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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 골프 칼럼]봄이 오는 제주 오라골프장 라운드 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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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69호 김맹녕 세계골프여행사진작가협회 회장⁄ 2014.03.10 13:32:15

제주의 봄은 육지보다 한 달 빨리 온다고 한다. 3월 초 봄기운이 완연한 제주공항에 내리니 훈풍이 얼굴을 스쳐가 봄이 왔음을 직감할 수 있다.

공항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그랜드호텔에 여장을 풀고 곧바로 골프장으로 향하니 녹색 카페트가 제주의 아름다운 산하와 어울려 한 폭의 그림처럼 눈 안으로 들어온다.

오라골프장은 총 36홀로 서 코스18홀과 남 코스 18홀로 나누어지는데, 평탄하면서 여성적인 코스인 서 코스에서 티샷을 날렸다. 완벽하게 관리된 페어웨이와 그린은 육지골프장에서 겨우내 누렇게 변한 잔디를 경험한 필자에게는 새로운 세상에서 골프 치는 맛을 더해준다.

제주도하면 어디서든 한라산과 푸른 바다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제주도내 골프장에서 한라산과 바다를 동시에 접할 수 있는 곳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오라골프장은 청정 그대로의 한라산과 푸른바다를 동시에 조망하며 라운딩을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골프장이다. 공항에서 가까워 항상 골퍼들로 붐빈다.

원래의 지형적인 레이아웃을 그대로 살린 코스 위에 30년 이상의 고목들이  대자연의 숲과 어우러져 야생 노루, 꿩들이 찾아 내려온다. 365일 푸른 잔디 위의 설렘, 인공의 힘을 빌어 별도로 만들어 낸 코스가 아닌 때 묻지 않은 순수함 그 자체의 자연휴양림 속에 스며든 코스라는 표현이 어울릴 것 같다.

늘 푸른 양잔디의 넓은 페워웨이에서 플레이 할 수 있는 골프코스여서 아이언샷을 하고 나면 손바닥 만한 잔디가 떨어져 나와 골퍼의 마음을 흡족하게 해준다.

넓은 페어웨이와 각 홀마다 수려한 풍광들을 느끼면서 라운딩을 하다보면 파란 창공을 향해 힘차게 백구를 날려보고 싶은 욕심이 저절로 생긴다.

자연미를 그대로 살려서 만든 코스이기에 홀마다 각기 다른 개성이 있어서 보다 전략적인 홀 공략과 인내 그리고 테크닉을 겸비해야 좋은 스코어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그린 공약에 있어서 한라산 방향과 바다 방향에서의 퍼트라인은 시각적으로 착시현상을 발생케 해 캐디의 도움을 받는 게 현명한 선택이다.

▲오라골프장 15번 홀에서 바라본 한라산. 사진 = 김의나


또한 제주도에서는 무조건 한라산 쪽이 높아 퍼트 시 항상 이를 참고로 해야 한다. 한라산 마운틴 브레이크를 무시하고 내리막이라 생각하고 퍼팅했다가 낭패를 보곤 한다. 그래서 제주사람이나 제주에서 자주 라운드 하는 사람은 한라산이 어디에 있는지 항상 확인하고 캐디에 도움을 받는 것이 유리하다.

골프에 매료돼 숨 가쁜 라운드를 하다 보면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없으나 마음의 여유를 갖고 멀리 웅장하게선 한라산을 바라보면 너무나 아름답다.

웅장하고 수려한 오름이 눈앞에 총총히 전개되고 해안선과 시내의 전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오라컨트리클럽. 어쩌면 신이 주신 제주도의 축복일 것이다.

- 김맹녕 세계골프여행사진작가협회 회장 (정리 = 박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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