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수익률 -37%...논란의 파두, 'IPO 사상 첫 집단소송' 예고

법무법인 한누리, "파두 IPO 관련 소송 제기...피해주주 모집"

  •  

cnbnews 김예은⁄ 2023.11.16 10:45:20

(우측 두번째)파두 이지효 대표. 사진=연합뉴스

뻥튀기 상장 논란에 선 반도체 설계 기업 파두와 기업공개(IPO)를 주관한 증권사들이 증권관련 주주 집단소송 피소 대상이 됐다.

파두가 코스닥 시장 입성 3개월 만에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급락한 사태에 대해 2분기 사실상 0원에 가까운 매출을 회사와 주관사가 알면서도 상장을 강행했다는 의혹에 따른 것이다. IPO와 관련한 집단소송은 사상 처음이다.

법무법인 한누리는 올해 2분기 매출이 사실상 제로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감추고 2023년 8년 7일 상장절차(IPO)를 강행한 파두 및 주관증권사인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을 상대로 증권관련집단소송을 제기하기로 하고 피해주주 모집에 나섰다고 15일 밝혔다.

파두는 올해 기업공개시장에서 대어로 꼽혔던 반도체 설계 전문 (팹리스, fabless) 회사다. 특히 데이터센터에서 사용되는 데이터저장장치(SSD) 컨트롤러 설계에 특화된 기업으로,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8월 초 코스닥에 기술특례 상장됐다.

통상 기술특례상장은 회사의 보유 기술이 유망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적자가 있더라고 상장 기회를 제공해주는 제도다. 반면, 파두는 기술특례를 인정받은 기술력에 더해 탄탄한 매출 기반을 강조한 바 있다.

파두가 지난 6월 상장을 위해 제출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파두의 1분기 매출액은 176억6천만 원이다. 또한 올해 매출으로 1200억 원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여기에 메타(페이스북) 등 미국 빅테크 기업에 납품한 실적 등이 기대감으로 작용하며 파두는 1조5000억원에 달하는 시가총액을 인정받으며 지난 8월 7일 IPO에 성공했다. 공모가 3만1000원인 파두 주식은 상장 후 한 때 주당 4만7천원까지 거래됐다.

하지만 상장 후 이뤄진 첫 공시에서 파두는 3분기 실적이 3억2000만 원의 매출, 344억 원의 영업 손실이라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공시된 전 분기(2분기) 매출도 5900만 원에 불과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어닝쇼크로 다음 날 주가는 30% 폭락했고, 다음 날도 20% 넘게 하락했다. 현재 파두의 주가는 공모가의 37% 하락한 1만947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누리 측은 파두의 공모 절차에서 수요예측(7월 24일 ~ 25일)이나 청약(7월 27일 ~ 28일)이 이루어지기 전 회사와 주관사가 5900만 원에 그친 2분기 잠정 실적을 인식했음에도 상장절차를 강행한 것을 문제삼고 있다.

특히 "파두가 7월 중순에 제출한 증권정정신고서 및 첨부된 기업실사 보고서 등에서 ‘동사 사업은 안정적인 수주현황을 유지하고 있어 영업활동이 악화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매출액의 계속적인 증가와 수익성 개선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등을 적시하였는데, 이는 사실과 다른 거짓 기재"라고 주장했다.

한누리는 "자본시장법은 증권신고서와 투자설명서 중 중요사항에 관하여 거짓의 기재 또는 표시가 있거나 중요사항이 기재 또는 표시되지 아니함으로써 증권의 취득자가 손해를 입은 경우 신고인과 인수인(주관증권사) 등에게 그 손해에 관하여 배상의 책임을 지우고 있다"며 증권관련집단소송법상 증권관련집단소송으로 배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한누리가 주관한 증권 관련 집단소송은 유가증권 거래과정에서 다수인에게 피해가 발생한 경우 그중의 한 명 또는 여러 명이 대표당사자가 되어 수행하는 손해배상청구소송이다. 증권 관련 집단소송의 판결은 대표당사자 뿐만 아니라 소송에 참여하지 않은 다른 피해자들에게도 효력이 미친다.

16일 한국경제 보도에 따르면 파두 IPO는 총 27만6692명이 참여해 1937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집계된다. 한누리는 피해주주가 최소한 수만 명 이상이고 손해액은 수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편, 2005년 법이 시행된 후 증권 관련으로 총 11건의 집단소송이 제기됐지만 IPO와 관련한 집단소송은 이번 사례가 처음이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

관련태그
파두  IPO  소송  기업공개  반도체

배너
배너
배너

많이 읽은 기사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