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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골퍼들 사이에서는 캐디 성희롱 문제가 뜨거운 감자다. 전직 거물급 정치가이자 사회적 유명인사가 무얼 어떻게 했길래 캐디가 고유 업무를 중단하고 그분을 성희롱으로 고발했을까? 모두들 그 높으신 분의 처신에 실망과 분노를 느끼면서 진실을 확인해 보고 싶어 한다.
‘성희롱(性戱弄)’의 한자어를 보면 ‘희(戱)’는 ‘희롱할 희’고 ‘롱(弄)’은 ‘희롱할 롱’이다. 이성(異性)을 성의 노리개로 삼아 성적으로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말이나 행동을 의미한다. 영어로는 Sexual Harassment이다.
필자의 골프인생 40년 동안 국내외 코스에서 수준 이하 골퍼들이 캐디에게 행하는 성희롱을 수없이 목격하고 분노를 느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골퍼들이 캐디의 신체접촉은 물론 야한 음담패설이나 몸집으로 캐디를 육체적·정신적으로 괴롭히는 것이다.
1960년대 선배 골퍼들은 캐디를 마치 자기 집 하녀로 착각해 여러 몰지각한 행동을 했다. 생활고로 시달리던 당시에는 캐디들은 모든 고초를 감내하고 자기 업무를 수행했던 것이다. 이런 선배 골퍼들의 행동이 세월을 넘어 오늘날까지 골프장의 추한 문화로 이어져 왔다.
30여 년의 경력의 베테랑 캐디의 말을 인용하면 지금까지 이러한 성추행이 골프장마다 비일비재하다고 한다. 그러나 이를 문제 삼을시 골프장에 돌아오는 불이익과 캐디가 해고를 당할까봐 감내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