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 전 주민 일상과 지역 풍경 담은 사진기록집 제작… 골목·풍경사진, 가족사진, 장수사진으로 나눠 촬영

서울 서대문구 홍제3구역 전경.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이 도시정비사업 현장에서 ‘추억 남기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도시정비사업으로 이주를 앞둔 지역 주민들 일상과 풍경을 사진 기록집으로 제작해, 지역사회와 주민들 추억을 고스란히 담는다는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골목·풍경사진 △가족사진 △장수사진 등 총 세 가지 활동으로 나눠 진행한다.

먼저, 골목·풍경사진은 옛 추억을 간직한 동네 풍경과 정겨운 골목길 모습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활동이다. 촬영한 사진은 입주 전 사전점검 시 마련하는 전시회에서도 선보일 계획이다.

가족사진은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오랜 시간 살아온 집을 추억하고, 도시정비사업 이후의 새로운 보금자리에 대한 기대와 의미를 담을 예정이다.

장수사진은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공익 목적의 활동이다. 관할 구청의 협조 아래 사업지 인근 주민을 대상으로 장수사진을 촬영한다. 이 활동은 특히 도시정비사업 조합원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까지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서울 서대문구 홍제3구역 재건축 현장에서 우선 시행했다. 전문사진작가와 함께 현장을 방문해 동네 풍경을 담은 사진첩을 제작하고, 조합과 협의해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가족사진 촬영을 진행했다. 아울러 서대문구청과 협의해 장수사진 촬영도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단순히 건물을 짓는 것을 넘어 고객들의 마음까지 감동시키는 건설회사가 되겠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전국의 도시정비사업 현장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제3구역은 서대문구 홍제동 일대에 지하 7층에서 지하 23층짜리 10개 동, 총 620가구를 조성하는 주택재건축사업이다. 지난 3월 공사비 협상을 완료한 후 현재 자금조달과 이주 절차가 진행 중이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