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호⁄ 2025.11.14 16:29:55
서울 성북구(구청장 이승로)가 주최하고 성북문화재단이 주관하며 영화진흥위원회, 서울특별시, 우리은행, MG새마을금고가 후원하는 제5회 성북청춘불패영화제가 성료했다.
올해 경쟁부문 본선에 오른 34편의 작품 중 영예의 대상은 이세형 감독의 <스포일리아>에 돌아갔다. <스포일리아>는 SF 장르를 완성도 높은 프로덕션으로 실현시킨 뚝심과 신선하고 재치 있는 각본으로 좋은 평가를 받으며 차세대 비주얼리스트의 탄생을 예감하게 만들었다.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예술적 재능을 선보이는 작품에 수여하는 심사위원 특별상은 이루리 감독의 <산행>이, 단편영화의 매력이 돋보이는 우수한 작품에 수여하는 우수상은 김한범 감독의 <그 겨울 바다 앞에 선>, 김승연, 박지선 감독의 애니메이션 <포자러브>가 수상했다. 특히 <포자러브>는 짧은 러닝타임 속에서도 강렬한 이미지로 여운을 남기며 더욱 눈길을 끌었다.
올해의 시선상은 ‘꿈과 노동’이라는 시대를 막론한 청춘들의 화두를 인상적인 솜씨로 엮어낸 허다희 감독의 <첨벙>, 올해의 비전상은 감각적인 영상미와 음악의 조화로 인물들의 감정선을 풍부하게 담아낸 김가현 감독의 <덧사랑니>가 수상했으며 청춘이 놓여 있는 현실, 환경을 꾸밈 없이 표현하는 연기력으로 감동을 준 <벚꽃종례>의 천유진 배우가 연기상을 수상했다. 또한 몽환적인 분위기와 반복되는 루프 서사를 높은 기술적 완성도로 구현한 <엔진의 심폐소생>의 박한별 촬영감독이 기술상, 관객 투표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김상윤 감독의 <비 오는 날 소리는 더 크게 들린다>이 관객상을 수상했다.
올해 특별히 (재)임당장학문화재단에서 청년 영화인의 창작 활성화를 위해 마련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청년 창작자에게 수여한 창작지원상은 작은 질문으로부터 거시사까지 나아가는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는 전개 방식을 보여 준 안소정, 라마잔 키르기즈바예 감독의 , 일상 속 풍경 속에서 요동치는 주인공의 내면을 통해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윤오성 감독의 <소양강 소녀>가 수상했다.
본선 심사위원을 맡은 노영석 감독, 윤성은 평론가, 안석환 배우는 젊은 영화 예술인의 작품 수준이 준수해 심사 과정에서 작품을 다시 보기를 거듭했고, 한국 영화 산업의 미래를 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수상자들에게는 총 2천4백만원 상당의 상금이 수여되었고 시상에는 이승로 조직위원장과 신연숙 우리은행 성북구청지점장, 황하연 MG새마을금고 이사장이 함께했다.
한편 제5회 성북청춘불패영화제는 경쟁부문 이외에도 ‘성북시퀀스’, ‘박세영 감독전’, ‘단편영화 제작지원 프로젝트’, ‘한국 영화 저널리즘비평 30년’ 등 다양하고 알찬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3천여 명의 관객들을 맞았다.
성북청춘불패영화제 조직위원장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앞으로도 청년 예술인들이 마음껏 꿈꾸고, 자유롭게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과 지지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히며 영화제에 참여한 창작자들과 관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