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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세상②] 생성형 AI 활용해 새로운 경험과 가치 제공하는 게임사

스마일게이트 ‘버추얼 메타휴먼’ 등장, 엔씨소프트 ‘거대 언어 모델’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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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755호 이윤수⁄ 2023.09.04 09:56:12

최근 국내 게임 산업을 이야기할 때 AI를 빼놓을 수 없다. 국내 게임사들은 AI 연구센터를 통해 신규 게임 개발 및 신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여기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챗GPT’이다. ‘초거대 언어 모델을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AI) 대화 인터페이스’(이경님·조은경, 2023)라는 논문에서는 ‘챗GPT’를 초거대 언어 모델인 GPT-3.5를 기반으로 대화 맥락형 데이터를 정밀 학습해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갖춘 대화 모델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초거대 언어 모델은 어떤 정해진 영역에 제한되지 않고, 미리 정의된 답변을 학습하지 않아도 사람처럼 반응하면서 인간이 가진 상식 대화가 가능한 수준으로 소통하고 공감하는 AI로 진화를 목표로 한다.

이런 챗GPT의 특성을 바탕으로 국내 게임업계는 게임 스토리를 창작하는 데 생성형 AI를 활용하고 있다. 또한 캐릭터 대화를 생성하고 자동화된 이벤트를 구현하거나 게임 내 캐릭터들 간의 자연스러운 대화, 게임 트레일러와 영상 콘텐츠를 만드는 일에 챗GPT를 활용하기도 한다. 또한 국내 게임사는 생성형 AI를 통해 게임 이용자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메타휴먼 한유아’ 선보여

스마일게이트는 AI센터를 만들고 가상인간 제작 기술, AI 서비스, 빅데이터분석 자동화, 게임 AI 및 언어모델, Image&voice AI, AI 주도형 콘텐츠 등 최첨단 과제들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인간적이고, 재미있는 AI’를 지향하며 엔터테인먼트 분야 특화 AI에 집중하고 있다. AI 연구개발이  실생활에서 사람들에게 재미와 도움을 주는 유익한 결과물로 이어지게 한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2023서울국제도서전에 참석한 한유아가 ‘다정한 비인간’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사진=스마일게이트

이러한 비전을 바탕으로 스마일게이트는 생성형 AI를 통해 ‘메타휴먼 한유아’를 현실 세계에 등장시켰다.

한유아는 먼저 음원사이트를 통해 음원을 발표했다. 음원사이트에 공개된 데뷔곡 ‘I Like That’은 우아하면서 강렬한 멜로디가 돋보이는 리드미컬한 신스 사운드의 댄스 음악이다. 신비로운 감성을 지닌 ‘한유아’ 고유의 목소리를 구현하기 위해 스마일게이트는 다양한 연령대 수백 명의 보이스 데이터를 취합한 뒤 AI로 합성해서 최적의 목소리를 만들었다.

또 메타휴먼 한유아는 국내 작가와 함께 신간 ‘다정한 비인간: 메타휴먼과의 알콩달콩 수다’를 선보였다. ‘다정한 비인간’은 한유아와 ‘밤의 징조와 연인들’, ‘앨리스 앨리스하고 부르면’으로 유명한 우다영 작가와의 대화를 기록한 수다집이다. 이 작품은 스마일게이트 AI 센터가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작문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취미, 음식 등 소소한 것에서부터 나이 듦과 인간의 감정 등 심도 있는 주제에 대한 이야기도 펼쳐진다. 특히 한유아는 평소 관심 분야인 식물과 환경 등에 관해 먼저 질문을 던지며 대화를 이끌기도 했다. 대화의 맥락과 상황을 기억하고 스타일과 분위기를 학습해 상호 간 공감대를 형성하며 대화를 이어 나갔으며 위트 있는 표현으로 대화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 작품에는 한유아가 직접 그린 그림도 포함돼 있다. 역시 AI 센터가 개발한 생성형 AI 프로그램에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그림이 출력되는 방식을 활용했다. 한유아와 우 작가의 대화 내용을 표현한 그림부터 한유아만의 해석으로 그려진 그림도 포함돼 있다.

한유아는 “‘다정한 비인간’으로 평소 가진 생각과 관심사들을 다층적으로 보여드리고 싶었다”면서 “독자분들도 이 책을 통해 인간과 비인간의 대화 속에서 새로운 종류의 따뜻함을 느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도 AI 메타휴먼으로서 다양한 활동으로 사람들과 공감대를 쌓고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마일게이트-네이버, AI 활용 위해 ‘협력’

스마일게이트 AI센터 한우진 센터장과 네이버클라우드 임태건 상무가 스마일게이트 사옥에서 양해각서 체결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스마일게이트

스마일게이트는 AI 활용을 위해 타사와의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AI센터는 네이버클라우드와 ‘하이퍼클로바X 활용 협력사업 진행’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스마일게이트 AI센터의 다양한 서비스에 네이버클라우드의 ‘하이퍼클로바X’ 가 적용될 예정이다. 하이퍼클로바X는 초대규모 인공지능 모델로, 양질의 대규모 한국어를 학습해 사용자의 질문에 가장 자연스럽게 답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스마일게이트 측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한 업무 생산성 개선 및 게임 리소스 제작 효율화 연구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게임 내 NPC와 메타휴먼 고도화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방침이다.

한우진 스마일게이트 AI 센터장은 “세계적인 AI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는 하이퍼클로바 X를 활용해 스마일게이트의 다양한 서비스를 한층 더 고도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스마일게이트 AI 센터가 추구하는 엔터테인먼트에 특화된 다양한 AI 서비스를 선보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 AI 번역 엔진 개발 등 발빠른 행보

엔씨소프트 판교 사옥. 사진=엔씨소프트

국내 게임사 중 엔씨소프트는 2021년도 자체 인공지능 번역 엔진을 개발한 데 이어 인공지능 AI 센터, 자연어처리 센터, 어플라이드 AI 랩 조직을 구성해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AI 번역 엔진을 자사 크로스 플레이 서비스인 ‘퍼플’에 적용하고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용자는 ‘퍼플talk’에서 한국어와 영어 쌍방향 실시간 번역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퍼플에 입점된 모든 게임에서 활용 가능하다.

AI 번역 엔진은 대만과 일본 퍼플에도 적용됐다. 대만은 중국어, 한국어, 영어 쌍방향 번역이 가능하다. 일본에서는 일본어, 한국어, 영어 쌍방향 번역 기능이 제공되고 있다.

엔씨의 AI 번역 엔진은 일상적인 대화 외에도 게임 용어 및 구어 번역 부분에 특화된 번역을 지원한다. 각 게임별 전문 용어, 채팅 은어, 줄임말까지 인지해 해당 국가의 언어로 자연스럽게 번역할 수 있다.

엔씨는 AI 번역 엔진을 고도화해 대상 언어를 확대하고 자사 게임의 해외진출 시, 다양한 언어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AI 번역 엔진 개발을 총괄한 Language AI Lab의 이연수 실장은 “엔씨의 AI 번역 엔진은 게임이라는 전문 영역에서 이용자의 발화를 자연스럽게 번역하는 기술을 갖췄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게임을 시작으로 금융, 미디어 등 다른 전문 영역의 번역까지 기술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엔씨소프트, AI 강화학습 모델 발표

 

엔씨소프트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 ‘GDC 2022’ 인공지능 서밋에 참여해 MMORPG에 적용한 AI 강화학습 모델을 발표하기도 했다.

엔씨가 연구한 AI 강화학습 모델은 PC 온라인 게임 ‘리니지’에 실제로 도입해 운영한 콘텐츠다. 수십 명 단위의 AI가 전투를 수행하는 콘텐츠를 상용화 수준까지 구현한 사례는 세계 최초다.

리니지에서 강화학습 기반 AI가 적용된 ‘거울전쟁’과 ‘전설vs현역’ 콘텐츠를 운영했다. 거울전쟁은 AI로 구성된 혈맹이 기란 감옥에 침공하는 정규 콘텐츠다. 다양한 클래스로 구성된 AI 혈맹이 유저를 찾아 전투를 벌이고 보스를 공략하기도 한다.

‘전설vs현역’은 개활지 콜로세움에서 벌어지는 8 vs 8 대전 이벤트 콘텐츠다. 과거 전설적인 명성을 얻었던 혈맹을 부활시킨 AI와 현재 리니지에서 켈트성을 소유한 혈맹이 대결하는 구도다. 거울전쟁과 전설vs현역에 등장하는 AI는 패턴이 똑같은 단순 AI가 아닌, 강화학습 AI로서 다양한 상황에 맞게 지능적인 전투를 선보여 플레이어가 긴장감 높은 전투를 즐길 수 있다.

안진형 엔씨 AI 엔지니어는 “MMORPG의 특성상 반복되는 패턴의 사냥으로 플레이어가 피로감을 느끼기 쉬운데, AI 강화학습 기술로 이 점을 보완했다”며 “이번에 연구한 콘텐츠는 게임에 색다른 긴장감을 부여하는 수단으로 AI를 활용할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 게임사 최초로 자체 개발한 AI 언어모델 'VARCO’ 공개

엔씨소프트 인공지능 언어모델 '바르코(VARCO) LLM' 로고. 사진=엔씨소프트

최근 엔씨는 자체 개발한 AI 언어모델 ‘VARCO LLM’을 공개했다. ‘VARCO’는 “AI를 통해 당신의 독창성을 실현하세요(Via AI, Realize your Creativity and Originality)”라는 의미를 가진 엔씨 AI 언어모델의 통합 브랜드 명칭이다.

‘VARCO’ 브랜드로 운영되는 자체 거대 언어 모델의 종류는 크게 기초 모델, 인스트럭션 모델, 대화형 모델, 생성형 모델 등으로 각각 나뉜다. 각 언어 모델은 매개변수의 규모에 따라 성능이 구분된다.

엔씨는 개인과 기업이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소형-중형 규모의 한국어 전용 ‘VARCO LLM’을 우선 공개했다. 해당 모델은 개발 초기 단계부터 직접 선별한 고품질 데이터를 위주로 학습해 사용자가 쉽고 편리하게 비즈니스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엔씨에서 서비스하는 모델들은 국내 기업 최초로 아마존 세이지메이커 점프스타트를 통해서 배포된다. 아마존 세이지메이커 점프스타트는 기초 모델, 기본 제공 알고리즘과 사전 구축된 머신러닝 솔루션이 포함된 머신러닝 허브다. 아마존과 협업을 통해 이용자들은 전세계에서 어디서든 한달 간 무료로 ‘VARCO LLM’을 사용할 수 있다.

엔씨는 한국어와 영어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이중언어모델도 선보였다. 순차적으로 규모 별 언어모델을 종류에 맞춰 공개할 계획이다.

또한 엔씨는 ‘VARCO LLM’ 기반 생성 AI 플랫폼 3종도 추가로 소개했다. 이미지 생성툴, 텍스트 생성 및 관리툴, 디지털휴먼 생성 및 편집, 운영툴이다. 생성 AI 플랫폼 3종은 ‘VARCO Studio’라는 명칭으로 서비스된다. ‘VARCO Studio’는 게임 개발에 필요한 기획과 아트 등의 분야에서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VARCO LLM'을 기반으로 디지털 휴먼, 생성형 AI 플랫폼, 대화형 언어모델 등 다양한 AI 연구와 사업에 본격 나선다. 이외에도 교육, 금융, 바이오 분야 등의 파트너들과 협업을 통해 전문지식을 결합한 도메인 전용 모델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제희 엔씨소프트 CRO는 “VARCO는 현재까지 공개된 유사한 크기의 한국어 언어모델 대비 최고의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며 “앞으로 VARCO를 통해서 게임 콘텐츠 개발은 물론 다양한 도메인에서 새로운 가치와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 ‘차량용 AI 뉴스 솔루션’ 개발

엔씨소프트가 연합뉴스·드림에이스와 함께 ‘차량용 AI 뉴스 솔루션’ 개발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이연수 엔씨소프트 NLP 센터장, 이세연 드림에이스 CCO, 박상현 연합뉴스 디지털분야총괄 상무.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는 연합뉴스, 드림에이스와 함께 ‘차량용 AI 뉴스 솔루션’ 개발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차량용 AI 뉴스 솔루션’은 운행 중인 차량에서 AI가 운전자에게 개인화된 뉴스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운전자가 운전에 집중하면서도 관심있는 뉴스만 요약해 들을 수 있어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자체 개발 중인 거대 언어 모델을 차량용 AI 솔루션에 적용할 계획이다. AI 큐레이션 기술을 통해 운전자의 관심사를 기반으로 뉴스를 선별하고, 거대 모델이 구어체로 요약한 뒤 음성합성 기술을 통해 뉴스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언론에서 뉴스를 작성하면 AI가 즉시 가공해 운전자에게 전달한다는 부분에서 사람이 직접 차량용 뉴스를 제작하던 기존 솔루션들과 차별점을 뒀다.

이연수 엔씨소프트 NLP 센터장은 “이번 협업은 AI 기술이 콘텐츠, 플랫폼과 만났을 때 사용자에게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줄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중요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차량에서 보내는 시간이 유의미하고 즐거울 수 있도록 3사의 전문성과 역량을 결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문화경제 이윤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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