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호⁄ 2026.02.11 17:00:48
예술의전당(사장 직무대행 이재석)은 올해 22번째 시즌을 맞은 예술의전당 <11시 콘서트>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본 공연은 대한민국 대표 마티네 콘서트로, 다양한 협연자와 오케스트라 편성, 폭넓은 프로그램을 통해 클래식 감상의 스펙트럼을 꾸준히 확장해 왔다. 올해도 배우 강석우의 해설과 함께 입문자에게는 친근하게, 애호가에게는 깊이 있게 다가가며, 2·3월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11시 콘서트의 여정을 이어간다.
<11시 콘서트>답게 2월 무대 역시 ‘믿고 들을 수 있는 조합’의 출연진으로 꾸려진다. 독일 정통 오페라와 관현악에 정통한 마에스트로 지중배가 지휘를 맡고, 2018 스페인 하엔 피아노 콩쿠르 한국인 최초 우승자이자 2013년 윤이상 국제 콩쿠르 1위 수상자인 피아니스트 김홍기가 1부에서 모차르트를 선보인다. 오페레타로 구성된 2부에서는 스페인 비냐스 국제 성악 콩쿠르 우승 및 베르디 국제 성악 콩쿠르 우승으로 주목받고 있는 소프라노 최지은과 독일 노이에 슈팀멘 콩쿠르 우승으로 유럽 무대에서 각광받는 테너 이명현이 함께 호흡을 맞춘다.
이번 공연은 관현악과 협주곡, 오페레타와 가곡을 아우르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그리그의 페르 귄트 모음곡 중 ‘아침의 기분’으로 문을 열고, 피아니스트 김홍기가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제21번’을 협연하며 1부를 이어간다. 2부에서는 오페레타와 가곡 레퍼토리가 무대를 채운다. 테너 이명현이 레온카발로의 ‘아침의 노래(Mattinata)’를 들려주고, 소프라노 최지은은 레하르의 ‘빌랴의 노래’를 들려준다. 이어 두 성악가는 오페레타 <유쾌한 미망인> 중 이중창 ‘입술은 침묵하고’를 함께 노래하며, 공연은 레하르의 ‘금과 은’ 왈츠로 마무리된다.
만물이 깨어나는 봄, 3월 <11시 콘서트>에서는 강렬하고 드라마틱한 에너지를 전하는 차세대 연주자들의 무대를 선보인다. 국내 데뷔 무대를 갖는 신진 여성 지휘자 남으리와 콘서트홀 데뷔를 앞둔 피아니스트 신영호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 첫 호흡을 맞춘다. 지휘자 남으리는 2024년 파리에서 열린 제3회 라 마에스트라 콩쿠르 준우승자로, 에사페카 살로넨을 사사하며 유럽 무대에서 활동해 왔다. 이번 공연을 통해 한국 무대에 처음 오르는 그는 무소륵스키와 하차투리안의 작품을 중심으로 드라마틱한 관현악 레퍼토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협연자로 나서는 피아니스트 신영호는 2007년생 신예로, 2025년 더블린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 2위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15세에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2번으로 데뷔한 그는 이번 무대에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3번을 연주하며 기량을 펼친다.
이번 공연은 오전 11시라는 마티네의 특성을 살리면서도, 웅장하고 깊이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1부는 모차르트 오페라 <돈 조반니> 서곡의 비극적 긴장감으로 문을 연 뒤, 피아니스트들에게 ‘마의 협주곡’으로 불리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3번’을 연주하며 기량을 펼친다. 피아니스트 신영호의 연주가 지휘자 남으리의 섬세하고 치밀한 해석과 만나 어떤 음악적 시너지를 만들어낼지 기대를 모은다. 2부에서는 관현악 레퍼토리의 강렬한 색채가 펼쳐진다. 무소륵스키의 ‘민둥산에서의 하룻밤’과 하차투리안의 ‘가면무도회’ 모음곡을 통해 드라마틱한 서사와 이국적인 리듬이 대비를 이룬다. 지휘자 남으리는 이러한 작품들을 통해 관현악이 지닌 에너지와 긴장감을 집중도 높게 풀어낼 예정이다.
2026년에도 예술의전당 <11시 콘서트>는 연중 다양한 협연자와 오케스트라 편성, 폭넓은 레퍼토리에 해설이 더해진 진행을 통해, 오전 시간대에 어울리는 감성을 바탕으로 그 틀을 확장하는 완성도 높은 마티네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