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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군배의 AV 이야기]홈시어터 투자 1순위는 “스피커”

한정된 예산이라면 스피커는 한 단계쭽, 리시버는 한 단계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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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49호 박현준⁄ 2011.11.21 13:36:09

1. 서언 우리가 매일 집에서 보는 TV가 과거의 아날로그 브라운관(CRT) TV에서 디지털 벽걸이TV(HDTV, 고해상도 TV)로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그런데 HDTV를 들여놓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최근엔 3D TV에 스마트TV까지 가능한 새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TV에도 스마트 이름이 붙었으니 TV도 스마트폰처럼 시기에 맞춰 바꿔야 하는 걸까요? 새로운 기술과 용어가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요즘 많은 분들이 안락한 거실에서 영화관과 비슷한 고화질-고음질을 즐기려 하지만, 혼란을 겪는 것도 사실입니다. 복잡한 AV 기술을 짧은 지면을 통해 다 이야기하는 데는 한계가 따르지만, 제 경험을 바탕으로 일반 사용자가 쉽게 알 수 있도록 풀어서 설명할 계획입니다. AV 세계의 특성상 각 업체의 특정 제품에 대한 언급과 설명이 들어가지만 이는 이해를 돕기 위한 것일 뿐, 각 업체와는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고 보편적 수준의 내용만 언급할 계획입니다. 단, AV라는 것이 즐기는 사람마다 각자 취향이 다르기 때문에 필자와 의견이 다른 전문가도 있을 수 있음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과거 가정에서 귀중하게 여겼던 카세트나 전축 같은 아날로그 음향 기기들이 최근 HDTV의 진화와 함께 음향도 디지털 음질로 바뀌었습니다. 극장에서처럼 웅장한 서라운드(입체) 음향을 가정에서 구현할 수 있는 홈시어터 시스템이 과거에 비하면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가 돼 이제 집에서도 극장 같은 대화면, 고음질의 서라운드 음향을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홈시어터는 AV 마니아들이나 즐기는 전유물로 생각하고, HDTV 구입엔 적극적이지만 홈시어터 구입엔 그리 신경을 쓰지 않는 게 현실입니다. 하지만 홈시어터는 저렴한 것은 10만 원 대부터도 구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조금만 신경을 써 HDTV와 함께 구입한다면, 거실을 극장으로 바꿔 AV를 더욱 실감나게 즐길 수 있기에 그 요령을 간단히 소개하려 합니다. 지금 우리들이 일반 가전 매장에서 구입하는 HDTV는 해상도가 풀 HD급(가로세로 주사선 숫자가 1920 X 1080)으로, AV 마니아들이 즐기는 제품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따라서 현재 시판되는 HDTV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우수한 화질을 보여줄 수 있는 제품들입니다. 특히 한국 HDTV 시장의 97% 이상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HDTV는 세계 1, 2위 제품들이기에 한국인은 세계 최고 수준의 화질을 쉽게 즐길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렇게 우수한 고화질 HDTV에 홈시어터만 갖추면, 여러분도 오늘부터 AV 마니아 수준이 될 수 있습니다. 자, 그러면 AV 마니아가 되기 위한 ‘우리 집 거실을 극장처럼 꾸며서 즐기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겠습니다. 요즘 별의별 TV가 다 나와, 잘 모르는 사람들은 “스마트폰과 스마트TV가 같은 거냐”고 묻는 사람도 있지만 TV의 부가 기능은 구입의 기본조건 아냐 2. 장비는 어떤 것들이 필요한가요?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장비들) AV를 즐기려면, 기본적으로 TV는 있어야 합니다. 2012년 12월 31일이면 우리나라의 지상파 아날로그 방송이 중단되고 디지털로만 방송이 됩니다. 그러므로 2013년에도 TV를 볼 사람은 앞으로 1년 남짓 기간 안에 HDTV를 장만해야 합니다. 기왕에 HDTV를 사야 한다면 아래 내용들을 참고해 후회 없는 선택이 되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 화면 크기: 시청 거리에 따라 화면크기를 선택하면 됩니다. 시청 거리가 2m 50cm 정도면 47인치, 3m면 50~60인치, 3m 50cm이면 65인치 등으로 시청 거리가 멀수록 TV화면도 커져야 고화질을 즐길 수 있습니다. - 어떤 종류의 HDTV로 고를까? (PDP TV → LCD TV → LED TV) PDP TV는 화면크기 대비 가격이 저렴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긴 하지만, 소비전력이 LED TV에 비해 2~3배 이상 높기 때문에, 3~4년 장시간 시청하는 전기료를 고려한다면 결코 저렴하다고만 할 수는 없습니다. 또한 PDP TV는 국내에서 단종 추세로 가고 있어 향후 애프터서비스도 원활하지 않을 것 같아 ‘비추천’입니다. 그러면 남는 것이 “LCD냐 LED냐” 하는 고민인데, 실상 이름만 다를 뿐 LED TV는 LCD TV입니다. 즉 LED TV의 패널은 LCD인데, LCD 패널의 불빛을 밝혀주는 데 형광램프를 사용한 것은 LCD TV이고, LED를 사용한 것을 LED TV라 부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둘은 같은 유형의 제품이라 보시면 됩니다. 다만, LED TV가 소비전력이 낮으므로 최근엔 LED TV의 인기가 더 좋습니다. 하지만, 화질(질감) 같은 성능 차이는 거의 없습니다. - 삼성이냐 LG냐, 대기업 제품이냐 중소기업-수입 제품이냐 국내 HDTV 시장의 97% 이상을 삼성-LG HDTV가 차지하고, 전 세계적으로도 삼성-LG가 나란히 1, 2위를 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 HDTV 선택 여지는 아주 좁은 편입니다. 중소기업 제품은 가격이 다소 저렴하지만, 애프터서비스에 문제가 있기 쉽습니다. 외국산 TV로는 소니 제품이 유일하게 정식 수입이 되고 있지만, 한국 실정엔 다소 부족해 보입니다. 또한 외국산 제품의 기능이나 화질이 삼성-LG보다 좋다고 보기도 힘들기 때문에, 삼성이냐 LG냐로 국한해 TV 선택을 하는 게 무난해 보입니다. 저의 경험상 양사 제품의 성능이나 애프터서비스는 거의 대등소이 하기 때문에, 가격과 디자인이 마음에 드는 제품으로 선택하시면 무난하지 않을까 합니다. - 가격은 얼마 정도가 적당한가? (삼성-LG Full HD급 LED TV 기준) 40-42인치: 60만~100만 원 내외 46-47인치: 120만~150만 원 내외 55인치 이상: 230만~300만 원 내외 60인치 이상: 350만 원 이상 - 그 외 기능: 3D 스마트 TV는 각자 개인의 용도에 따라 선택하면 되지만, 실상 아직까지는 3D 스마트 TV 기능을 원활하게 사용하기엔 아직 여러 기반 조성이 안 되어 있다. 현재 삼성-LG의 제품 대다수가 3D 스마트 TV 기능을 기본으로 내장하고 있으므로 3D나 스마트 같은 부가 기능을 크게 고려할 필요는 근본적으로 없으며, 그런 기능들을 크게 고려하지 마시고 HDTV를 선택하면 될 것 같습니다. 매장에 가면 매장 직원들이 제품의 장점을 설명하면서, HD방송 녹화 기능, USB 동영상 재생기능, 120Hz/240Hz/480Hz 기능, 명암 비 같은 수치적 기능들을 자랑삼아 이야기하지만, 그 또한 크게 신경을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대부분 상술로 넣은 기능들이 많고, 실제 HDTV 시청 때 거의 사용하지 않거나 특별히 필요한 기능들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부가 기능들은 참조만 하시고 HDTV 구입의 선택기준으로는 삼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럼 이제 HDTV의 선택이 끝났다면, 거실의 음향을 극장처럼 꾸밀 수 있는 홈시어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 홈시어터 극장식 사운드를 집에서 즐길 수 있게 하는 홈시어터에는 급수가 있습니다. - 일반형: 5.1채널 스피커가 포함된 일체형 홈시어터 가장 단순하면서도 기본적인 극장식 사운드 시스템이며, 가격은 보통 30만~50만 원 정도입니다. 초보적인 수준의 극장식 5.1채널(앞쪽 좌-가운데-우, 뒤쪽 좌우의 5개 스피커에 저음을 내는 서브우퍼가 포함된 스피커 시스템) 서라운드 음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리시버 앰프가 스피커와 한 기기에 다 들어가 있는 형태가 일체형 홈시어터입니다. 비싼 제품은 60만~100만 원 이상 것도 있지만, 100만 원 전후가 된다면 일체형보다는 분리형 홈시어터 제품을 추천 합니다. - 중급형: 리시버 앰프+5.1채널 분리형 홈시어터 준AV 마니아급 수준으로 가격은 대개 100만 원 내외. 국산은 거의 없고 수입 제품들이 대부분이며 30평형대 미만의 거실에 적당합니다. 리시버 앰프와 스피커가 분리되므로 앰프와 스피커의 다양한 조합을 즐길 수 있습니다. - 고급형: 리시버 앰프+5.1채널 분리형 홈시어터 AV 마니아급으로 가격이 300만 원 내외로 높습니다. 모두 수입산 제품들이며 30평형 이상에 추천 드립니다. 영화와 음악을 AV마니아 수준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 전문가형: 리시버 앰프+5.1채널 분리형 홈시어터 가격이 500만 원을 넘는 전문 AV마니아 급 제품들입니다. 홈시어터 선택 때 제일 어려운 점일체형 제품의 경우 스피커와 함께 앰프 기능이 하나의 기기 형태로 제공되기 때문에 제품 선택이나 설치에는 그리 어려움이 없습니다. 그러나 분리형(중급형 이상)의 경우는 같은 리시버 램프에 5.1채널 스피커를 어떤 제품으로 맞춰 주느냐에 따라 음질 차이가 크게 납니다. 따라서 저 같은 AV 마니아라 해도 제품 추천이 쉽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또한 음질은 개인 취향에 따라 느낌이 다 다르기 때문에 사실 정답은 있을 수가 없습니다. 분리형 홈시어터에는 리시버 앰프나 5.1채널 스피커의 종류도 무척 다양해서 선택이 정말 쉽지 않습니다. 일체형으로 돼 있는 간단한 초급자용 홈시어터부터 앰프와 스피커의 조합을 고민해야 하는 중급기까지 종류 다양하지만, 앰프보다 스피커가 더 중요 ‘홈시어터의 음질은 돈에 비례한다’고 합니다. 기본적으로 맞는 말이지만 대개의 분리형 홈시어터가 수입 제품이다 보니 일부 업체들은 “음질=돈”이라는 관계를 악용해 일부러 높은 가격을 매겨 판매하기도 합니다. 그러한 상술에 넘어가지 않고 무난한 분리형 홈시어터를 고르려면 리시버 앰프와 5.1채널 스피커를 한 패키지로 묶어 파는 제품들을 가격 비교 사이트 등에서 검색한 뒤 구입하면 됩니다. 그러면 초보자도 그리 후회하지 않고 홈시어터를 장만할 수 있습니다. 일체형 패키지 상품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리시버를 먼저 고른 뒤 구입처에서 5.1채널 스피커를 추천받아 리시버 앰프와 스피커를 함께 구입하시는 게 제 경험을 돌이켜 보면 그나마 제일 나은 것 같습니다. 앰프는 신제품이 계속 나오면서 구제품의 값이 떨어지지만 스피커는 한 번 구입하면 평생은 아니더라도 오랫동안 함께 갈 가능성이 높으며, 앰프만큼 기술 교체가 빠르게 일어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는 마치 사진 장비를 구입할 때 신제품이 계속 나오는 카메라 바디보다는 한번 사면 평생 쓸 수 있는 렌즈에 더 큰 돈을 들여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앰프와 스피커 중에서 스피커에 좀 더 중점을 두도록 권하고 싶습니다. 쓸 수 있는 돈에 한계가 있다면, 스피커를 한 단계 더 좋은 것으로 구입하라는 것입니다. 예컨대 30만~50만 원짜리 리시버 앰프를 고르셨다면 5.1 채널 스피커는 50만~100만 원 정도 급을 권하고 싶고, 리시버 앰프를 100만 원 선에서 구입하셨다면 스피커는 150만~250만 원 정도 투자하라는 추천입니다. - 이군배 다음카페 ‘HDTV & HTPC 사용자 모임’ 카페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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