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케이옥션, 5월 경매서 조선 백자 가치 조명

박수근 등 현대 미술 거장부터 헤롤드 앤카트 등 컨템포러리 작품도 아울러

  •  

cnbnews 김금영⁄ 2025.05.16 11:10:43

박수근, ‘아기 업은 소녀’ 작품 이미지. 사진=케이옥션

케이옥션 5월 경매가 28일 열린다. 112점, 총 131억 원어치 작품이 출품되는 이번 경매는 예술사의 중요한 흐름을 형성해온 거장들의 작품부터 현대적 감각의 컨템포러리 작품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미술 작품을 한자리에 선보인다. 백자호를 비롯한 다수의 조선시대 백자와 미술사적 가치가 높은 회화 작품 그리고 사료적 가치 높은 서예 작품도 경매에 오른다.

미술사에 중요한 방점을 찍은 거장들의 작품은 시공간을 초월하는 힘을 지닌다. 한국 근대미술의 거장으로 인간적이고 서정적 일상을 통해 삶의 본질을 탐구한 박수근, 물방울을 통해 무한한 사색의 공간을 창조한 김창열, 단순화된 형태와 원색을 배제한 담백한 색으로 자연과 인간의 본질을 동심 어린 시선으로 담아낸 장욱진, 반복된 선을 통해 수행과 정신성을 강조한 박서보, 그리고 반복과 무한성을 상징하는 도트 패턴과 강렬한 색채로 자신의 치유의 과정을 담아낸 야요이 쿠사마 등의 작품이 출품된다.

출품작 중 박수근의 ‘아기 업은 소녀’는 1964년 제작된 작품으로, 박수근이 독자적 화풍을 완성한 1950년대 후반~1960년대 작업의 전형적 특징을 보여준다. 이 시기 그는 두꺼운 질감, 단순화된 형태, 제한된 색채를 사용하며, 인물과 배경을 하나의 덩어리로 구성하는 표현 방식을 발전시켰다. 추정가는 별도문의나 경매는 7억 5000만 원에 시작할 예정이다.

헤롤드 앤카트, ‘무제(Untitled)’ 작품 이미지. 사진=케이옥션

반면 동시대 미술은 새로운 시선과 감각으로 경계를 허물고 끊임없이 변모하며, 단순한 표현을 넘어 철학적 질문과 사회적 담론의 장이 됐다. 컨템포러리 아트의 핵심은 고정된 틀과 관념을 거부하고, 작가의 개별적 시각언어를 제시한다는 것이다.

조지 콘도는 왜곡된 인물 초상으로 인간 심리의 복잡성을 탐구하고, 헤롤드 앤카트는 조형적 실험을 통해 색채와 형태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한다. 벨기에 브뤼셀 출신의 헤롤드 앤카트는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현대미술 작가로, 출품작 ‘무제(Untitled)’는 강렬한 색채의 폭발과 거친 질감이 어우러져 감각을 자극한다. 추정가는 4억 2000만원에서 5억원이다. 제이슨 보이드 킨셀라는 강렬한 색채와 상징으로 감정의 본질을 시각화하며, 사이먼 후지와라는 현대 사회의 정체성과 문화적 코드에 질문을 던진다.

순수한 감성과 인간 내면의 상징을 탐구하는 우국원은 동화적 상상력을 동원하여 어린아이의 낙서를 연상시키는 이미지를 강렬한 색채로 표현하며, 정영주는 한지를 겹겹이 붙이고 덧칠하는 기법을 통해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아쉬움과 따뜻한 빛의 기억을 화폭에 담아낸다.

조선시대 백자호 작품 이미지. 사진=케이옥션

한국화 및 고미술 부문에는 조선시대 백자와 백자호, 시대의 미감과 화풍을 엿볼 수 있는 청전 이상범, 이당 김은호, 소정 변관식 등의 회화 작품, 문자라는 형식으로 작가 세계를 드러내는 추사 김정희, 박정희, 쇠귀 신영복의 서예 작품이 출품된다.

이번 경매에 출품된 백자호 즉 달항아리는 조선 백자의 정수로, 순백의 표면과 둥글게 부푼 형태가 달을 닮아 그 이름이 붙었다. 최근 해외 경매에서 높이 45cm의 18세기 백자 달항아리 약 41억원에 거래된 것은 달항아리가 한국 미의 정수로서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경매에 출품된 달항아리 역시 그 희소성과 조형적 아름다움으로 국내외 컬렉터의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경매는 28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케이옥션 본사에서 열린다. 경매 작품을 직접 볼 수 있는 프리뷰는 17일부터 경매가 열리는 28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열린다. 경매 참여를 원하는 경우 케이옥션 회원으로 가입한 후 서면이나 현장 응찰, 전화 또는 온라인 라이브 응찰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경매가 열리는 28일 당일은 회원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경매 참관이 가능하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관련태그
케이옥션  박수근  경매  백자  야요이 쿠사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많이 읽은 기사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