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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르익는 여름 속 클래식의 온도, 예술의전당 깊어진 7월의 마티네

11시 콘서트(7.10) · 마음을 담은 클래식(7.18) ·토요콘서트(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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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안용호⁄ 2025.07.01 16:45:13

예술의전당은 깊어지는 여름의 정취 속에서 클래식의 다채로운 음색과 해석을 담은 세 편의 마티네 콘서트를 선보인다. ▶7월 10일(목) ‘한화생명과 함께하는 11시 콘서트’(이하 ‘11시 콘서트’)는 클래식계의 신예들이 펼치는 신선한 데뷔 무대로, ▶7월 18일(금) ‘KT와 함께하는 마음을 담은 클래식’(이하 ‘마음클래식’)은 관록의 연주자들이 전하는 따뜻한 감성으로, ▶7월 19일(토) ‘IBK기업은행과 함께하는 토요콘서트’(이하 ‘토요콘서트’)는 지휘자 홍석원이 직접 쳄발로 연주로 참여하는 특별한 무대로 꾸며진다.

피아노_가주연_ ⓒGuy Vivien

꾸준히 신인들의 등용문 역할을 해온 11시 콘서트가 7월에도 주목할 만한 신예들을 소개한다. 덴마크 코펜하겐 왕립 극장, 독일 도이체 오퍼 암 라인 극장 등에서 탄탄히 실력을 쌓아온 지휘자 정찬민이 콘서트홀 무대에 처음 오른다. 2024 스페인 프레미오 하엔 국제 콩쿠르 우승자 피아니스트 가주연, 2021 윤이상국제콩쿠르 특별상 수상자이자 마에스트로 정명훈과의 협연으로 주목받은 바이올리니스트 임동민도 이번 공연을 통해 처음으로 콘서트홀에서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무대를 갖는다. 한경arte필하모닉의 연주와 배우 강석우의 해설이 더해져 세 사람이 함께 펼쳐 보일 표현력과 역량이 기대를 모은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판타지아> 삽입곡으로 알려진 뒤카의 ‘마법사의 제자’를 시작으로, 프로코피예프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 D장조 Op.19’,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 G장조’를 연주한다. 호방한 웅장함이 느껴지는 브리지의 ‘바다 H.100’가 마지막을 장식한다.

첼로_주연선_©Kyutai Shim

7월 ‘마음클래식’은 레퍼토리의 경계를 확장하는 통찰력이 탁월한 지휘자 아드리엘 김이 KT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 여름의 감성을 채워줄 따뜻한 선율을 전한다. 서울대학교 관현악과 교수인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와 중앙대학교 음악학부 교수인 첼리스트 주연선이 협연자로 나서, 여유와 내공이 묻어나는 무대를 완성한다. 콘서트 가이드는 김용배가 맡아 음악적 해설을 더한다.

첫 곡은 느슨한 변주적 구조가 매력적인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스페인 기상곡’이다. 이어지는 브람스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이중 협주곡 a단조 Op.102’는 두 악기가 대등하게 주고받는 ‘대화’ 형식이 큰 특징이다. 파가니니 콩쿠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등을 석권했던 김다미가 선율적인 유려함을, 서울시향 수석과 미국 켄사스시티 심포니 오케스트라 부수석(Associate Principal) 등을 역임한 주연선이 중후한 서정성과 깊이를 담아내며 긴밀히 호흡할 예정이다. 마지막은 14명의 친구와 아내를 '수수께끼(Enigma)' 초상화처럼 담아낸 엘가의 ‘수수께끼 변주곡 Op.36’이 연주되어 인간적 따뜻함과 유머를 들려준다.

바이올린_김혜진. 사진=예술의전당
연주_발트앙상블_ⓒHolger_Talinski

7월 토요콘서트의 서문은 모차르트의 ‘교향곡 제40번 g단조 KV.550’으로 시작해 비극적 느낌과 애수를 풀어낸다. 발트앙상블이 함께하는 이번 무대는 고전과 바로크, 낭만을 아우르며 정제된 실내악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이어지는 바흐의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d단조 BWV 1043’은 지휘자 홍석원이 쳄발로 연주자로 직접 무대에 올라 특별한 순간을 만들어낸다. 한국예술종합학교 기악과 교수인 바이올리니스트 이지혜와 파리 오페라 오케스트라 부수석으로 재직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김혜진이 협연으로 나서, 음악적 균형을 조율한다. 피날레는 베토벤 후기 작품의 극한 실험정신을 가장 잘 보여주고 푸가에 대한 존경을 담은 특색있는 ‘대푸가 B♭ 장조 Op.133’로, 고난도의 기교와 입체적인 사운드로 끝맺는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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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마티네  11시 콘서트  마음을 담은 클래식  토요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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