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평휘, '드로잉'. 무제, 1975.(이미지=국립현대미술관)

(CNB=서울) 왕진오 기자=  25일부터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관장 정형민)에서 한국현대미술사 연구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고자 기획한 '한국현대미술작가시리즈'의 개막전 '구름과 산_조평휘'가 열린다.

'구름과 산_조평휘'전은 한국 현대 산수화가의 원로작가 운산 조평휘(82)의 60년 작품세계를 조망하는 대규모 회고전으로 드로잉을 포함한 10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는 추상작업에 동참했던 1960~1974년의 작품을 볼 수 있는 ‘1부 추상의 모색’, 전통산수화로 방향 전환이후 1974~1980년대 산수화를 선보이는 ‘2부 산수로의 회귀’, 대관산수의 모태가 된 1975년부터 최근까지 드로잉을 모은 ‘3부 모태로서의 사생’으로 나눠진다.

마지막으로 그의 나이 60대에 완성한 운산산수의 대표작들을 볼 수 있는 ‘4부 운산산수의 정립’으로 구성되어 작가의 연대별 작품세계를 이해할 수 있다. 특히, 70대 이후 절정기를 맞이한 작가의 대표작 '대둔산'이 주목된다.

▲조평휘, '대둔산'. 160x455cm, 2007.(이미지=국립현대미술관)

조평휘는 한국 근대 한국화 분야의 거장 청전 이상범과 운보 김기창의 제자로, 전통산수화를 계승 ·발전시킨 원로작가이다.

1958년 제7회 국전에서 인물화로 입선하며 화단에 등단해, 1960년대에 추상미술이 풍미하던 시대조류에 따라 추상작업에 주력했다. 하지만 1974년, 추상작업에 회의를 느끼고 전통산수화로 회귀하여 이후 줄곧 산수화에 몰두하여 1990년 마침내 장엄함 '운산산수'를 정립했고, 83세인 현재까지 끊임없이 작품제작에 몰두하고 있다.

전통산수화의 맥을 이어 산수화 분야의 계승과 발전이라는 역사적 사명을 감당해낸 조평휘는 우리 화단의 큰 산 같은 존재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은 급변하는 미술계에서 전통과 현대를 모두 아우르며 자신만의 예술세계 지평을 확장하고 있는 조평휘를 '한국현대미술작가시리즈' 개막 작가로 선정했다. 전시는 7월 6일까지. 문의 02-2188-6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