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호⁄ 2026.01.30 15:43:29
서울 강동구(구청장 이수희)가 고환율·고물가로 비용 부담은 커지고 매출은 줄어드는 지역 소상공인의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금융 지원과 지역화폐 발행을 결합한 민생대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의 핵심은 ‘속도’와 ‘규모’로,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세심하게 챙기며 체감도 높은 지원을 신속히 추진하는 데 있다.
중소기업·소상공인 금융 지원으로 자금 숨통부터 튼다
먼저, 구는 중소기업 육성기금 융자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대상으로 사업자금을 대출하며, 총 30억 규모로 상반기에 21억원(70%) 대출 실행을 목표하고 있다. 대출 한도는 최대 2억원, 상환조건은 1년 거치, 3년 균등 분할상환이다. 금리는 연1.5%의 저금리가 적용되며, 중도 상환 수수료 면제, 원금 분할 상환 횟수를 기존 연 2회에서 연 4회로 늘리는 등 금융 부담도 낮췄다.
이와 함께 구는 특별신용보증 대출 지원사업도 역대 최대규모로 확대한다. 이 사업은 서울신용보증재단이 발행하는 보증서를 통해 담보 없이 저금리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재정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구 예산과 4개 시중은행(하나·우리·국민·신한은행)의 협력을 통해 약 591억 원 규모의 재원을 마련했다. 자금 경색을 겪는 소상공인에게 ‘지금 필요한 돈을 제때’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작년에도 872개 업체, 306억 원 규모 보증을 지원하였다.
대출한도는 최대 7천만 원이며, 구정 및 지역사회 공헌자 등의 경우 보증 한도 우대를 통해 최대 1억 원까지 가능하다. 상환 조건은 1년 거치 후 3년 또는 4년 분할상환이며, 서울시 시중은행협력자금을 활용하여 약 2.5%(변동금리, ‘26. 1. 28.기준)의 금리를 제공한다. 아울러 중도상환수수료 면제와 상환 방식 개선을 통해 소상공인의 금융 부담을 최소화하였다.
구는 오는 2월 9일 서울신용보증재단 및 관내 금융기관(하나·우리·국민·신한은행)과 ‘특별신용보증 출연 및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2월 11일부터 본격적인 모집에 나설 예정이다. 2월 말부터 ‘특별신용보증 현장 접수처’를 권역별로 운영해 상담과 신청을 한자리에서 할 수 있게 하는 등 신청 편의도 확보한다.
금융 지원과 함께 소비 회복을 위한 정책도 병행한다. 구는 설 명절을 비롯해 상반기 중 강동사랑상품권 140억원, 강동땡겨요상품권 21억원 등 총 161억 원 규모의 지역화폐를 조기 발행해 골목상권 중심의 즉각적인 소비 진작을 유도한다. 할인 혜택을 통해 주민의 소비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관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매출 회복을 뒷받침한다는 구상이다.
지역화폐 1차 발행은 먼저 설 명절을 앞두고 추진한다. 배달앱 땡겨요를 통해 음식 배달 주문 시 사용할 수 있는 강동땡겨요상품권은 7억 원 규모로 발행(할인율 15%)되며, 2월 3일 오전 10시부터 구매할 수 있다.
강동구 내 서울페이 가맹점에서 쓸 수 있는 강동사랑상품권은 100억 원 규모(할인율 5%)로 발행되며, 2월 6일 오전 11시부터 구매가 가능하다.
명절 이후에도 소비 회복 흐름이 이어질 수 있도록 강동땡겨요상품권은 3월과 4월에 각각 7억 원씩, 강동사랑상품권은 4월에 40억 원을 추가 발행할 계획이다. 두 상품권 모두 서울페이플러스 앱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재정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역경제의 뿌리인 소상공인을 지키는 일은 늦출 수 없다”며 “금융지원과 지역화폐 발행을 상반기에 집중해 상권이 버틸 수 있는 시간을 만들고, 회복의 계기를 마련함과 동시에 소상공인과 주민들이 제도를 몰라서 지원 기회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세심히 살펴 적극적인 홍보와 현장 중심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