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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기업: 한화그룹] 새 광고 두 편에 심어진 김승연 회장의 아들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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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596호 윤지원⁄ 2018.07.13 11:20:40

한화그룹의 최신 TV 광고 두 편. '해피선샤인' 편(위)과 '드림플러스' 편. (사진 = 광고 화면 캡처)

한화그룹이 최근 두 편의 TV광고를 새로 내놨다. 두 광고는 각각 에너지 빈곤층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무상으로 지원하는 ‘해피선샤인’ 캠페인과 스타트업 지원 사업인 ‘드림플러스’를 소개한다. 이 광고들은 한화가 신재생 에너지를 통한 환경 보호라는 사회공헌 실천 기업이며, 또한 청년 창업 및 일자리 창출 실현에 앞장섬을 알리며 그룹 이미지 제고에 기여한다. 동시에 두 해당 사업을 주도하는 핵심 인물이 각각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와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라는 점에서 장차 그룹을 이끌 3세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광고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한화그룹이 7월 3일 새 TV 광고 두 편을 공개했다. 2015년부터 ‘불꽃’을 콘셉트로 전개해 온 캠페인의 연장선상에 있는 이번 광고는 각각 ‘해피선샤인 편’과 ‘드림플러스 편’이다.

 

한화 관계자는 “불꽃은 열정, 신념, 동료애, 장인정신, 소망, 도전, 꿈 등의 다양한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며, “올해 초 ‘꿈을 향해 뛰는 모두가 소중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던 평창 동계올림픽 소재 광고에 이어, 이번 광고는 한화가 추진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와 청년 창업, 취업 지원을 소재로 ‘모두의 꿈은 소중하다’는 메시지를 다시 한 번 던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화그룹 '해피선샤인' 편 광고. (사진 = 광고 화면 캡처)

따뜻한 햇살 표현으로 나눔의 온기 전달

 

‘해피선샤인 편’은 한화의 사회공헌 사업 중 하나인 ‘해피선샤인’ 캠페인을 소개한다. 해피선샤인 캠페인은 복지센터, 오지, 섬마을 등 우리 사회의 에너지 빈곤층을 대상으로 태양광 발전 설비를 무상으로 기증한다.

 

한화 관계자는 “이번 TV 광고는 ‘에너지가 필요한 곳에 태양광 발전을 지원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함께 추구’하는 한화의 활동을 담고 있다”면서 “해피선샤인 캠페인을 2011년에 시작해 현재까지 전국 217곳의 복지시설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카메라는 한 어린아이의 동선을 따라 작은 섬 이곳저곳을 비춘다. 아이는 아마도 이 섬에 사는 할아버지 댁에 놀러왔다. 낮 동안 따뜻한 햇살이 가득 내리 쬐는 섬은 아름답고 평화롭다. 그리고 이 햇살은 섬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시설을 통해 전기에너지를 생산·축적한다. 이 발전 시설 덕분에 저녁에는 섬 전체에 가로등이 켜지고, 주민들은 함께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광고의 배경이 된 죽도는 충청남도 홍성군 앞바다의 작은 섬이다. 31가구 70여 명이 거주하는 이 작은 섬은 그동안 전기 수요를 디젤 화력발전에 의존해 왔다. 그런데 한화가 해피선샤인 캠페인을 통해 태양광 발전설비를 기증했고, 지금은 태양광 기반의 에너지 자립섬으로 바뀌었다.

 

특히 디젤 화력발전을 사용할 때와 달리 공해와 소음이 없는 깨끗하고 조용한 섬이 되어 섬 주민들의 삶의 질 또한 향상됐다. 한화 관계자에 따르면 광고에는 실제 변화를 체험하고 있는 죽도 주민들이 일부 모델로 등장해 광고의 진정성을 더했다.

 

광고계 한 관계자는 “태양을 적당히 강조한 낮과 가로등 켜진 밤의 소박한 섬 풍경을 고루 담은 촬영이 세련됐고, 특별한 기교 없이 깔끔하고 무난하게 이어지는 편집이 편안하다”면서 “특히 내레이션과 자막에 쓰인 카피 표현이 좋다”고 말했다. 그동안의 기증 내역을 일일이 공개하며 칭찬을 강요하는 대신 “태양이 위대한 건 무한해서만이 아니라, 깨끗해서만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공평한 에너지이기 때문”이라는 서술과 “햇살을 나눠 내일을 키운다”는 따뜻한 카피를 통해 나눔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점이 돋보인다는 설명이다.

 

한화그룹 광고 '드림플러스' 편. (사진 = 광고 화면 캡처)

청년의 꿈 지원은 경쾌한 영상으로

 

‘드림플러스 편’은 청년 창업 및 취업을 지원하는 한화의 벤처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인 ‘드림플러스’를 소개한다. 한화는 2013년부터 ICT 스타트업을 선발해서 육성하는 드림플러스를 핵심 사업으로 진행해오고 있다. 현재 여의도 63빌딩과 강남구에 위치한 두 곳의 드림플러스 센터와 각종 프로그램들을 통해 교육, F&B,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청년들의 꿈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광고는 스타트업 ‘럭스로보’의 오상훈 대표, 가로수길 장진우길 신화를 일군 오너셰프 장진우 대표, ‘리얼관광연구소’의 윤지민 대표, 프로게이머 김태훈 등 드림플러스 프로그램의 각 분야별 멘토들이 출연해 꿈꾸는 청년들에게 현실적인 조언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각기 다른 직종이 번갈아 소개되는 구성이어서 ‘해피선샤인 편’과는 영상의 속도감이 다르다. 장면이 전환될 때 바쁘게 뛰어 다니는 청년이 카메라를 가리며 빠르게 지나가거나 박진감 넘치는 시선의 이동을 카메라 움직임으로 표현하는 식으로 새로운 장면을 소개한다.

 

한화의 이번 기업 광고 두 편은 광고대행사 오리콤이 진행했다. 특히 유승현 PD를 비롯해 지난 겨울 평창 동계올림픽 광고 ‘이 겨울 꿈을 향해 뛰는 모두가 선수다’ 편을 제작해 호평 받았던 팀 다수가 참여해, 튀지 않아도 안정감 있고 세련된 웰메이드 광고를 완성시켰다.

 

드러난 텍스트대로만 본다면 이 두 광고는 한화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회공헌 사업들을 하나씩 소개하며 기업시민 역할이란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주된 목표다.

 

그러나 한 겹 더 안쪽을 들여다보면 두 광고는 태양광 에너지와 스타트업을 집중적으로 다룸으로써 한화가 방위산업, 생명보험 같은 전통적인 산업에 종사해온 오래된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덜어내고, 신재생 에너지나 4차산업혁명 관련 산업에 집중하며 청년 세대와 함께 지속가능한 미래를 꿈꾼다는 젊은 이미지를 어필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오른쪽)가 지난 1월 열린 다보스 포럼에 참석해 카프리콘 투자 그룹(Capricorn investment Group)의 이온 야디가로글루 파트너(왼쪽)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항공 기술 발전이 교통, 물류, 군사 등 다방면에 미칠 영향 및 고효율 태양광 모듈 신기술 등에 대한 얘기를 나누고 있다. 김 전무는 다보스 포럼에 8년 연속 참석했다. (사진 = 한화그룹)

세상의 모든 꿈을 응원한다

 

한화그룹의 친환경 사회공헌 사업인 ‘해피선샤인’ 캠페인은 한화그룹의 주력계열사인 한화큐셀의 태양광 제품을 이용한다. 올해 한화그룹은 에너지 빈곤 시설이라 여겨지는 전국 30여개 복지기관에 각각 3~18kW(킬로와트) 용량의 태양광 발전설비 총 300kW 규모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한화그룹은 태양광 발전설비의 제공-설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안전점검을 포함한 유지보수, 발전량 모니터링 등 사후관리도 지원한다.

 

해피선샤인’은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로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이 된 죽도와 같이 에너지가 필요한 곳에 태양광 발전을 지원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한다. 이번 TV광고는 할아버지 댁에 놀러온 어린아이의 따뜻한 시선으로 친환경에너지 섬의 모습을 담아내고 친환경 에너지 보급에 앞장서온 한화그룹의 활동을 나타내고 있다.

 

김승연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왼쪽)가 지난 4월 중국 보아오 포럼에 참석, 글로벌 블록체인 전문가 등을 초청한 '한화 나이트' 행사에 앞서 SBI 리플아시아(SBI Ripple Asia)의 타카시 오키타 대표를 만나 환담하고 있다. (사진 = 한화그룹)

드림플러스의 경우 한화그룹이 수년째 진행하고 있는 벤처 액셀러레이팅 사업이자 오픈이노베이션 사업이다. 인재육성의 가치를 목표로 청년들의 창업과 취업을 지원한다. 63과 강남 두곳의 드림플러스 센터와 각종 프로그램들을 통해 교육, F&B,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청년들의 꿈을 지원해오고 있다.

 

이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는 입사 전부터 IT 분야에 관심이 많아 2014년 한화 L&C(현재의 한화첨단소재) 입사 이후로 주로 그룹 핵심 금융계열사의 핀테크에 깊숙이 관여하면서, 핀테크 관련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드림플러스 사업을 본궤도에 올리는 역할에 앞장섰다. 지난 4월에는 아시아의 다보스 포럼으로 통하는 중국 보아오 포럼에 3년 연속 참석해 글로벌 블록체인 전문과들과 직접 토론하고, 보아오 포럼 내에서 유일하게 스타트업 및 블록체인 라운드테이블을 주최하는 등 기업과 스타트업 사이의 교두보 역할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도 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TV 광고에서 다룬 두 사업은 한화그룹의 주력 계열사가 주축이 된 대표적인 사회공헌 사업으로, 그룹이 신재생 에너지, 일자리 창출 등 시대적 요구에 발맞춰 이러한 사업에 주력하고 있음을 알리려 제작한 것"이라고 밝혔다.

 

 

 

 

▣ 광고&기업 시리즈

 

㉜ 월드컵 편: "비장하지만 심심" 공식후원 KT vs. 절묘 모델 기용으로 "5G 선점" SK텔레콤

㉛ LG생활건강 편: 셀프디스 광고에 뒤통수 맞고도 광고주 웃는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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⑭ G마켓 편: "광고주가 판단미스해도 김희철-설현은 하드캐리

⑬ 카카오페이 편: 첨단은 꼭 명랑해야 해? '쓴 아이콘' 이상민 내세운 잔재미로 "빅히트"

⑫ 롯데하이마트·삼성전자·LG전자 편: 찬 바람은 당연…이제는 똑똑한 에어컨 강조

⑪ 하나투어 편: 현지 맛집이냐 한국서 간 맛이냐, 그게 문제로다

⑩ 알바천국 편: 기업 광고가 이렇게 정치적일 수 있다니

⑨ 하이트진로·오비맥주 편: 광고로 띄운 저가 전략, 알고보니 궁여지책?

⑧ 케이뱅크 편:  알바 20대 vs 쇼핑열광 20대 "어느게 현실?"

⑦ 위메프 편: '재밌지 않은' 정우성이 셀프디스 하는 재미

⑥ KCC 바닥재-창호 편: 딱 33자로 공감 일으킨 카피의 힘

⑤ XYZ포뮬러 편: 화장품 광고에 꽃미녀-미남 아닌 웬 식빵

④ 블랙야크 편: "아웃도어 광고, 꼭 야외서 해야 해?"

③ SKT '티뷰센스' 편: 상투 벗어났지만 속도감엔 아쉬움

② SK매직 편: 이질적 기업의 만남을 엮어낸 사운드 마술

① 현대카드 편: 스마트폰 덕에 ‘세로 세상’ 됐는데 왜 신용카드만 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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