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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재 정선 그림 속 길 (13) 옥류동 ~ 세검정 ②] 그림 속 기린교 되찾…
(CNB저널 = 이한성 동국대 교수) 옛 지도를 보면 경복궁에서 모화관(독립문) 쪽으로 가는 길은 누각동을 지나 모자바위로 올라 한양도성을 통과한 후 무악재로 내려가는 길이 대로였다. 그때는 사직터널도 사직단 앞 대로도 없었으니 누각동과 모자바위(帽岩) 언덕이 큰 길이었던 셈이다. 이제 모자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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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재 그림 속 길 (12) 옥류동 ~ 세검정 ①] 추사의 ‘송석원’ 글씨는…
(CNB저널 = 이한성 동국대 교수) 겸재의 집 인곡정사가 자리했던 자수궁터는 국가기관을 지키는 이들과 가족들의 보금자리 아파트로 바뀐 지 오래 되었는데 다행히도 그 앞길이 겸재길로 이름 붙여지고, 자수궁터와 겸재에 대한 안내판도 붙어 있기에 아쉽기는 하지만 마음을 놓고 자리를 뜬다.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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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재 그림 속 길 (11) 청풍계 ~ 옥류동 下③] 日에 나라 팔아 아방궁…
(CNB저널 = 이한성 동국대 교수) 옥류동 시멘트 아래 갇혀 있는 물길이 평탄지에 이를 즈음, 오른 쪽 언덕에 보이는 퇴락한 한옥을 찾아 올라간다. 반듯한 화강암 층계와 입구를 장식한 석물이, 번듯한 한옥과는 달리 왜색(倭色) 냄새가 물씬 풍긴다. 한때 이 한옥은 조선의 마지막 임금 순종황제의 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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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재 그림 속 길을 걷는다 (10) 청풍계~옥류동 下 ②] 옥류동 살던 세…
(CNB저널 = 이한성 동국대 교수) 시멘트 길에 갇혀 생명을 잃은 옥류동 골목길을 걸어 내려오면 미로 같은 골목길들이 가지를 뻗고 있다. 어떤 길은 두 사람이 비껴가기도 힘들 만큼 좁은 길도 있는데 직선으로 된 길은 아예 찾을 수 없다. 어린 시절 술래잡기라도 했다면 숨은 친구들 찾기란 아예 포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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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재 정선 그림 속 길을 걷는다 (9) 청풍계~옥류동 下 ①] 가재우물 찬…
(CNB저널 = 이한성 동국대 교수) 옥동척강도(玉洞陟崗圖)를 따라 버드나무 약수터까지 올라왔다. 체육시설 뒤 산 쪽으로는 수량이 풍부한 약수물이 있다. 맑은 석간수가 가득하고 누군가 넣었는지 금붕어들이 유유히 헤엄치고 있다. 아쉬운 것은 서울의 약수터 대부분이 그렇듯이 음용불가 판정이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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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재 정선의 그림 속 길을 간다 (8) 청풍계~세검정 中] 그림 속 그 물…
(CNB저널 = 이한성 동국대 교수) 백세청풍(百世淸風) 각자가 새겨져 있는 청풍계를 떠나 이제 세심대(洗心臺)로 향한다. 청풍계 길을 끝까지 오르면 철문이 앞을 막아 더 이상 나아갈 수가 없는데 다행히 길이 왼쪽으로 꺾이면서 오르막길이 계속된다. 이 철문 집은 ㅎ 재벌가 집이라는데 철문 사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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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재 정선의 그림 속 길을 간다 (7) 청풍계~세검정 上] 추사·송강의…
(CNB저널 = 이한성 동국대 교수) 오늘부터 갈 길은 서촌(우대)의 중심부를 포함하여 장동팔경첩과 한양진경을 그린 여러 그림들에 그려진 인왕산 주변 지역이다. 겸재가 태어나서 자라고 장동 김씨를 비롯한 지인들과 인연을 맺으면서 그림으로 한 시대를 대표할 수 있게 된 그의 터전인 곳이다.겸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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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재 정선 그림 속 길을 간다 (6) 인왕제색도 下] 왕비 눈물 어린 치마…
(CNB저널 = 이한성 동국대 교수) 이른 봄 석굴암 앞마당에서 서울 시내를 내려다본다. 인왕제색도에 비갠 후 골짜기에 포말을 일으키며 시원스럽게 계곡수가 흘러내리는 위치 중간쯤 되는 곳이다. 서쪽으로는 인왕산 정상이 있는 치마바위가 웅장하게 내려다보고, 동쪽으로는 기차바위 갈림길이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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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재 정선 그림 속 길을 간다 (5) 인왕제색도 中] 뒤돌아보니 서울 어…
(CNB저널 = 이한성 동국대 교수) 사직단은 종묘(宗廟)와 사직(社稷)의 근간이 되는 나라의 중요 시설이었건만 나라 잃은 조선의 사직단은 무기력하게 일제(日帝)에 의해 농단되었다. 일제로서야 조선의 사직단이 무슨 의미가 있었겠는가? 1920년 이곳을 공원화했다 한다. 창경궁이 창경원이 된 것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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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재 정선 그림 속 길을 간다 (4) 인왕제색도 上] 그림길 따라 필운대…
(CNB저널 = 이한성 동국대 교수) 겸재의 그림은 걸작 아닌 것이 드물지만 그 중에서도 최고의 걸작을 고르라 한다면 많은 이들이 금강전도(金剛全圖, 국보 217호)와 인왕제색도(仁王霽色圖 국보 216호)를 떠올릴 것이다. 오늘은 그중 인왕제색도에 숨겨져 있는 길을 걸어보려 한다. 인왕제색도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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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재 정선 그림 속 길을 간다 (3) 창의문 下] ‘창의문도’에 숨겨진…
(CNB저널 = 이한성 동국대 교수) 오늘 걷는 길은 겸재의 창의문(彰義門)도 중 마지막 구간이다. 창의문도의 위쪽을 보면 인왕과 북악 사이 고갯길 안부(鞍部)에 단아한 창의문이 그려져 있다. 그 좌우로는 한양도성이 인왕과 북악의 주능선길(마루금)을 따라 펼쳐진다.북악은 잠시 놓아두고 시선을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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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성 - 겸재 정선 그림 속 길 (2)] 아스팔트 아래로 흐를 자하동川을…
(CNB저널 = 이한성 동국대 교수) 아쉬움을 남기고 경복고등학교 정문을 나선다. 주택가 골목을 빠져 나와 우로(서쪽으로) 향하면 자하문로로 나서게 된다. 자하문터널을 통해서 세검정, 평창동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길을 북쪽 자하문터널 방향으로 잡는다. 이 길은 이제는 대중교통을 비롯하여 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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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성 - 겸재 정선 그림 속 길 (1)] 내가 뛰놀던 유란동에 겸재 태어났…
2010~2014년간 ‘이한성의 이야기가 있는 길’ 시리즈 칼럼을 연재한 바 있는 옛길 답사가 이한성 동국대 사회교육원 교수가 새 시리즈를 시작한다. 이번에는 겸재 정선의 그림을 따라 걷는다. 정선(1676∼1759년)의 그림을 보고 감흥을 느끼지 않는 한국인이 없을 정도로 그의 그림에는 시원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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