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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세상④] 챗GPT, 주가 판단에 '정성적 데이터' 결합 가능케 하는 기술 제시

NH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등 애널리스트 업무 영역 보완하는 챗GPT...퀀트 분석의 한계를 보완할 새로운 예측 판단 도구로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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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755호 김예은⁄ 2023.09.06 11:03:00

챗GPT를 기반으로 한 대규모 언어모델은 다양한 텍스트를 취합해 원하는 질문에 대한 요약 및 답변을 제시하는 것에서 나아가, 금융 시장 전망에 대한 텍스트 생성이 가능하며 그 정확성 역시 고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Unsplash

인간의 삶을 변화시킨 정보기술(IT)의 혁신은 크게 3개 축을 중심으로 변화해 왔다. 웹 브라우저(1994년), 구글 검색엔진(1998년), 아이폰(2007년)의 등장이 바로 IT 생태계를 진화시키며 전 세계인의 생활상을 변화시켜 온 과거의 혁신 축이다. 그리고 또 다른 IT 혁신은 인간의 예측 능력까지 포괄하는 새로운 혁명을 예고하고 있다. 바로 지난해 11월 도래한 챗GPT의 등장이 그것이다. 챗GPT는 다양한 산업에서 혁신을 가속화하며 이미 우리의 일상을 변화시키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AI는 넓은 의미로는 인간처럼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기술 혹은 시스템으로 정의된다. AI는 보다 높은 수준의 자동화를 가능하게 하고 축적된 데이터로부터 더 빠르고 정교한 예측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기 때문에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에서 자동화 혹은 예측이 필요한 업무를 중심으로 도입이 증가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AI는 인간의 지적 노동이 필요한 많은 분야에서 인간의 지적 능력에 필적하거나 우월한 성능을 발휘하여 인간 중심의 업무수행 방식에서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

2021년 기준 세계 AI 시장의 분야별 비중은 △금융 분야 19.4% △IT 16.5% △소매 및 전자 상거래 14.8% △의료 및 생명과학 14.1% △국방 및 공공 10.2% △운수 및 물류 8.6% △제조 7.7% △에너지 6.5%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융 분야에서 AI의 영향력은 데이터의 요약부터 분석, 나아가 예측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영역을 포괄하며 성장하고 있다.

최근 한 운용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주가 예측과 유망한 잠재 기업 선별에 있어 펀드매니저 대신 AI가 개입되진 않나”라는 질문에 해당 운용사 본부장은 “아직까진 미래 예측과 판단 영역은 AI보다 인간이 더 잘합니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이미 AI의 예측과 판단 능력은 인간이 한계로 느껴온 영역에서 빠르게 성장하며 일부 판단을 대체 가능한 수준까지 성장하고 있다.

현재의 챗GPT 기술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창의력까지 도달하지 못했지만, 기존의 방대한 정보를 이해하고 분석해 이를 기반으로 숫자 추론, 분석 및 문장 요약 영역에서 인간의 한계를 보완한다. 챗GPT가 대규모 언어모델을 기반으로 다양한 텍스트를 취합해 해당 텍스트에서 원하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생성하는 데에 뛰어난 성능을 보이기 때문이다.

김규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챗GPT를 토대로 흥미로운 실험을 진행했다. 챗GPT를 통해 방대한 애널리스트 보고서를 학습시킨 뒤 주식시장 전망을 예측하도록 한 것이다. 해당 전망 결과를 기반으로 주식시장 추천순위를 생성하고, 실제로 투자 효용성을 지니는지를 테스트해 보았다. 그 결과 챗GPT의 주식 추천 순위와 실제수익률 순위가 일정 부분 일치했고, 추천 순위를 활용한 로테이션의 성과도 벤치마크 대비 지속적인 초과 성과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7월부터 2023년 4월까지 코스피 예측률의 비교 결과 재무+감성 변수 모델이 단일 변수 모델 대비 높은 예측률을 기록했다. 자료=NH투자증권, 그래프=문화경제

특히 챗GPT는 주가 판단에 주요한 요소 중 하나인 감성 영역에서도 판단을 가미에 경제, 재무 모델 대비 높은 예측률을 보이도록 돕는다.

NH투자증권에서 발행한 ‘AI와 대체 데이터를 활용한 코스피 예측 모델’ 보고서에 따르면 2019~2021년까지 감성 변수 모델은 경제, 재무 변수 모델 대비 높은 예측률을, 나아가 ‘재무+감성’ 변수 모델은 단일 변수 모델 대비 높은 예측률을 기록했다.

이는 기존 전통 데이터뿐만 아니라 감성 등을 포괄한 대체 데이터를 추가 활용하는 방안이 코스피 예측에 있어 효용이 높음을 입증한 것이다. 따라서 기업실적이나 경제지표와 같은 전통적 데이터에 의존하는 퀀트 전략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포트폴리오의 성과의 극대화를 돕는 대체 데이터를 연동시킬 수 있다면 ‘재무+감성’ 변수 모델을 기반으로 고도화된 예측이 가능하다.


이 같은 대체 데이터의 생성은 까다로운 조건을 요하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매우 희소한 데이터로 분류돼 실제 적용이 어려운 한계를 지니고 있었다. 반면, 2022년 11월 OPEN AI사(社)에서 공개한 챗GPT 3.5 모델은 대규모 언어모델의 강화학습을 기반으로 인간의 선호도를 학습하고 그에 따른 감성 변수의 판단을 미래 예측에 개입시켜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도록 했다. 이는 주가 판단에 있어서 정량 데이터에 대체 데이터를 결합해 더욱 정교한 데이터 분석이 가능해 진다는 의미다.

챗GPT 주식 투자 추천 순위 로테이션 성과와 승률. 자료=NH투자증권, 그래프=문화경제

김규진 연구원은 챗GPT 생성 대체 데이터의 투자 효용성을 입증하기 위해 애널리스트 보고서를 학습시킨 챗GPT의 주식 추천 순위 로테이션 투자 성과를 측정했다. 2012년 2분기부터 2023년 2분기까지의 데이터를 학습시켜 전망 예측 결과를 도출한 결과, 챗GPT가 1순위로 산출한 투자 대상일수록 더 높은 성과와 승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애널리스트의 판단 영역에서 AI 기술의 상호보완성이 입증되며 업계에서도 챗GPT를 활용한 애널리스트 솔루션 기술을 실무에 적용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유진투자증권은 챗GPT를 활용한 'AI 애널리스트 솔루션' 개발에 착수했다. 유진투자증권은 두물머리와 협업하여 챗GPT 기반 고객 자산관리 지원 플랫폼인 'AI 애널리스트 솔루션'을 오는 11월 선보인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AI 애널리스트 솔루션'은 증권사 PB(Private Banker)가 고객 자산관리와 투자 상담 시 활용하는 플랫폼으로 두물머리의 챗GPT AI 주식 애널리스트 서비스인 ‘불리오 AI’를 기반으로 개발된다.

오는 11월 유진투자증권이 선보일 'AI 애널리스트 솔루션'의 예시 화면. 사진=유진투자증권 제공

해당 솔루션이 오픈되면, 유진투자증권 PB들은 AI 전문성을 활용해 기존의 애널리스트 리포트와 투자 정보 서비스에서 다루지 못한 중·소형주나 해외주식까지도 AI의 데이터 기반 분석과 투자 인사이트를 실시간으로 제공받아 전문성을 더할 수 있게 된다.


두물머리의 '불리오 AI'는 쉽고 빠르게 주식에 대한 다양한 투자 인사이트를 AI로부터 얻을 수 있는 서비스다. 전 세계 120개국 상장 종목들의 계량 데이터 분석 내용을 챗GPT와 연계된 대화 형태로 제공한다. 주식 분석 등 전문 영역에 대해서 정확성 있는 답변을 할 수 없는 챗GPT의 한계점도 두물머리에서 직접 검증한 계량 데이터와 투자 분석 AI를 결합해 해결했다.

 

두물머리 측은 해당 기술을 올해 5월 국내 금융 업체 중 최초로 챗GPT에 정식 플러그인(Plug-in)으로 출시해 현재까지 세계 각국의 이용자들로부터 8만 호출 이상의 사용량을 얻고 있다.


두물머리 천영록 대표이사는 “아직까지 투자 분석업의 90% 이상은 반복 작업인 상황에서 생성 AI 기술과 대량의 데이터를 접목하였을 때 기존에 자동화하기 힘들었던 투자분석 업무들을 쉽게 처리할 수 있다”면서 “이번 유진투자증권의 'AI 애널리스트 솔루션'을 시장에 성공적으로 선보이고 두물머리만의 AI 솔루션을 고도화하여 PB들과 고객들이 자신감 있는 투자 분석을 빠르게 완료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금융 AI 분야 시장 선도주자로서 쉽지 않은 영역이라고 간주되고 있는 기업의 재무적 데이터와 정성적 분석의 결합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NH투자증권의 애널리스트 보고서를 학습한 챗GPT는 올해 3분기 미국 주식에 대해 다음과 같은 전망을 제시했다. “미국 주식시장은 연초 이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밸류에이션 여력이 충분하고 매크로, 지정학 이슈, 실적, 멀티팩터 관점에서 상승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경기 축소 국면에 따라 경제 성장률 둔화, 비용 증가, 물가상승률 둔화 등의 금융 환경에 직면하고 있으며, 성장주가 희귀해지는 현상과 주식시장의 집중화 등이 투자 수익률의 양극화를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미국 주식시장은 빅테크 기업의 귀환과 대형 성장주의 주도로 나스닥 지수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국내 주식에 대해 챗GPT는 “가격에 반영된 우려와 실물과의 격차에 주목하는 우려가 있지만, 항공우주·방위산업과 반도체, 휴대전화·IT 부품, 2차전지, 자동차에는 긍정적인 전망이 있다”고 내다봤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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