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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호 건강 칼럼]장마철에 유독 우울하다고요?

햇빛 줄어들어 신체리듬 깨지면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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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35호 박현준⁄ 2013.07.15 13:19:23

장마철이 되면 햇빛이 줄어들며 많은 사람들이 우울한 증상을 느끼게 된다. 이는 가을, 겨울이 되면 햇빛이 줄어들어 계절성 우울증이 쉽게 생기는 것과 유사하다. 단 이 때보다 장마철은 기간이 짧기 때문에 심각한 정도는 아니다. 햇빛이 줄어들면 멜라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의 분비가 줄어들면서 신체리듬이 깨져 우울증을 유발하게 된다. 멜라토닌은 뇌 속의 송과선이라는 부위에서 밤에 집중적으로 분비하는 호르몬으로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일반인들은 대부분 멜라토닌 양이 줄어들더라도 일시적으로 우울한 마음이 드는 정도이다. 참고로 ‘계절성 우울증’은 일조량이 줄어드는 가을, 겨울철에 우울증이 시작되고 일조량이 늘어나는 봄, 여름에 증상이 저절로 회복되는 현상이 매년 반복된다. 이 증상은 일조량 차이가 적은 적도부근에선 드물며 위도가 높아질수록 더 많아져 북구 유럽에서 가장 많이 보고되고 있다. 또 남성보다 여성 환자가 두 배 이상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마철 활동량 적어져 쉽게 우울해질 수 있어 규칙적이고 고른 영양섭취와 긍정적 생각 가져야 이와 같은 계절적 우울증 환자들은 일반 우울증 환자와 다른 증상을 보인다. 일반적인 우울증상에서는 불면증, 식욕저하가 발생하지만 계절적 우울증 환자에서는 잠이 너무 많이 와서 하루 종일 무기력하게 누워 지내고, 식욕도 왕성해져 탄수화물 섭취가 늘어나 살이 찌게 된다. 물론 일반적인 우울증과 마찬가지로 기분이 우울해지고 원기가 없으며 쉽게 피로하고 아무 것도 하기 싫어지고 의욕이 없어진다.

원인은 현재로서는 뚜렷하게 설명할만한 것이 없다. 다만 일반적인 우울증은 먹고 자는 것과 관련된 기능이 불면과 식욕저하로 오는 것과 달리 경우에 따라서는 그 반대(과수면, 식욕과다) 경우를 소위 ‘비정형 우울증 (atypical depression)’이라고 구분하기도 한다. 계절과 관계된 우울증은 대개가 전형적인 우울증 증상보다는 비정형 우울증의 임상양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왜 어떤 우울증은 불면, 식욕저하가 오고 어떤 우울증에서는 비정형의 임상양상으로 오는가는 밝혀져 있지 않다. 장마철에는 활동량이 적어지고 쉽게 우울해질 수 있으므로 긍정적 생각과 즐거운 마음, 규칙적이고 고른 영양섭취를 하도록 생활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 강은호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정신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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