전문가의 말을 들어보는 것이다. 이 각본집은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다. 고등과학원(KIAS) 물리학부장으로 이론물리학자이면서도 동시에 영화 마니아이기도 한 박권 교수가 쓴 해설이 실려 있기 때문이다.

박 교수는 오펜하이머의 삶과 시대적 상황에 대해 상세한 해설하면서 동시에 ‘과학의 발전은 과연 인류를 더 나은 미래로 이끌 것인가?’라는 고민, 즉 이 영화의 고민을 제시한다.

출판사 측에 따르면 영화 ‘오펜하이머’가 난해해진 데는 ‘영사기의 한계’도 있다. 영화는 3시간 9초 길이인데, 이는 놀란 감독이 고집한 아이맥스(IMAX) 영사기가 감당할 수 있는 중량 탓으로 결정된 한계였다는 것이다. 3시간 9초 이상으로 영화를 늘릴 수 없다 보니 감독이자 각본가인 놀라인 애초에 의도했던 모든 영상을 영화에 담아낼 수 없었기에 ‘오리지널 각본’에 대해 축약이 이뤄질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이 각본집은 실제 영화와 달리 놀란이 쓴 원래 각본 전체를 번역해 실었다. 영화 스크린에는 나타나지 않는 각본의 지문과 해설은 영화에 대한 더욱 깊은 이해를 도울 수 있다.

관련태그
오펜하이머  크리스토퍼 놀란  핵폭탄  영화각본  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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