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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의 모든 샷은 ‘리듬 오브 더 레인’ 팝송처럼 부드럽고 경쾌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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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83호 김맹녕⁄ 2010.08.16 14:10:38

김맹녕 골프 칼럼니스트/한국의집 대표 1960년대 젊은이들의 심금을 울렸던 케스케이드의 ‘리듬 오브 더 레인(Rhythm of the rain)’이라는 팝송이 있었다. 천둥 치는 소리와 빗줄기가 쏴악쏴악 미끄럼을 타고 내려오듯 들려오는 백그라운드 뮤직을 배경으로 경쾌하고도 애절하게 울려 퍼지는 이 노래는 비오는 날 들으면 사뭇 낭만적이다. 이 팝송 첫 구절의 일부를 소개한다. “빗방울이 떨어지는 소리를 들어봐요. 내가 그동안 얼마나 바보였는지를 말해주고 있어요. 차라리 비가 계속 와서 실컷 울었으면 좋겠네요 ….” 비가 오는 날 이 노래를 들으면 일반인들은 운치가 있어 좋을지 모르지만, 그러나 골퍼들에게는 고역이다. 골프는 자연을 상대로 하는 운동이어서 기상에 순응해야 하는 운명을 가지고 있다. 골프 라운드 중에서 골퍼가 제일 싫어하는 날씨는 여름에 비바람이 부는 날이다. 특히 여름철 장마 기간 중의 라운드는 땀과 비와 더위와의 전쟁이다. 이런 악천후 속의 라운드에는 요령이 필요하다. 첫째, 모든 샷을 강하게 치려고 하면 실수의 연속이 될 가능성이 높다. 셔츠가 젖어 있는데다 바람막이를 입어 스윙이 부자연스럽고 풀 스윙이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80%의 힘으로 가볍게 치는 것이 좋다. 드라이버는 티의 높이를 평소보다 높게 꽂고 리듬으로 쳐야 한다. 높이 날려 보내는 것이 거리 면에서 득이 된다. 왜냐하면 공이 낙하 후 런이 없기 때문이다. 페어웨이 우드는 5번 우드 이상으로 쳐야 높이 떠서 나가게 된다. 혹시나 토핑이 되면 잔디 속의 물로 인해 브레이크가 걸려 거리의 손해를 많이 보기 때문이다. 그린까지의 거리도 공이 비의 영향을 받아 비거리가 줄어들게 되므로, 한 클럽 길게 잡되 그립을 짧게 잡고 가볍게 치는 것이 요령이다.

앞에 연못이나 해저드 같은 장애물이나 깊은 벙커가 있으면 마찬가지로 한 클럽 크게 쳐서 빠뜨리지 않는 것이 좋다. 벙커의 경우 공이 낙하하면 모래가 젖어 있어 에그 프라이가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를 피하기 위해서이다. 비 오는 날은 핀을 보고 공략하기보다는 그린의 정중앙을 보고 치는 것이 유리하다. 핀을 직접 노리다 보면 깊은 러프에 빠지게 될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장마철이라 풀이 억세고 거칠어 컨트롤하기가 어려워 탈출하기가 쉽지 않아 실수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퍼트의 경우도 홀에 집어넣기보다는 홀 근방으로 공을 갖다 놓는 것이 쓰리 퍼트 확률이 적어진다. 이는 그린이 젖어 있어 거리 컨트롤이 어렵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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