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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리뷰] 빌리엔젤, 아이스크림과 케이크 사이 ‘떠먹케’ 시리즈로 여름 입맛 겨냥

곽계민 대표 “아이스크림처럼 일상서 즐기는 프리미엄 디저트 문화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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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25.07.30 13:43:55

29일 빌리엔젤이 서울 영등포구 빌리엔젤 여의도점에서 신제품 시음회를 열고 여름철 ‘떠먹케(떠먹는 케이크)’ 시리즈 2종을 공개했다. 사진=김금영 기자

“케이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가 되겠다.”

야심찬 포부와 함께 프리미엄 케이크 하우스 ‘빌리엔젤(BILLY ANGEL)’이 신제품을 내놓았다. 바로 ‘떠먹는 스쿱 케이크’. 이름처럼 간편하게 포크, 숟가락 등으로 떠서 먹을 수 있는 케이크로, 이번 여름 디저트계로 평정한다는 목표다.

‘쟁여템’으로 편의성 챙긴 신제품 2종

빌리엔젤 운영을 맡고 있는 그레닉스의 곽계민 대표가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금영 기자

29일 빌리엔젤이 서울 영등포구 빌리엔젤 여의도점에서 신제품 시음회를 열고 여름철 ‘떠먹케(떠먹는 케이크)’ 시리즈 2종을 공개했다. 떠먹케 시리즈는 ▲떠먹는 쿠키앤크림 스쿱 케이크(업그레이드 버전) ▲떠먹는 복숭아 요거트 스쿱 케이크 등 2종으로 구성됐다. 약 1년간의 개발 과정을 거쳐 내놓은 신제품이다.

빌리엔젤 운영을 맡고 있는 그레닉스의 곽계민 대표는 “케이크라 하면 특별한 날에만 먹는 디저트라는 인식이 강하다. 또한 케이크를 먹으려면 합판을 꺼내서 조각으로 잘라야 하고, 냉장고에서 부피도 크게 차지해 특별한 날이 아니면 먹기 부담스러워하는 경우도 있다”며 “이번 신제품은 그런 인식에서 벗어나, 평범한 일상에서도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아이스크림처럼 간편하게 꺼내먹을 수 있는 편의성에 주안점을 뒀다. 이른바 ‘쟁여템’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떠먹케는 떠먹다가 뚜껑을 덮어 냉동 보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2종 제품 가격은 2만 9900원으로 동일하며, 다음달 중엔 휴대성과 보관성과 가성비를 보다 강화한 파인트 사이즈의 제품도 추가 출시할 계획이다. 파인트 사이즈는 아이스크림 파인트처럼 더 작고 간편한 형태로, 캠핑이나 피크닉 등 다양한 상황에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떠먹케(떠먹는 케이크)’ 시리즈 2종. 쿠키앤크림(왼쪽), 복숭아 요거트 맛으로 구성됐다. 사진=김금영 기자

신제품 2종은 냉동 보관 특성상 두 가지 식감도 즐길 수 있다. 덜 녹인 상태에서는 아이스크림처럼 사각거리는 식감을, 충분히 녹이면 부드러운 케이크 본연의 식감을 즐길 수 있다.

실제로 이날 시음해본 제품들은 아이스크림과 케이크 사이 시원함과 달콤함을 전해주는 맛이 인상적이었다. 개인적으로는 본래 쿠키앤크림 디저트를 선호하는데, 복숭아 요거트 맛 제품이 여름날 시원함을 전해주는 식감과 맛이 더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쿠키앤크림 맛 제품은 계절 상관없이 꾸준히 찾아볼 수 있는 맛이었다.

곽계민 대표는 “냉동 보관했다가 냉장고에서 4시간 정도 해동하거나, 실온에 30분~1시간 정도 되면 적당히 해동돼 여름날 시원하고 달콤한 디저트를 즐길 수 있다”며 “앞서 선보였던 크레이프 케이크의 경우 비벼먹으면 맛있다는 후기도 본 적이 있는데, 이번 신제품 또한 개인적 선호도에 따라 자유롭게 해동해서 먹으면 된다”고 부연했다.

복숭아 요거트 맛 케이크는 신선한 재료와 해동된 뒤 아삭아삭한 식감이 인상적이었다. 사진=김금영 기자

편의성에 중점을 두면서도 놓치지 않은 것이 품질이다. 곽계민 대표는 “빌리엔젤은 항상 타협 없는 품질을 최우선에 둔다. 새로 출시된 2종 또한 고품질의 코코아 쿠키와 마스카포네 치즈, 유크림, 백도 복숭아, 크림치즈 베이스의 요거트 크림 등을 사용했다”며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최고급 원료를 사용하고, 5성급 호텔과 고급 레스토랑에 납품되는 것과 동일한 원재료로 제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빌리엔젤은 이 제품을 향후 주력 상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떠먹케는 이미 4가지 맛의 라인업이 추가로 개발 완료된 상태로, 하반기 순차 출시할 예정이다. 곽계민 대표는 “당근 케이크, 레드벨벳 케이크 등 기존 대표 제품의 경우 비수기 기준 월 1만개, 성수기 5만~10만개 판매된다”며 “떠먹게 역시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월 1만 개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국내 넘어 해외 진출 가속화…“K-디저트 세계화 이끈다”

‘떠먹케(떠먹는 케이크)’ 시리즈는 다음달 파인트 사이즈의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김금영 기자

빌리엔젤은 이번 신제품뿐 아니라 다양한 아이디어를 담은 제품을 꾸준히 개발해 왔다. 과거 치즈케이크, 티라미수 등 종류가 단순했던 국내 카페 케이크 시장에 ‘크레이프 케이크’, ‘레드벨벳’ 케이크 등을 선도적으로 도입했다.

GS25, CJ푸드빌,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 대기업에도 케이크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2023년 GS25에 캔에 담긴 케이크 2종을 선보이는 색다른 시도로 업계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330ml 용량의 투명한 음료 캔에 내용물이 담겨 케이크 속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고, 알루미늄 뚜껑을 열어 스푼으로 떠먹을 수 있도록 한 형태의 제품으로, 출시 일주일 만에 10만개가 팔려나갔다.

떠먹는 쿠키앤크림·복숭아 요거트 스쿱 케이크 연출 이미지. 사진=그레닉스

이번에 선보인 떠먹케 라인업 또한 거래처와의 협의에 따라 다변화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곽계민 대표는 “별모양 케이스라든지 하트 케이스라든지 다양한 케이스에 케이크를 넣는 등 다양한 시도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빌리엔젤은 오프라인 중심이었던 마케팅 전략에도 새로운 시도를 이어왔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대형 매장 중심이었던 전략을 온라인으로 옮겨 왔다. 2019년 배송 사업을 시작했고, 현재 카카오톡 선물하기,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 쿠팡 자사몰, 올리브영 등 주요 플랫폼을 통해 제품을 유통 중이다. 이번 신제품 또한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온라인으로 구매 가능하다.

 

2020년부터 오프라인 매장을 축소해오면서 당시 100여 곳이었던 매장은 현재 20여 곳에 불과하다. 앞으로는 매장을 과거 대형 카페가 아닌, 케이크 전문 부티크 형태의 소형 테이크아웃 매장 형태로 접근성 좋은 위치에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그레닉스 곽계민 대표는 “떠먹케와 캔케이크를 중심으로 K-디저트의 세계화를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그레닉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 진출도 가속한다. 곽계민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K-푸드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1년 반 동안의 철저한 준비 끝에 하반기부터 캐나다와 미국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수출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미국 FDA 공장 등록과 현지 라벨링 규정 준수 등 필요한 모든 준비가 완료 단계다. 떠먹케와 캔케이크를 중심으로 K-디저트의 세계화를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그레닉스는 K-뷰티 산업의 성공 모델을 디저트 산업에 접목해, 글로벌 제조 허브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곽 대표는 “자체 생산 인프라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B2B(기업간 거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제조자개발생산) 사업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며 “국내 최고 수준의 품질 관리 시스템을 통해 글로벌 디저트 제조의 중심에 서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해외에서는 특히 캔케이크와 같은 혁신적 형태의 디저트에 대한 호응이 높아, K-디저트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며 “K-푸드의 새로운 물결을 디저트 분야에서 이끌어, 한국의 섬세한 디저트 제조 기술과 창의적인 제품 개발력을 세계에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빌리엔젤은 2012년 홍대 1호점을 시작으로 13년간 500만개의 케이크를 판매하며 국내 프리미엄 디저트 시장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해 왔다. 올해 상반기에는 대표 제품인 버라이어티팩이 누적 22만개 판매를 돌파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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