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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리아트스페이스, 아이작 오즈·피터 오즈 작가 2인전

이달 19일~다음달 4일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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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25.06.19 15:45:43

아이작 오즈, 피터 오즈 작가의 2인전 ‘디코이(Decoy)’ 현장. 사진=호리아트스페이스

호리아트스페이스가 아이작 오즈, 피터 오즈 작가의 2인전 ‘디코이(Decoy)’를 19일부터 연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두 명의 작가가 펼치는 ‘이중 자아의 창작 실험’으로, 단순한 공동작업을 넘어 작가 정체성과 창작 시스템 자체를 해체하고 재조립하는 시도를 보여준다.

마치 동일 인물처럼 읽히는 두 작가는 실재와 가상을 넘나드는 ‘페르소나’로서 서로를 비추고 간섭하며, 현대미술에서 자주 간과되는 협업의 ‘내적 긴장과 구조’를 드러낸다. 특히 이들은 역할의 분리와 예명의 도입을 통해, 기존의 창작자-작품-관람자라는 삼각 구조에 새로운 균열을 일으킨다.

아이작 오즈는 물질과 가치, 기억과 시간에 대한 탐색을 바탕으로 디지털 회화와 개념적 설치를 선보이며, 미술 시장의 작동 원리를 조형언어로 전복시킨다. 그의 ‘퓨즈(Fuse)’ 시리즈는 무명의 예술가들이 남긴 작품에 ‘두 번째 숨결’을 불어넣으며, 창작의 순환성과 공동체적 연대를 시각화한다.

아이작 오즈, 피터 오즈 작가의 2인전 ‘디코이(Decoy)’ 현장. 사진=호리아트스페이스

피터 오즈는 3D 프린팅과 ‘무소블랙’을 통해 실체와 그림자의 관계를 정교하게 전복시키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피터 작가는 “더 셰도우 오브 어 셰도우(The Shadow of a Shadow) 시리즈 역시 관람자에게 ‘무엇이 실재이고, 무엇이 허상인가’라는 고전적 질문을 새롭게 제기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의 작업은 철학적 사고와 기술적 실험이 결합된 형태로, 존재의 경계를 형상화한 것이다.

‘오즈(OZ)’라는 이름 아래, 두 작가는 하나의 브랜드처럼 기능하면서도 서로의 차이를 극대화하며, 관객이 작품 앞에 서 있는 자신의 정체성과 인식의 구조까지도 되묻게 한다. 이번 전시는 동시대 미술에서 점차 고도화되고 있는 ‘작가의 분열된 자아’, ‘협업의 다층적 구조’, 그리고 ‘현실과 가상의 경계 흐림’이라는 주제를 담아낸 자리다.

호리아트스페이스(대표 김나리)와 함께 전시를 공동주최한 사타스팩토리 이승환 대표는 “결국 디코이는 현대미술의 구조적 허상을 드러내고, 자아와 타자, 실체와 그림자, 물성과 무상 사이의 모호한 경계를 해체하는 작업”이라며 “이는 예술이 단지 ‘보는 것’이 아니라, ‘묻는 것’이며, ‘존재를 새롭게 인식하는 일’이라는 사실을 관람자에게 강렬하게 환기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다음달 4일까지.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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