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지안(솔비) 작가가 10월 5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현대 미술 축제 ‘2019 라 뉘 블랑쉬(La nuit blanche, 백야) 파리’에 전시 작가로 선정됐다. 6월 24일 전시 위원회로부터 최종 선정 메시지를 받은 것.
‘2019 라 뉘 블랑쉬 파리’는 2002년부터 시작돼 매년 10월 첫째 주 주말 파리시 전체가 뮤지엄으로 바뀌며 매해 200만 명의 관객이 찾는 대규모 아트 축제다. 회화, 설치 미술, 미디어 아트, 아트 퍼포먼스 등 다양한 예술 전시가 열리는 이 축제는 파리에서 진행된 이후 브루셀, 시카고, 마드리드, 로마, 텔 아비브, 몬트리올, 상 파울로, 토론토, 리즈, 상하이로도 퍼졌으며 현대 미술의 장으로도 불린다. 2009년엔 포스트 백남준으로 불리는 현대미술가 김수자가 참여 작가로 선정됐으며, ‘현대미술의 영상 시인’이라고 불리는 비디오 아티스트 빌 비올라, 설치 미술가 최정화도 참여한 바 있다.
올해 예술 총감독은 디디에 푸실리에로, ‘릴 3000’ 디렉터, ‘라 빌레트’ 및 공원 공공 설립 회장 등 프랑스 도시 문화를 이끌고 있으며, 2015년부터 파리 북쪽 라빌레뜨 공원 및 그랜드 홀 디렉터를 맡고 있다. ‘라 뉘 블랑쉬 파리’ 예술가 선정 위원회는 매회 전 세계 아티스트를 심사하고 평가해 30여 명의 예술가들을 선정한다. 이 가운데 권지안 작가의 작품 ‘바이올렛’이 ‘2019 뉘 블랑쉬 파리’의 아트 퍼포먼스와 전시 작품으로 선정됐다.
권지안 작가는 축제일인 10월 5일 오후 파리에서 세 차례의 아트 퍼포먼스를 진행할 예정이며, 이때 완성된 캔버스 작품을 파리 현지에서 전시한다. 10m가 넘는 캔버스 위에서 시민과 관객의 참여를 유도하는 참여 미술로 선보일 예정이다.
권지안 작가의 아트매니저인 이정권 대표는 “라 뉘 블랑쉬 파리는 전 세계 비엔날레, 미술관 등이 초대하는 유명한 현대 미술가들이 선정돼 전시를 하는 대규모 아트 축제다. 이런 축제에 권지안 작가가 선정된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2015년부터 음악이라는 청각 예술을 회화 작업인 시각예술로 옮기는 ‘셀프-컬래버레이션’이라는 권지안의 독창적인 작업에 파리시 선정위원회에서 많은 관심을 보였다. 권지안은 지난해부터 수개월 동안 파리에서 생활하며 신작을 준비했는데 그 노력이 현지 미술 관계자들에게 알려지며 선정 작가로 이어진 것 같다”며 “권지안 작가가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 파리 시민들에게 한국 문화를 알리고 좋은 작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권지안은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센터에서 10일 동안 개인전 ‘리얼 리얼리티(Real Reality)’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