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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성의 이야기가 있는 길] ① ‘다들 편안하신가?’ 굽어보는 인왕…
이한성 동국대 교수 길 떠나며 - 길에는 바람이 있고 빛이 있고 계절이 내려앉고 옛사람들의 발자취가 서려 있다. 배낭을 매고 길 위에 서면 번잡한 일상은 뒤에 남고 홀가분한 마음이 된다. 그래서 한번 길을 나서 본 사람들은 또 길 위에 서게 된다. 올 가을에 떠나는 길들은 조선시대…
[이한성의 이야기가 있는 길] ② 윤동주 시인 올랐던 언덕엔 ‘천왕폐…
이한성 동국대 교수 자하문(紫霞門, 원 이름은 창의문) 고개에서 버스를 내린다. 이곳에서 동으로 오르면 북악산, 서로 오르면 인왕산이다. 주말에는 제법 사람들이 붐빈다. 서울 성곽길을 걷고자 하는 이들이 늘기 때문이다. 서두르지 말고 주위를 한 번 둘러보자. 씩씩한 기상의 동상…
[이한성의 이야기가 있는 길] ③ 흥선대원군 따라 걷는 길
이한성 동국대 교수 오늘은 수유리에서부터 길을 떠나 보자. 4호선 전철을 내리면 마을버스를 탈 수 있다. 수유리(水踰里)는 그 지명이 말하듯이 물이 넘치는 동리, 즉 ‘무너미’였다. 지금은 복개되어 물길을 알기 어렵지만 대동여지도에 보면 화계사 옆으로 물길이 있다. 지금 상류에 흔적이…
[이한성의 이야기가 있는 길] ④ 진흥왕순수비 길따라 마애불 만나러
이한성 동국대 교수 지하철 경복궁역에서 3번 출구로 나와 버스를 타고 자하문(창의문) 고개를 넘는다. 예전부터 이곳을 자문밖(자하문밖)이라 하였다. 조선시대 서울에는 지역별로 특산품 장수가 있었는데, 예를 들면 마포 새우젓장수, 누각골 쌈지장수, 시구문 끈목장수, 애오개 놋각(유기)…
[이한성의 이야기가 있는 길] ⑤ 현충원 돌담길
이한성 동국대 교수 ‘남대문 밖 내달아 칠패 팔패 청파 배다리 너푸네 얼른 건너 오야고개 바삐 넘어 동재기 월강(越江)하고 승평(僧坪)들 내달아 남태령 바삐 넘어 과천읍내…’ 판소리 춘향가에서 이몽룡이 남원으로 가는 길, 신나는 어사 출도길이다. 4호선 전철은 대략 이 도령이…
[박혜성 성 칼럼]노력없이 오르가슴?
박혜성 동두천 해성산부인과 원장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내분비학 전임, 인제대 백병원 산부인과 외래 조교수 역임) 내가 어떤 이를 사랑했는데 그 사람과 섹스 뒤에 관계가 시큰둥해지면 자존심에 상처를 받게 된다. 내가 맛이 없었나, 내 테크닉이 별론가? 내 것이 너무 큰가? 내 것이 너…
유럽 문화관광 시리즈 ④ ‘근대 2대 발명’의 교차점 그리니치…
그리니치 = 이상면 편집위원 / 영화학 박사 런던에 가면 들릴 곳이 많다. 문화 탐방이 주목적이던, 업무 외에 여유 시간이 생겨서 문화공간에 가건, 문화적 명소가 많은 것이 런던의 특색이다. 그냥 생각나는 대로 대영박물관(British Museum)에 갈 수도 있겠고, 미술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
[화제의 신간]‘살인자의 진열장 1-2’ 외
연쇄살인마를 쫓는 FBI 특별요원 펜더개스트의 활약 ‘살인자의 진열장 1-2’ 더글러스 프레스턴·링컨 차일드 지음, 최필원 옮김 인기 콤비 작가 프레스턴&차일드의 대표작이다. 이들은 13여 편의 베스트셀러를 공저한 듀오 작가로, 프레스턴은 미국 자연사 박물관에서 근무한 경…
김혜수 “제 히스테리 한번 맛보실래요?”
1995년 영화 ‘닥터 봉’에서 바람둥이 홀아비 치과 의사와 노처녀 가요 작가로 호흡을 맞췄던 배우 한석규와 김혜수가 15년 만에 한 작품에서 다시 만났다. 11월 25일에 개봉되는 영화 ‘이층의 악당’에서 한석규와 김혜수는 ‘닥터 봉’에서 그랬던 것처럼 각각 윗집과 아랫집에 살면서…
[리뷰]정신없이 웃기는 코미디 ‘스팸어랏’
아더왕과 원탁의 기사 이야기를 패러디한 뮤지컬 ‘스팸어랏’의 국내 초연이 10월 1일부터 서울 한전아트센터에서 진행되고 있다. 영국 BBC TV의 코미디 쇼 ‘몬티 파이톤의 나는 서커스’를 쓴 작가 몬티 파이톤의 여러 시리즈 중 영화 ‘몬티 파이톤과 성배를 찾아서’(1975)를 뮤지컬…
조승우 “제일 하고픈 건 연애…걸그룹, 어서 와요”
공연계에서 ‘티켓 파워’를 얘기할 때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배우가 있다. 바로 ‘조지킬’ ‘조드윅’ 등으로 불리는 뮤지컬 톱스타 조승우(30)다. 그동안 군복무 때문에 공연계에서 자취를 감췄던 그가 10월 23일 전역했다. 당연히 공연계와 언론의 관심은 그의 복귀 작품에 쏠렸다. 제대…
김민경이 작업으로 풀어가는 진실과 거짓의 경계…
어느새 풀어헤친 옷깃을 단단히 여미는 계절이 왔다. 나뭇잎이 아름답게 물드는 거리엔 주말이면 수많은 사람들로 넘쳐난다. 제 각각의 개성을 한껏 뽐냈지만 결국 겉형태만 다를 뿐 모두가 같은 사람이다. 그 안에서 자신의 감정을 숨긴 채 살아가는 한편으론 슬픈 현실에 익숙해진 모습들이다.…
[리뷰]우창헌展: 작은 사람의 마을-사람, 산, 강, 푸른 하늘
보고 있으면 저절로 마음이 따뜻해지고 웃음을 머금게 된다. 우창헌의 그림이 그렇다. 그의 그림 속 사람들은 서로를 보듬어 준다. 사람들 뒤로는 산과 강, 별을 담은 푸른 하늘 등 아름다운 자연이 그들을 바라보고 있다. 우창헌의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바쁘고 치열하게 돌아가는 세상이 마치 다른 세상…
[리뷰]한지석展: 현상과 가상의 상보성
이선영 (미술평론가) ‘out of sight’라는 전시 부제는 보이지 않는 것, 보이는 것 너머의 것, 또는 세밀하게 다가가야 보이는 것에 대한 이 전시의 의도를 압축한다. 칠해졌거나 그려졌다기보다는 뿌려지거나 죽죽 흘러내리는 형상들은 무엇인가의 흔적이나 잔여물로 보인다. 그것은 긍…
[리뷰]김소연展: 소유는 소외를 부르는 환상이다
하계훈 (미술평론가) 김소연은 방임 아동들의 사회적 부적응과 정서적 혼란에 의해 나타나는 자폐적이거나 퇴행적인 행동에 주목해왔다. 이러한 아동들의 모습은 유리섬유 강화 플라스틱(FRP)과 레진, 우레탄 등을 재료로 해 실물 크기에 가깝게 사실적으로 재현된다. 이번 전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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