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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식 위주 에스키모人들에 심혈관질환 드문 이유

올바른 식습관에 대하여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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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78호 편집팀⁄ 2010.07.12 16:20:14

차봉수 연세의대 내분비내과 교수 지난 호에 이어, 지방 섭취의 질적(質的)인 문제에 대해 알아보자. 북극 지방에 사는 에스키모인들은 다른 인종에 비해 지방 섭취량이 매우 높지만 심혈관질환은 드문데, 그 이유는 양질(良質)의 지방산을 섭취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즉, 생선 기름과 같은 필수 지방산이 많은 음식을 주로 먹어왔기 때문이라고 생각되는데, 지방은 열량이 높아 추운 지방에서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좋은 식품이며, 동맥경화증을 오히려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이런 필수 지방산은 지방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혈중 중성지방치를 떨어뜨리며, 혈압을 낮추고 혈전 생성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단백질 섭취와 관련하여 생선을 주기적으로 섭취하는 식생활이 중요하겠다. 하지만 생선 기름을 따로 분리하여 영양제나 보약처럼 시판되는 건강식품용 상품들은 거의 대부분 임상적으로 효과가 인정되지 않았다. 예를 들면, 등 푸른 생선에 많은 오메가-3 지방산은 식사를 할 때 생선을 먹어 섭취하면 동맥경화증의 예방과 같은 좋은 영향을 주지만, 따로 분리 정제하여 시판되고 있는 캡슐의 효과는 입증되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지방의 섭취는 총 열량의 25% 이내로 하고, 가능한 한 포화지방산의 양은 3분의 1을 넘지 않도록 하며, 콜레스테롤은 하루 300mg 이하로 섭취량을 제한할 것을 권하는 것이 좋겠다. 비타민·미네랄 및 수분의 섭취 비타민과 미네랄은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실제로 필요한 양은 그리 많지 않아서, 적절한 균형식을 통해 충분한 양을 섭취할 수 있다. <표1>에서 비타민의 주요 기능과 함께 비타민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소개한다. 이처럼 비타민의 대부분은 정상적인 식품에 충분한 양이 포함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와 함께 식품을 통해 흡수되는 미네랄도 비타민과 마찬가지로 아주 극소량만이 필요하며, 정상적인 균형식을 통해 체내로 흡수되어 이용된다.

하루 한두 잔 음주는 심혈관·대사질환에 좋은 영향 알코올은 아무런 영양소가 없이 단순한 열량만을 가진 식품이지만, 적당량의 알코올 섭취는 심혈관질환을 포함한 대사질환에 좋은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고, 여기서 적당량이란 하루에 대략 두 잔 정도의 알코올 양을 의미한다. 즉, 포도주는 포도주잔으로 두 잔, 소주는 소주잔으로 두 잔 정도이다. 하지만 이 양을 넘어 많은 알코올을 섭취할 경우 오히려 간질환이나 당뇨병을 포함한 여러 질환의 이환율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다. 당뇨병 환자가 술을 마실 때에는 열량에 대한 개념을 가져야 한다. 열량은 알코올 자체에 의한 것도 있으며, 술에 포함된 기타 첨가제에 의한 경우가 있기 때문에, 같은 종류의 술이라도 열량에 차이가 난다. 즉, 달콤한 포도주와 드라이한 포도주 사이에는 열량의 차이가 많다. 일반적으로 맥주 한 캔에 120kcal 정도, 큰 포도주잔 하나에 대략 250kcal여서, 생각보다 열량이 매우 높다. 하지만 대부분의 알코올 중독자들이 저체중을 보이는 이유는 알코올 중독으로 인해 영양소의 정상적인 섭취가 불량하기 때문이다. 즉, 혈중으로 흡수된 알코올은 다른 에너지원보다 먼저 열량으로 이용되며 상당 부분은 열 발산에 이용되기 때문에, 알코올의 양에 의한 열량을 다른 식품 섭취에 의한 열량과 동일시할 필요는 없다. 당뇨병 환자가 술을 마실 때 유의해야 하는 중요한 사항은 저혈당에 대한 예방이다. 알코올에 의해 저혈당이 발생할 수 있는데, 알코올이 체내에서 간의 포도당 생성을 억제하여 공복이 지속되면 저혈당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인슐린이나 설폰요소제를 사용 중인 사람이나 노인의 경우에는 저혈당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만일 과음을 하게 될 경우 오히려 충분한 탄수화물을 섭취하도록 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당뇨병 환자는 가능한 한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좋으나, 필요할 경우 한두 잔 정도를 반주 삼아 섭취해도 무방하며, 과음을 한 경우에는 음식(탄수화물)을 충분히 섭취하고 혈당을 자주 측정하도록 권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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