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원석⁄ 2023.10.13 16:36:05
광동제약[009290] 주가가 미국 관련 호재들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광동제약은 전 거래일 대비 1410원(23.15%) 오른 75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이달 6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발 호재들에 따른 것이다. 먼저 광동제약이 지분을 갖고 있는 미국 면역 치료제 바이오 벤처 기업 페프로민바이오(PeproMene Bio)가 항암제 ‘카티(CAR-T)’를 이르면 2028년에 출시하기로 했다.
전날(12일) 페프로민바이오는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 컨퍼런스 홀에서 간담회를 열고 최근 진행한 ‘BAFFR(바프알) 카티 세포 치료제’의 임상 1상에서 3명 환자의 암세포가 모두 사라지는 등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페프로민바이오에 따르면 임상에 참여한 환자들은 BAFFR 카티 치료제를 2022년부터 1년여간 가장 낮은 용량(5000만 셀 도스)으로 투여한 결과 3명 모두에서 90일 경과 뒤 암이 관찰되지 않아 완치가 확인됐다. 6개월 이후로도 이런 상태가 유지됐으며 안전성에도 아직 별다른 문제가 확인되지 않았다.
카티 치료는 암 환자의 면역세포를 꺼내 암세포만 공격하도록 만든 후 다시 몸속에 집어넣는 치료 방법으로, 암세포만 골라 제거하고 후유증이 적어 ‘꿈의 치료제’로 불린다.
앞서 광동제약과 바이넥스는 광동제약 지분 2.86%의 자사주와 바이넥스가 보유한 페프로민바이오(PeproMene Bio) 주식 40만 주를 맞교환하는 거래를 체결하고, 이 주식을 광동제약 밴처캐피탈 자회사인 KD인베스트먼트 투자 조합이 취득한 바 있다.
또한 광동제약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승인받은 모더나의 새 코로나19 백신 ‘스파이크박스엑스주’의 의료진 대상 본격적인 의학정보 제공 활동에 돌입한다고 이날 밝혔다.
스파이크박스엑스주는 XBB.1.5 변이를 겨냥해 개발된 백신으로, 미국 FDA(식품의약국) 승인에 이어 지난달 26일 식약처로부터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광동제약은 호흡기 질병 감염률이 높아지는 시기에 맞춰 스파이크박스엑스주의 국내 의료진 대상 제품정보 제공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자체 영업 및 마케팅 경쟁력을 바탕으로 코로나 백신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은 임상시험과 실사용 근거를 통해 고령자, 면역저하자, 기저질환자를 포함한 전 연령대에서 우수한 보호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백신으로, 싱글 도즈(1회용 바이알 제형)로 제조돼 의료기관에서의 접종 용이성도 높인 것이 장점”이라며 “광동제약이 쌓아온 백신 영업 노하우와 병의원 네트워크로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상향에 기여해 국민 건강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광동제약은 매출 1조4315억 원, 영업이익 382억 원, 당기순이익 267억 원을 기록했다.
<문화경제 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